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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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문학고을 상반기 문예지 등단 신인 문학상 수상 당선작 심사평 (상반기 공모 마감) <제60회 2차 공모>

  • 관리자 (adm39k)
  • 2024-04-03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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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문학고을 상반기 문예지 등단 신인 문학상 수상 당선작 심사평 (상반기 공모 마감)
시 부문
심사평
김진혁 시인의
아포리즘의 강한 메시지가 주는 형식주의
김진혁 시인의 은 강인하고 진취적인 기상을 그대로 드러낸다. “저 멀리 이상을 찾기 위한 몸부림” 같은 도전은 화자에게는 “두려워도, 망설여도 다시 시도하는 도전만이 거룩하고 아름답다”로 표현된다. 이는 자아의 통제력과 적응력으로 형성된 주체의 대상이 응축된 추상적인 가치를 부각한다. 본능적인 충동을 조절하며 “높이 더 빨리, 매서운 바람 맞고 찾아다녔다”로 통제되는 사유의 깊이를 드러낸다. 김진혁 시인의 은 화자의 의지와 아포리즘의 메시지가 강하게 점철된 시다. 김진혁 시인만이 가지고 있는 서정성이 매력적으로 돋보이는 시어들이 인상적이다.
에서도 시인의 세계관이 보인다. “곧게 자란 소나무보다 굽은 소나무가 더 정겹고 멋지다”, “똑바로 흐르는 냇물보다 굽어 흘러가는 실개천이 더 멋지다”로 화자의 이상이 전해지며 그러기에 못생긴 나무가 선산을 지키고, 실개천이 모여 큰 강을 이룬다로 긴 시간 동안 증명 되어진 답을 준다. 전체적으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형식주의를 선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재능이 탁월하다. 전체적으로 관찰된 사실을 전제로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명제를 끌어내는 귀납적 형식을 채택하며 진리를 찾아내고 표현하는 시인의 영리함이 돋보인다. 의 형식미가 특히 인상적이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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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시인의
성숙한 관찰력이 주는 객관적 시선
강지영 시인의 에서 화자는 낯선 도시의 공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서술한다. “저 빈 공간, 지난밤 꿈은 어긋나버렸는지 비어 있는 고급상가, 주택단지들이 즐비하다.” 화자의 시선은 예리하고 객관적이다. 의인화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물들의 모습을 “들어올 사람을 기다리는 그 답답한 표정과 눈빛, 그저 바람 한마디 말고는 끝도 없다”로 해석한다. 화자의 시선이 간접적으로 도시의 빈 공간을 차지하는 의인화된 건축물들을 통해 쓸쓸함을 전하고 있는 강지영 시인의 은 시인의 응축된 정서가 흐르며 인상을 강조한다. “가게세에 밀려난 표정을 짓고는 나무만 덩그러니 서 있다”처럼 강지영 시인의 객관적 시선이 주는 냉철함이 묻어난다.
에서도 강지영 시인의 관찰력은 성숙하다. 시간의 흐름을 시적 대상에 이입하면서 객관적 사실들을 서술한다. “시간이 천천히 흐른 걸까 아니면 내 시선이 너무 느리게 반응한 걸까”라는 질문을 만들어 내면서 “우리는 불확실하고,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구하고 찾으려다 서로 얽혀있다”로 답을 한다. 날카로운 관찰력이 흐르는 존재에 대한 인식을 물체의 움직임을 서술하며 읽어내는 시인의 시선이 인상깊다. “마음에 폭풍우가 지나갔다. 아마 그사이에 무엇이 반응하기라도 하는 듯이”로 감정의 흐름까지 확장하며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는 강지영 시인의 능력이 돋보였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김기식 시인의
자연을 생생한 살아있는 시어로 표현하는 감성
“허공의 온기를 뾰족한 새순 망울망울 터트리며 알려주는 봄소식에 기지개 켜고 언제부터 알았니”로 시작되는 김기식 시인의 는 숲의 사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향연이라는 시어가 잘 어울리는 사계의 숲을 온몸으로 마주하듯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시인의 시선이 깊다. “허공과의 어우러짐을 숲의 향연 맞추어 조율하는 계절풍에 방방곡곡 서린 고뇌 한 홀 한 홀 실려 간다.”로 느껴지는 숲의 향연에서는 거울을 마주하듯 생생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여름 한 땀이 식어가는 숲과 가을 정취의 숲의 묘사력이 주는 시어들이 신선하다.
김기식 시인의 에서도 시인의 감성이 묻어난다. “비 갠 후 햇빛 내리는 청명한 하늘에 어디선가 나비 들어 꽃밭 도량 펼치고”처럼 화자의 시선이 아름답고 편안하다. 자연이 주는 시어들을 수집하여 수를 놓듯이 김기식 시인의 시어들은 봄 같다. “나비들의 날갯짓에 내 마음도 훨 훨 훨 하늘 공간 넘어 나비춤에 실어 가련다”에 담긴 나비의 날갯짓에 추상적인 개념인 자유를 한 행에 넣어 느낄 수 있는 단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시인의 시선이 머무르는 비 갠 후의 꽃밭에 날고 있는 나비를 수놓듯 그려진 시가 아름답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서문원 시인의
시적 대상에 대한 시인의 이미지화
서문원 시인의 와 는 백목련 시리즈 중 시인의 서사와 감성이 가장 짙게 그려지고 있다. 특히 에서의 백목련을 그리고 있는 시인의 상상력이 탁월하다. “사랑 길이 깊으면 빨갛게 달아올라 금방 터질 듯할 텐데”, “새하얀 장 예복 묻어둔 붉은 심정”처럼 붉은색과 흰색의 시각적인 대비를 통해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하얗게 가린 상념 정갈한 사랑의 밀어 아름답고 애처로워”로 드러난 백옥선화 그리움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시인의 묘사력이 뛰어나다.
에서 시인은 어머니에 대한 묘사력이 정점을 이룬다. “하얀 겉옷 길이 내려 안옷도 정돈된 백색 범접하기 어려운 매무새”로 묘사된 어머니는 하얀색과 백색이라는 시어가 주는 미묘한 심상의 차이로 더욱 부각된다. “어느 비바람 몰아치는 밤 밤새 흐트러지지 않으시더니”의 표현으로 점철된 표현들은 백목련이라는 시적 대상에 “푸른 하늘 빛살 아래 단정한 모습 그대로 가만히 떨구시고”로 표현하며 이미지를 완성한다. 서문원 시인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시적 대상을 보는 시선의 감성이 짙고 깊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기연 시인의
내면세계를 서술하는 감정의 비유
이기연 시인의 은 전체적으로 시에 흐르는 서정성이 눈에 띈다. “이 겨울밤에 내가 몹시 화가 나는 것은 금강 어귀 선착장에 뿌리를 박고 있는 미루나무처럼 당신을 깊숙이 사랑해 버렸다는 것이다”처럼 시 전체적으로 흐르는 내면세계를 서술하는 감정의 비유가 돋보인다. 이기연 시인의 자기 표현적 정서적 흐름이 자연스러우며 애틋함을 느끼게 하는 미루나무의 개인적 상징이 설득력 있다. “사무치게 밀려오는 그리움은 창문을 베어 물고 가슴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뒤척임이다”처럼 은유적 표현 또한 제시되는 보조관념들의 시적 서정성이 뛰어나다.
에도 이기연 시인의 서정성은 뛰어나다. 화자의 정서를 형상화하는 표현력이 돋보인다. “어머니의 볼륨 없는 목소리에 봄이니까 그렇다고 수화기에 먹구름을 깔았다”, “장대비는 닫힌 창문을 뚫지 못하고 눈앞에서 부서지며 흘러내린다”와 같은 일상 언어와 다른 결합으로 독자로 하여금 깊은 환기를 일으킨다. 시에 나타나는 사건의 흐름에 대한 반전이 주는 “수화기를 들고 여쭤보고 싶으나 번호가 없다”와 같은 형식의 탄탄함이 시인의 정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이기연 시인의 다른 작품들 또한 비유적 표현들이 뛰어났고 돋보이는 서정시인의 탄생이었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수필 부문
심시평
엄주희 작가의
이 혼돈의 세상을 살아가면서 역지사지하며 상대방의 입장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글은 화자가 전철을 타고 가면서 벌어지는 공간적 상황을 서정의 미학으로 고스란히 담은 글이다.
전철 안의 노약자석 앞에 선 화자는 50대의 비교적 젊은 장애인 부부가 노약자석에 앉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표현하였다. 누가 봐도 겉으로는 노약자석에 앉을 연령이 아닌데 앉아있으니 아무런 상황도 모르는 말 그대로 새로 전철에 오른 노약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다른 자리가 없으니 서 있기도 힘에 부치고 자리를 내어달라 할밖에. 모든 상황을 꿰뚫고 있는 화자는 새로이 승차한 노인에게 차분히 설명을 하고 다시 전철 안의 상황은 평화롭게 흘러간다. 다분히 개인주의 사상이 팽배한 요즘의 시대에 사려 깊은 속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정 나눔이라 하겠다.
시대가 달라졌다 해도 노인과 약자를 우선시하고 배려하는 것이 우리의 참된 예절 문화이다. 예로부터 동방 예의지국이니 하는 타이틀로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도리와 예의를 다해 살아가는 곳이 우리의 대한민국 아니던가. 화자의 글에는 사람에 대한 따스한 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타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배려와 한국인의 정서로 승화시킨 화자의 내면이 아름답게 드러나는 글이라 할 수 있다. 문장의 짜임새 있는 구성과 잠깐의 시간에 마음의 갈등 또한 잘 표현한 글이다.
전철이라고 하는 공통의 공간에서 시간 흐름이 잠시 멈춰져 버린 듯한 전개와 갈등이 해소되고 다시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에의 표현이 잘 되어있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서는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김예은 작가의
현란한 봄의 색채 속에서 인간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으로 빛을 발한다.
봄날 거리에 피어나는 화려한 꽃의 향연에서 화자는 꽃의 화사한 색채를 보고는 사람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된다.
무수한 색상으로 피어나는 각각의 꽃들이 있듯이 사람도 각각의 색채로 피어나 누군가는 화려한 색상으로 누구는 수수한 색상으로 삶을 어필한다.
화자가 보는 색채는 인간의 개성이자 스펙인 것이다. 인간의 정체성을 꽃의 색채로 비유했다.
그리고 색채를 관념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화자이다.
자기 고유의 색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색상을 비교하는 것을 제3자 관점에서 안타까이 바라보고도 있다.
‘내면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으로 나다운 사람이 되어 더욱 성장하고 싶다.’고 스스로 열망한다.
이 글의 선명한 주제 의식은 자기만의 개성으로 이 세상을 따스한 눈빛을 나누며 살아가자는 것이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나’를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에 스스로의 역할이 있듯이 남과 비교하고 실망하는 무한 반복의 삶이 아닌 나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색채에 깃들어진 화자의 내면의 사고는 색상이 색상이 아닌 인간 고유의 아름다운 삶인 것이다. 글에는 화자의 색상에 관한 미학적 사고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내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색을 색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삶의 단면이자 전부를 표방한다.
구성과 표현이 유연하게 잘 된 글이다. 의미심장한 삶의 철학을 논리적으로 써 내려가기도 했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서는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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