



문학고을 상빈가 문예지 등단 신인 문학상 공모
당선작 심사평
심사평
황명주 시인의
매개체가 주는 서정성의 극대화
황명주 시인의 는 회고적, 고백적인 서정시다. 나라는 시적 화자가 너라는 시적 대상을 기억할 수 있는 매개도 해변, 별, 등대처럼 일상성에서 벗어나는 감수성이 짙은 매개체를 선택했다. 또한 흐릿해지고 흐릿해질 시간을 “해변의 모래가 썰물에 쓸려가듯”으로 직유 하며 화자의 심상을 풍부하게 전달하고 있다. 3연에서 보이는 “별들만큼이나 점점이 뿌려진 기억이 등대의 불빛이 되었으리라”는 화자의 시선을 따라 독자들로 하여금 시각적인 환기를 주며 “지난해 항해에 지친 영혼 달콤 짭짤한 불빛을 머금어도 이 순간은 시리다”에서도 시인의 비유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에서 시인은 에서 선택한 자연의 오브제를 선택한다. 동화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들꽃, 바람, 햇살 등이 자연스럽게 시의 심상을 흐르게 한다. “들꽃의 친구는 바람과 햇살과 비”로 시작되며 마치 들판에 심어진 씨앗 한 알에 조명이 비추고 이야기가 시작되듯 는 시작한다. “아직 대답이 없다”에서 “문득 살포시 눈도 뜨고”처럼 씨앗 한 알은 각 연에서 성장한다. “뿌리도 이파리도 자라 꽃으로 자태를 드러내지만”으로 고조되는 성장을 보여주는 긴장감은 이 시의 묘미다. 황명주 시인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오브제들이 시의 감수성을 더욱 짙게 흐르게 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김관호 시인의
대구법과 은유법이 만들어 내는 상징
김관호 시인의 에서는 이별의 아픔을 객관화하는 시선이 두드러진다. “떠나는 사람도 마음이 아프지만 보내는 사람도 마음이 허전하다”처럼 떠나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의 마음을 동시에 전달하면서 아픔과 허전함이라는 감정을 이야기한다. “보내는 사람은 아쉬움에 눈물짓고 떠나는 사람도 혼자 가는 외로움에 눈물짓는다”도 마지막 연에 반복되며 두 사람의 시선을 강조한다. 두 시적 대상이 가지고 있는 같은 감정과 다른 감정을 함께 서술하며 시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김관호 시인만이 가지고 있는 대구법적인 형식이 특히 눈에 띄는 시다.
에서 시인은 정확하고 확실한 어조로 뜻을 정의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이다”로 은유 된 시어들이 대구를 이루며 선명하게 다가온다. 화자가 말하는 비는 그리움의 눈물이며 소원이며 선물이다. 또한 비에 대한 확장성이 표현되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비에 대해 비유한다. 마지막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대지를 축복하고 인간을 축하하며 사랑과 평화의 상징입니다”로 하늘에서 내리는 눈으로의 비유를 맺는다. 내리는 비와 눈의 소재를 인간의 감정으로 빗대어 구체적인 상징물로 드러낸 상상력이 돋보인다. 또한 시인의 시에서 반복되는 대구법적인 형식도 이 시에서도 돋보이고 있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오금석 시인의
의인화된 사물에 대한 깊은 관조
일을 의인화하여 외출이라는 상상력을 동원한 오금석 시인의 은 재치 있으면서도 묵직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생활이 피곤해서 일까? 하루 일과가 집을 떠나 가끔 외출을 한다”로 일의 외출은 시작된다. 일상적인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흔하게 하는 생각을 기반으로 둔 이러한 상상력의 시작은 일탈과는 다른 흥미와 재미를 준다. 보이는 대상에 대한 관조를 탈피한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한 의인화는 오금석 시인의 기발함을 더 돋보이게 한다. “그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고 괴로워진다”,“그가 없는 날은 마음이 손을 놓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처럼 일을 그로 의인화하여 기다리는 지루하며 때론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표현하며 새로운 생각의 전환을 만든다.
오금석 시인의 또한 햇볕의 의인화가 구체적이며 매력적이다. “숨 죽인 동백 나무나무 가지에 따스한 햇볕이 다가와 사랑으로 봄을 속삭인다”의 따스한 햇볕은 “햇볕은 내일 다가와 다시 사랑의 메시지를 남기고 환한 마음으로 떠나겠지”로 구체화하여 햇볕의 속삭임은 사랑의 메시지이며 환한 마음으로 표현된다. 생명력과 성격을 부여하는 오금석 시인만의 추상개념과 대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깊은 관찰력을 통해 의인화된 대상의 특징은 시에 있어서 생동감과 개성의 구체화로 표현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가령 시인의
비유의 감각적 표현이 돋보이는 세계
이가령 시인의 은 “마침내, 땅을 뚫고 나와, 눈물 위에 상처 위에 꽃인 줄도 모르고 피어버렸다”의 아름다운 여정이다. 이 시에서 꽃이란 숨 막히는 절망과 끝없는 아픔 그리고 동통 속에 울부짖으며 뚫고 나온 자아이며 결실물이자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나타내는 희망이다. 시에서의 개인적 상징을 창조해 낸 이가령 시인만의 시에서 나타나는 서사는 주목할 만하다. “왕관에 매달린 곱은옥의 등걸잠에 실 같은 희미한 빛에도 몸을 떨었다.” 이가령 시인의 은 꽃으로 맺어지는 과정의 서사이며 비유되고 의인화된 표현들의 감각이 탁월하다.
에서 시적 화자의 고백적이고 독백적 비유에 가슴이 저린다. “봄날은 그렇게 가는 것 소리없이 다가와 목련의 혓바닥처럼 끈질기게 매달렸다”처럼 목련이 가지고 있는 봄의 대표적인 꽃의 상징을 의인화하며 낯설게 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했다. 소리 없이라는 부분과 혓바닥이라는 표현에서 함께 느껴지는 매달림에 집중하게 되며 고통의 전이가 이루어진다. “가쁜 숨 내쉬며 떨어지는데 실금 같은 상처에도 가슴을 떠는”의 대상은 바로 대체 불가능한 그리움이다. 시적 화자에게 봄날은 바로 그리움의 계절이다. 이가령 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표현력은 섬세하고 굉장히 견고하다. 견고한 비유의 세계에 들어선 독자들은 이가령 시인의 시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여혜정 시인의
돋보이는 상상력의 구체화 된 표현력
여혜정 시인은 서술어의 강한 표현력들이 역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시에서의 서술어 영역(동사/형용사)을 일관성 있게 사용하는 능력이 있으며 독해력의 결과물일 것이다. 또한 첫 연에서 “나이테가 둘러진 달이 떠 있다”의 상상력은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과 어휘를 사용하는 능력의 깊이를 드러낸다. 천을 휘감은 절굿공이로 “달무리가 나이테를 따라 심해의 바닥까지 파도를 일으킨다”로 표현한 여혜정 시인의 은 누구도 사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심상이며 여혜정 시인만의 독특한 해석이다. 의 역동적이며 강한 소리에 해석의 답을 독자들이 대답할 것이다.
에서도 번져갔다/ 흡수되었다 같은 표현은 시어들을 더욱더 풍부하게 해 주었다. “줄은 팽팽하게 섰고 살점이 뜯겨 나가도 놓지 않았다”처럼 하늘에서 떨어진 줄을 잡고 놓지 않는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하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빨간 땀이 노을처럼 번져갔다 하얀 호흡은 공기 속으로 흡수되었다”처럼 시각의 대비와 노을과 호흡 같은 매개체도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흙바람을 일으키며 발이 땅을 가를 때 보았다 나의 동아줄을”에 드러난 여혜정 시인의 심상은 새롭고 특별하다. 지평선 넘어 피어오르는 동아줄을 꼭 잡고 놓지 않은 이 줄다리기의 매력적인 상상력의 힘이 돋보이는 시였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심사평
이필수 작가의
정성으로 키우던 화초가 얼어 죽게 되면서 벌어지는 화자의 점층적 심리의 확장을 통해 스스로의 성찰을 불러내는 글이다.
다 죽어가던 화초를 정성으로 살려내고는 흡족한 마음이었으나 추운 날 무심히 베란다에 내어 놓았다 얼어서 죽어가는 과정을 속상해하며 지켜보는 화자이다.
화초를 키워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초목도 하나의 생명이다 보니 뜻하지 않게 시들거나 죽게 되면 속상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런저런 후회는 당연히 앞서고 말이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화자 또한 그러함 속에서 만감이 교차하고 여러 가지 일들에 대입해 점층적 사고의 확장성을 보인다.
사람의 관계에 대해 고찰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을 듬뿍 주셨던 할머니에 대한 가물가물한 기억과 아팠던 언니와의 가슴 아픈 이별까지도 덤덤해진 지금을 떠올린다. 점차적인 확장이다.
사랑하던 사람들과의 이별과 달큼한 첫사랑조차도 기억에 가물대며 잊는데 하물며 화초 몇 대 잃었다고 호들갑 떠는 것 같다며 자조하기도 한다.
정붙였던 것들에의 이별은 항상 서글프다. 그것이 사람이던 사물이던 말이다.
속상한 마음에 많은 이별을 떠올리는 화자의 현재와 지나간 과거의 비유가 잘 다듬어진 문장이 매끈하고 세련되어 있다.
화자의 생각을 문장에 점층적 확대로 비유한 것은 작가로서의 뛰어난 자질이 돋보인다 하겠다. 사유에 대한 성찰은 문장을 고고하게도 한다. 짜임새 있는 문장 구성도 탁월하다. 독자들을 흡인할 수 있는 능력이 보인다. 작가로서 훌륭한 자질이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서는 작가로 대성하길 바라는 바이다.
심사위원 합평
황명주 작가의
적절한 거리라 함은 이상적 안온을 공유하는 관념의 공간이기도 하다.
화자는 이사한 아파트의 안과 밖을 사이에 둔 베란다가 있는 방과 없는 방의 온도 차이를 두고 물리적 거리의 중요함을 명시한다.
어느 정도 떨어진 공간 즉, 물리적 거리가 있어야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한 최고의 주거 공간이 되는 것이다. 주거 공간이 물리적 거리라고 한다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존재하는 공간은 심리적 거리라고 할 수 있다.
물리적 거리에서 점차 확대된 공간적 거리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필요한 심리적 거리이기도 하다.
물리적 거리가 그러할진대 불편하지 않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심리적 거리 곧 완충지대가 필요함을 주장한다.
사람과의 거리 두기 중요성이 한참 부각된 것은 코로나가 절정으로 창궐할 때가 아닌가 싶다.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필수적인 요소에 의해 크나큰 효용으로 확대되었다. 전염병으로 어쩔 수 없는 거리 두기가 많은 사람을 질병의 위험에서 자유롭게도 했다.
비유를 통한 공간의 대비 속에서 삶의 철학이 완성된다. 화자의 깊은 성찰을 들여다볼 수 있다. 두 대비되는 공간 속에서 화자는 경계와 경계의 사이 즉, 선이라는 관념적인 고찰도 하게 된다. 깊은 사고를 바탕으로 한 철학이 내재되어 있는 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을 선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한 경계에 있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한다.
이념과 논리가 잘 맞아떨어지는 글이다. 개념이 명확한 글이라고 할까. 문단에서 꾸준한 활동 기대한다.
아울러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서는 훌륭한 작가로 대성하기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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