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문학고을 문예지 상반기 신인 문학상
등단 당선 심사평 제55회 2차 공모
박만근 시인의
편안한 시어로 묵직한 주제를 던지다!
박만근 시인의 는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행복이라는 가치를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창고에 곡식을 차곡차곡 채우듯”이라며 행복의 방법을 제시한다. 화자의 눈으로 보는 행복은 선하고 바른 가치관을 이야기한다. 행복의 주체(subject)라는 문제에 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풀어 본 이 시는 인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화자의 에고(Ego)가 잘 드러나며 “행복은 어느새 내 곁에 가까이 다가옵니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까지 더하고 있다. 박만근 시인의 행복에 대한 정의와 시인만의 뜻이 바르게 펼쳐진 시는 자연의 풍경을 보듯 편하고 부드럽게 읽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단단함이 존재한다.
이라는 시에서 연결된 시인의 에고(Ego)는 확고하다. 편하게 읽히지만 존재하는 진리와 핵심적인 메시지는 묵직하다. “그렇다고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라는 인간사의 불행에도 인생이란 “실행하면 행복한 일만 가득하리”라는 답을 준다. 나열된 단어의 선택도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제시를 통해 구조적으로 더 묵직한 한 방을 준다. 또한 행복, 인생이라는 거대한 덩어리를 개연성 있게 풀어가는 박만근 시인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비유적이고 상징적인 글자가 만들어 낸 개념적인 감정을 단편적인 생활의 모습들과 미시적인 관찰로 표현해 낸 박만근 시인만의 개성으로 만들어 낸 이시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유진 시인의
호기심 어린 관찰력이 자아내는 재미있는 환기
는 제목부터 무척 호기심을 자아낸다.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마무리하는 화자의 세상을 따라가며 독자들은 하이퍼리얼리즘을 느끼게 된다. 주관을 극도로 배제하고 사진처럼 극명한 사실주의적 화면 구성을 추구하는 예술 양식으로 회화 장르를 중심으로 유행했으나 글에서의 하이퍼리얼리즘을 연상시킬 수 있는 기법들이 독특하게 다가온다. “밝은 조명 아래 켜지 않은 어두운 액정은 그 끼인 때가 참 적나라하다”는 회화처럼 그리는 시어들이 재미있다. 그러나 이유진 시인은 그 안에 감성들을 엮어간다. “아무 의미없는 세상구경을 한다. 아무 의미없는 웃음과 화를 짓는다”라는 자칫 잘못하면 그저 현대인의 스마트폰에 대한 비판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들을 회화처럼 그리며 소소한 일상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특별함을 보여준다.
에서는 재미있는 시각을 보여준다. 삶을 쌓는 블록에 대한 시도 개성적이지만 남을 내려다보기 위함이 목적인 쌓기에 대한 부분은 독보적이다. 시인의 시선이 독창적이게 표현되어 독특하고 재미있게 환기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방향도 모르며 바닥을 향해 쌓는 것이 보통일까”라는 비판적인 시각과 더불어 “거꾸로 쌓는 그 보통이 더 괴상한 것 아닐까”라는 질문을 시인의 질문은 이 시를 더욱 특별하게 한다. 이유진 시인만의 개성적이고 재미있는 철학적인 제시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선영 시인의
자연 친화적인 시어들이 주는 다정함
치커리 꽃에게 편지를 쓰듯 독백적인 언어로 표현된 은 매우 감성적이고 울림이 있는 시다. 꽃에 대한 묘사와 의인화된 치커리 꽃을 향한 시인의 인사는 다정하게 시작한다. “너는 듣고 있니. 내가 감탄하는 소리를. 너의 모습 잊지 않기 위해. 너의 모습 전부를 외울게”라는 표현은 하나의 모노드라마(monodrama)처럼 보인다. 이는 마치 치커리 꽃과 조우하는 화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여기에서 치커리 꽃은 또한 자연이며 생명의 한 부분이다. 자연의 일부분인 이 꽃에 씨를 퍼뜨리기 위한 바람이 올 것을 화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제 기다림이 시작된다. 시인은 그런 꽃에게 다정하고 확신적인 어조로 다시 꽃으로 찾아올 것을 노래하며 이는 순환적인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에서 이선영 시인은 자연의 생명력을 다시 섬세하게 노래한다. 비 오는 숲속을 바라보며 화자는 비의 오케스트라를 매력적으로 적는다. “비 오는 숲속을 바라보며 저 숲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라는 화자의 시선에 머무른 식물들이 내는 비브라토는 여린 빗줄기로부터 시작된다. 곧 새들과 머리 위 비가림막까지 화음을 넣어 완성된 세상의 소리를 “마음을 울리는 최고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로 절정을 이룬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정한 시선을 보내는 화자의 모습까지 더한 아름다운 소리가 들릴 것 같은 의 풍경이 정겹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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