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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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문예지 상반기 등단 신인 문학상 수상 당선작 심사평 <제56회 1차 공모

  • 관리자 (adm39k)
  • 2023-11-20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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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문예지 상반기 등단 신인 문학상 수상
당선작 심사평
박성환 시인의
현실을 바라보는 투명한 시선과 따뜻한 이해
박성환 시인의 에는 사람이 보인다. 로또라는 소재는 쉽게 소비될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나 이러한 평범하고 식상한 이미지를 새롭게 인지시키며 허탈하게 웃게 한다. 그 포인트에 바로 내가 보이는, 사람이 보이는 소탈한 시어들이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한 번은 사 봤을 꿈의 한 면인 로또를 통해 시인은 “돌아오는 버스가 흔들려 나도 흔들려”라며 그 심상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한번은 누구나 했을 가장 편안한 꿈의 형태인 로또는 “슈퍼 간판이 언뜻 인생역전으로 보이기도 한다”라는 재미있는 표현으로 표현된다. “새집 짓고 새 옷 사고 아이고 왜 이리 새로 살게 많노”에서 독자들은 웃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나의 이야기다. 는 허탈한 결말을 알면서도 사게 되는 사람의 마음이 묻은 소재다. 편안한 이야기로 이 날카로울 수 있는 소재를 풀어내는 시가 인상적이다.
시인의 시선이 날카롭게 머문 는 “염전에 소금이 나지 않고 바닷가 해녀가 사라지고 검은 패널이 눈처럼 덮인 이 땅”이라는 시어에 고스란히 사실만을 전달한다. 그 사실만으로도 독자는 불편하다. 즉 시인이 가지고 있는 시선은 현실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이것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미디어와 같은 역할을 한다. 마샬 맥루한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말을 하며 확장적 의미를 부여했는데 마치 미디어를 접하듯 사실을 전달하며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과 사상을 행동의 척도까지 부여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시어가 인상적인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최연우 시인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시각으로 제시
겨울에 피는 꽃으로 최연우 시인은 함박꽃을 이야기한다. 뿌연 하늘에 피어난 함박꽃을 시인은 “언제나 하얗고 하얀 꽃이 피면 나도 모르게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라고 표현한다. 겨울의 눈이 가득한 날에 피는 이 꽃은 겨울의 차가움도 잊게 해 주는 포근함을 가지고 있다. 최연우 시인의 상냥한 은 동화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난다. 마치 서브 텍스트(subtext)를 보는 듯하다. 감정 상태를 직접 말하지 않아도 무언의 생각이나 감정이 표현되는 개념인데 시를 읽으면서 또 다른 감정들이 읽히는 듯 보이는 시인의 시가 따뜻하고 매력적이다.
는 가시에 찔린 아픔을 노래한다. 과 다른 정서를 시인이 어떻게 표현하는가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가시에 찔려 통증은 사라졌지만 자존심에 상처가 난 화자는 돌아서면 화사하게 웃고 있을 장미를 바다에 버린다. 그러나 상처는 그만큼 깊어지며 오랜 세월 제자리에 멈춰 서 있게 한다. “멀리 떠나지도 못하는 수평선이 된 것이다”라는 표현처럼 비가 내리고 눈이 내려도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장미를 표현한다. 최연우 시인은 자연의 여러 가지 아름다운 소재를 찾아 함께 여행을 떠나게 하는 시인이다. 자연의 여러 색과 느낌을 잘 살려 그것을 감정으로 소화해 내는 특별함을 전해준다.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정혜 작가의
석양의 지는 노을이 유의미함은 곧 연륜이다.
은 화자의 고교 시절 회상으로 시작된다. 어둑어둑한 해 질 무렵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외진 둑길을 오가며 느끼는 두려움과 서러움으로 변주되는 기억을 떠올린다.
자라면서 하나의 트라우마처럼 어른이 된 현재에도 어둑어둑한 길을 걷노라면 속이 울렁거리고 아득한 통증 같은 기억에서 헤어나질 못한다.
어른이 된 현재 서향집에서 사는 화자. 거의 매일을 어둑어둑해지는 해 질 무렵 석양을 보면서 그 옛날의 두려움이 슬며시 올라와 가슴 한편이 또 울렁거리게 되는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은퇴하고 두 부부만이 함께하는 ‘늙음’으로 대변되는 노년의 삶이 익숙하지 않은 생소함이 있다. 출근하지 않는 하루하루가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 가운데 찾게 된 문학의 길은 화자에게 있어 한 줄기 빛이나 다름없다. 내면의 상처를 치유시키는 엄청난 일인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해 질 무렵’이 두려운 공포의 시간이 아니다. 가장 안정적이고 자유로우며 내가 사랑하는 일을 찾아 뜻깊으며 행복한 시간을 갖는 일인 것이다.
화자에게 그것은 하나의 구원이나 진배없다. 살아있는 것이나 죽어있는 것들에 글로써 생명을 불러일으키고 꽃을 피우는 것은 숭고한 일이다.
지난날의 힘든 순간의 기억을 표출해내 타인에게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게 하는 일인 것이므로. 화자는 문학의 지향점이기도 한 치환의 힘을 깨달은 것이다.
서녘으로 해가 질 무렵 화자는 저녁 밥상을 차린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은퇴한 부부를 위한 따뜻한 밥상이다.
그것은 희망으로 대변되는 서사인 것이다. 처음부터 솔직한 서술이 돋보이는 글이다. 뛰어난 작가로서의 자질이 엿보인다 하겠다. 좀 더 연마하여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로의 성장을 바란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대성하는 작가가 되길 기원한다.
심사위원 합평
최연우 작가의
첫사랑의 기억은 그 어떤 것보다 더욱 감미롭다.
화자의 은 비가 창문을 두드리는 날 옛 기억이 홀연히 찾아들면서 시작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지나간 아름다운 기억은 살며시 찾아오고 한 잔의 커피를 떠올리며 추억하게 한다. 화자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예전의 풋풋한 그녀를 떠올린다. 단발머리에 말이 없던 청순하며 소녀 같던 과거의 그녀와 현재의 큰대자로 다리를 뻗고 자는 목소리조차 걸걸해진 현재의 배우자를 대비시키며 화자의 생각은 더욱 깊어져 간다.
누군가에게는 풋풋한 사연들이 있고 또 그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절절한 사연들이 있다.
첫사랑의 그녀를 만나게 되는 과정과 그때 마음의 내밀한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했다.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극명하게 보이며 현재와 과거가 혼재된 공간에서의 글이다.
문장 후반에서는 극적인 반전을 준비해 놨다. 말이 없고 청순하던 그녀가 지금은 남자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목소리조차 커져 버리고 걸걸해진 그녀가 되어 있는 것이다.
글을 참 재미있게 썼으며 독특한 구성을 보였다. 쉽지 않은 접근일 터인데 과거와 현재를 무난하게 잘 버무려 놓았다. 글을 잘 쓰는 작가는 상황을 맛깔스럽게 표현할 줄 안다. 글을 읽는 독자들은 그런 가운데서 재미와 읽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느끼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 결국은 과거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첫사랑의 그녀는 마음속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과거보다는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영원한 공주로 첫사랑 그녀인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배우자에 대한 따스한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다.
좀 더 갈고닦는다면 정상에 우뚝 선 작가로의 길이 보인다. 등단을 축하하며 열심히 절차탁마하여 한국 문단에서 빛나는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 많은 활동 또한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황태수 작가의 [오일장 풍경]
시골 장터의 풍경은 옛 시절의 노스탤지어다.
화자의 은 오래전의 시장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아직도 이렇게 며칠 장이 서는 곳이 있을까라는 의구심과 함께 말이다.
살펴보니 수도권을 조금 벗어나면 아직 오일장이니 하는 며칠 만에 정기적으로 장이 서는 곳이 있다고 해서 의아했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지는 장터 특히 시골에 있는 장터라면 더욱 그러하겠다. 화자의 은 시골 장터 이곳저곳을 세심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해 냈다. 삶이 허허로운 때 누구는 시장을 간다고 한다. 그곳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지기도 하고 활기도 있어서 갈피를 못 잡는 마음들이 위안을 얻어 간다고 하던가.
사람의 활기와 아우성이 와글대는 곳 내면이 적적하고 외로울 틈이 없다. 삶의 현장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서는 일이 필요하다 그 일이 마음을 쓰는 일이던 몸을 쓰는 일이던 말이다. 그러한 시골장의 풍경을 낱낱이 그려낸 화자의 은 가보지 않고도 고스란히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 그 광경들이 그려진다. 표현이 탁월하다 하겠다.
화자는 오일장 구석구석을 돌며 상상으로 옷을 사고 검은 고무줄을 보며 어린 시절 바짓줌이 끊어진 고무줄을 연상한다. 오롯이 이곳은 ‘작가 만의 공간’이다.
그곳에서 향수를 느끼고 옛 기억을 떠올리며 삶의 의욕을 싹 틔우는 것이다.
오일장은 삶의 터전이며 장돌뱅이가 되어 내가 떠도는 공간이다.
어느덧 인생을 좀 살았다고 여겨질 때면 슬슬 옛것이 생각나고 남루하고 힘든 지난날마저도 그리워진다. 이제는 현대적인 것들보다는 옛날의 향수에 어린 옛것들에 마음이 간다.
화자 또한 그러한 것을 보며 마음의 위안이 되는 듯하다. 옛날의 정취라고 할까.
편안한 글에서 내공이 느껴진다. 좀 더 노력한다면 뛰어난 작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겠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선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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