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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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문예지 하반기 신인 문학상 수상 등단 심사평 엘리트 문학의 산실 <제63회 2차 공모>

  • 관리자 (adm39k)
  • 2024-08-05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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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문예지 하반기 신인 문학상 수상
등단 심사평 엘리트 문학의 산실
시 부문
방성욱 시인의
시적 대상에 대한 깊은 관찰력과 사유
방성욱 시인의 은 노을 앞에 홀로선 고목을 시적 대상으로 관찰하며 이를 서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시인의 관찰력은 고목을 분석하고 분류하며 구분한다. 나눠진 고목의 시어마다 뜻을 깊이 새기는 방성욱 시인은 “소중한 기억은 뿌리가 되어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버팀이 되고 흔들리는 나무에 양분을 주었다”로 묘사한다. 노을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두고 뿌리, 가지, 고엽과 같은 오브제를 서정이 흐르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다. “흰 솜옷 갈아입던 겨울이 지나면 (중간생략) 주렸던 추억은 새 이야기로 태어나 푸른 옷 단장하고 새 글을 이어간다”로 시각적 심상을 또 한 번 강조시키며 아름다운 미장센을 펼친다.
는 비 오는 날이 풍경을 방성욱 시인만의 시각적 이미지가 돋보이며 이를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자연 요소들을 의인화하여 감정과 생명력을 부여하고 생동감을 전한다. “화가 난 잿빛 하늘 검은 얼굴 그림자 드리우고 호통치듯 큰 외침은 잠든 세상의 침묵을 지운다”의 이미지화는 화자의 끈질긴 관찰력을 대변한다. “거울 만난 수정 알갱이 작은 오름 잠시 하고 찬 물결 원을 그리며 세상으로 퍼져간다”는 이 시에서 묘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정서적 호소력이 짙은 의 가장 큰 심상은 시인의 관찰력에서 비롯되며 비유의 깊이는 끝없는 사유의 흔적이다.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덕대 시인의
대상성의 내면화
이덕대 시인의 은 서정의 극치다. 대상성의 내면화를 이루는 시인의 은 마음이 오는 길을 말하고 있다. “마음이 오는 길은 뻔하다 (중간 생략) 간혹 달빛을 따라 별빛을 따라 네게서 내게로 오거나 (중간생략) 견딜 수 없을 때 내게서 네게로 가기도 한다”처럼 마음이라는 감정의 길을 창의적으로 형상화하는 표현적 언어로 드러낸다. 마음이 가는 길은 “대숲 바람처럼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니다. 간혹 무지개를 따라 노을을 따라 (중간 생략) 길 없이 길을 만들며 네게서 내게로 오기도 한다”로 표현하며 객관적 사건을 흡수하여 주관과 객관을 일치시키며 서정을 극대화한다.
에서는 부끄러움에 대한 정서를 비추고 있다. 라캉의 실재계와 같은 주체와 타자를 연결하는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감정의 세계를 끌어당기고 있는 이 시는 붉은색 나무 간판에 호박 주련이 늘어진 중식당이라는 사실적 공간에서 시작된다. 이 공간은 화자의 삶의 공간이며 과거의 공간이며 부끄러움의 공간이다. 이것이 가난이라는 다른 정체성과 더욱 충돌되어 화자의 주제를 강화한다. “오랫동안 양파가 부끄러운 물건인 줄 알았다. (중간 생략) 시꼴뜨기는 양파를 몰랐다”처럼 고백적인 화자의 서술은 이덕대 시인만의 새로운 서정을 드러내며 공감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최서하 시인의
시의 아포리즘이 전하는 강한 메시지
최서하 시인의 은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사유하며 새로운 아포리즘을 말한다. “꽃은 그냥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살아갈 뿐이다/ 우리 인생처럼”으로 꽃의 실존과 죽음을 일대기적인 결과론적인 시점이 아닌 과정에서의 꽃을 강조한다. “오늘 시들은 사람일지라도 꽃의 전성기를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 꽃도 피는데 나라도 못 필까.”에서 또한 삶에 대한 태도를 조명하고 있다. 최서하 시인은 을 통해 이미지화된 현상을 통하여 전하는 간결하고 명쾌한 시의 아포리즘을 보여주며 “일단 움직여라. 그럼 피어나기 위한 햇살과 비를 얻을 수 있다”로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한다.
에서 최서하 시인은 돈에 대한 여러 고찰을 보여주고 있다. “한 개가 두 개가 되고 두 개가 세 개가 되는 건 얘한텐 너무 쉽다.” 의인화된 돈의 여러 특징들을 나열하며 화자의 시선으로 이미지를 구체화한다. “얘는 꼭 부풀어져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데 그렇다고 마냥 나쁘기만 한 애는 아니다” 그리고 “그래도 내 생각에 얘는 나쁘다”처럼 여러 시점의 시선이 다채롭다. 화자는 그냥 맘 편히 미워할 수 있게 나쁘기만 해라며 시적 대상에 대한 시선을 마무리한다. 최서하 시인은 시적 대상을 의인화하여 조금 더 주체와 객체를 좁혀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유영숙 시인의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서정과 개인적 상징물의 창조
유영숙 시인의 은 감각적인 묘사로 노을을 표현하며 밤이 되는 과정을 서술한다. “곧 어두워진다는 당연한 상식도 노을을 향해 걸어 나가는 발걸음을 말리지 못한다”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직 남아있는 태양의 잔광은 주변의 구름과 어우러져 자연이 보여줄 수 있는”으로 바뀐다. 텍스트에 꼭꼭 눌러 담긴 빛의 가시광선처럼 시어들이 드러난다. 표면으로 드러나는 것과 사라지는 것에 대한 대비는 곧 인생의 시간으로 비유되며 깊이를 더한다. “터벅터벅 세월을 건너온 시간 속의 내가 안쓰럽다 / 울컥하며 노을 산책을 접고 집으로 향한다”로 화자의 마음을 전하는 서정이 깊다.
에서는 우물이라는 시적 대상을 내적 대상물로 표현한다. “주어진 생의 작은 조각들을 꿰어나가다 보니 가슴속에 우물 하나가 들어섰다”에서 우물은 전설들이 가라앉아 있고 외로움이 찾아올 때는 소용돌이가 시작되기도 하는 곳이다. 구체적인 대상물로 표현되어 주관적인 감정과 생각들이 시각화된다. “살면서 겪는 수많은 조각이 우물 속으로 하나씩 하나씩 빨려 들어가 기억의 파편들이 된다”에서 드러난 우물은 화자가 만들어 내는 창의적인 감정의 원동력이자 성공적인 개인적 상징물이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시조 부문
최찬영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시적 대상이 주는 사유
최찬영 시인의 이라는 이 시조는 막걸리와 밥이라는 시적 대상을 통해 토속적 사유가 드러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조상님 혀’라는 심상을 통해 민족의 이어짐을 표현한다. 또한 “막걸리 한잔하고 밥한술 입에뜨니”에 막걸리와 밥이라는 상징적인 언어와 전통적인 반주 문화를 담는다. 이렇게 일상적 언어를 조합해 문화로 대변하며 “향긋한 밥내음이 입속에 가득할 때”의 향긋한 밥 내음으로 후각과 미각 또한 자극한다. 한국인의 서정에 맞는 적절한 상징어와 그것을 정서에 결합해 최찬영 시인만의 을 만들었다.
는 “내일이 무어냐고 묻지를 말아두오”와 “의인이 무어냐고 묻지를 말아주오”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에 화자는 청춘의 유한함과 인생의 유한함, 잃어버린 사랑과 감정 등에 대한 인생의 희로애락에 대해 답한다. “건강을 다 잃어도 술한잔 하다보면”처럼 신선처럼 깊은 깨달음을 얻은 화자의 답이 명쾌하면서 애틋하다. 시조에 대한 전반전인 이해들이 없는 현시대에 해학적이고 전통적인 맥을 이어온 최찬영 시인의 등단이 기쁘며 다른 시조에서도 두드러지는 시인의 깊이감에 더욱 반갑다. 최찬영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수필 부문
홍승호 작가의
소탈한 소재를 순박하나 감각적으로 형상화하였다.
물질 만능주의나 배금주의가 아니어도 그 누구나 돈이 좋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으나 불행은 최소한 막을 수 있다고도 한다. 하고 싶은 일들도 할 수 있으며 마음 또한 넉넉하고 너그러워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홍승호 작가의 는 그런 의미에서 돈이라는 소재를 타당성 있고 설득력 있게 잘 표현해낸 글이라 할 수 있다.
사람마다 갖고자 하는 욕구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많이 갖길 원하는 물질을 대표하는 재화의 효용적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대하다. 화자는 아들이 준비한 성의가 담긴 봉투에서 생각보다 큰 액수의 돈을 보고는 감동한다. 그간 자신이 살아왔던 후회되기도 하고 서러웠던 세월이 각인되며 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가득하다. 언제나 뜻하지 않은 호의와 배려는 상대를 크게 감동하게 한다. 화자 역시 아들의 용돈 선물에 ‘아, 내가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지. 하는 자각을 준 소중한 사건으로 내 맘에 깊게 새겨졌다.’라고 스스로 행복해하며 가슴 뿌듯한 뭔가를 느끼게 된다.
화자는 일상의 감동을 아름다운 무늬로 짜 넣었다. 그것이 바로 작가의 역량이다.
아들에 대한 고마움과 뜻하지 않은 현금이라는 선물을 받고 무너져 있었던 자존감을 찾게 된다. 받아야 맛이 아니고 또한 줘야 맛이 아니다. 화자는 아들로부터 사랑이라고 하는 배려의 선물로 그간 어렵게 살아온 세월에 대한 일종의 보상을 받게 된 것이다. 그것이 급기야는 화자에게 많은 사고의 확장을 꾀하게 한 계기가 된 것이다.
소탈한 소재의 구성이 글을 돋보이게 한다. 앞으로 좋은 작가로의 기대를 해도 되겠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으뜸가는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박옥재 작가의
부모님 특히 아버지의 큰 사랑에 대한 성찰이 이 글을 이끌어가는 주요한 키이다.
화자의 은 어렸을 적 아버지의 추억에 대한 회상으로 글은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모님이 계실 때 느끼지 못한 그리움을 아이가 어른이 되고 부모가 이 세상에 부재하게 되었을 때 그때야 비로소 크게 느낀다. 부모의 사랑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추억하며 애닮아 한다.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의 크기는 그 무엇에 견줄 수 있을까.
화자의 은 다정다감했던 어린 시절의 아빠를 기억하며 상념에 빠지게 된다. 세상사가 다 그렇듯이 화목했던 가정에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먹구름이 끼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고생하는 가족들 그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는 부모님의 고생 특히 아버지의 심적 고통은 무척이나 컸으리라. 그것을 지켜보며 두고두고 가슴에 두고 마음 아파하는 화자.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경제적 상황 속에서 누구보다 속상한 아버지.
뒤늦게 학업을 시작한 화자의 마음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무엇보다 하늘에서 응원하실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고 표현한다. 살아계셨을 적 낡은 구두가 마음에 걸려 묘소에 새 구두를 올려드렸는데 다시 낡지는 않았을까 생각하며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 글은 마무리된다.
어려웠던 옛 시절 부모님에 관한 소회를 그리는 글들이 많다. 그 가운데 아버지의 사랑은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화자의 글에서는 아버지에 관한 소중한 기억을 세밀하게 펼쳐 보였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잘 부각시킨 좋은 작품이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우뚝 서는 대성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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