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문학고을 문예지 히반기 등단 당선
신인문학상 수상 심사평 제65회 2차 공모
김일용 시인의
친근한 시적 구조의 원리
김일용 시인의 은 지명을 사용하여 현실성을 강화한다. 그리하여 현실화한 일상과의 거리를 좁힌다. 사유를 보여주는 시의 추상화와 대립적인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은 친근한 시적 구조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아름다운 숲길 속에서 서늘하고 상쾌함에 심신을 달래고 날아갈 듯하니”에서 드러나는 시적 화자의 서정은 그대로 “고단한 일상을 날려 버린다”로 이어지며 시적 대상과의 거리와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한다. “무더위만 날리지 말고 세상사 모든 질곡들 흔적 없이 날려버려라”의 시적 화자의 기원이 뱀사골의 계곡 바람처럼 시원하고 청량하다.
은 동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주제를 드러낸다. “손놀림 발놀림”, “물방울 튕기며”, “서로 얼굴 보며 티 없이 웃는”처럼 움직임이 드러난 시어들을 통해 밝고 맑은 서정을 끌어낸다. 또한 이러한 이미지들은 음성 상징어들을 통해 강화된다. “늘 웃는 물방울”과 같은 의인화도 이러한 이미지들을 더욱 생동감 있게 하며 주제를 부각한다. “온종일 웃음꽃 줍는다”의 줍는 행위로 마무리되는 은 시적 화자의 관찰력과 맑은 이미지의 언어가 결합한 아름다운 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박정규 시인의
참신한 창의력과 관조적 시점의 묘사력
박정규 시인의 은 시인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시다. 참신한 창의적인 발상으로 시작한 은 시적 화자의 시선이 새롭다. “우주선을 타고 하늘 밖으로 나가 찍은 지구 사진을 본다”의 서술은 딱딱하지 않고 흥미로운 전개로 인지된다. “푸른 천체는 반달 모양 부풀어 검은 하늘을 배경 삼아 달의 지평선 위에 떠 있다”로 이어지는 묘사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시각적 효과를 높인다. “사진 속 지구 어느 구석에 나는 희로애락에 허덕이며 찰나의 생을 소비하고 있다”로 시적 화자의 시점이 바뀌며 느껴지는 환기가 개성적이다.
삶의 고찰이 그대로 드러나는 에서도 시인의 관찰이 날카롭다. “각자 지내온 삶의 여정은 / 누구는 머리숱이 헐겁게 / 누구는 희끗한 머리칼로 / 누구는 몸 한구석 고장으로 / 슬픔을 대신하고 있었다”처럼 시적 화자의 관조적 시점이 전하는 묘사가 예리하다. “친구이자 후배이며 선배였던 이를 잠시 떠올린 후 다시 각자의 삶을 찾아 흩어졌다”의 현실적인 묘사는 시의 주제를 더욱 부각하고 있다. 박정규 시인은 대상에 대한 이해를 지향하며 감성이나 감각에 의해 지각된 사물의 내면세계를 날카롭게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설우진 시인의
시적 대상의 양면적 성격 부여와 단어의 언어유희를 통한 카타르시스
설우진 시인의 는 시적 대상을 통한 주제를 화자가 담담한 어조로 드러내고 있다. 시적 화자의 불씨는 어디서 왔는지도 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방황 속에서 쉼 없이 타오르는 존재이며, 남겨진 발자취를 따라 회상할 때 꺼져가는 양면적이며 이면적인 성격을 담고 있는 존재다. 이렇게 하나의 시적 대상을 통해 화자의 서정이 타오르고 꺼져가는 추상적 개념들을 풀어내고 있다. “쉼 없이 타오르는 불씨”, “남겨진 발자취를 따라 회상하며 꺼져가는 불씨”를 시적 화자의 추상적인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에서 시적 화자는 반복되는 일상을 이야기한다. “멈추고 싶은 발걸음 / 하지만 시계추처럼 / 반복되는 일상”으로 표현되는 일상을 멍이라는 단어의 이중적 해석을 통해 표현한다. 설우진 시인은 시적 대상의 여러 내면의 성질과 단어적 특성들을 이해하고 언어유희를 통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달갑지 않은 월요일 온몸이 아파온다”로 멍이라는 이미지를 풀어내고 “나는 오늘도 쉼 없이 달린다 / 멍을 때리기 위해”라는 단어의 이면적 성질을 던진다. 설우진 시인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시어와 시어의 해석이 놀랍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정희천 시인의
시적 대상을 통한 비판적 사고의 표현
정희천 시인의 은 고백적 어조가 두드러지는 생의 연속성과 삶의 고난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아랫목을 찾다 들른 장터 국밥집 / 후줄근한 지난날 옆에 앉는다”로 삶의 회상을 시작하며 화자는 허리가 접힌 아버지의 추억을 쏟아낸다. “자라지 않고 쇠어버린 오이를 서걱거리며 / 기억이 겪어 온 시련을 외면하는 팔랑귀”처럼 시적 화자가 표현하는 시적 대상들의 부패와 상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담겨 있다. “박자 없는 미래는 굽은 고갯길을 반복 재생한다”의 반복된 현실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정희천 시인의 은 대하소설처럼 이어지는 커다란 세계를 조명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에서 드러나고 있는 볼펜의 모습은 미래를 잡고 있으며 사람들의 말을 대신해 끈적끈적한 생각을 굴리는 존재이다. “그의 말 한마디면 나라가 바뀌었고 / 호적에 앉으면 삶의 상표가 달라졌다 / 때때로 질문이 필요하면 / 변비의 볼펜 심은 흰옷에 검은 피를 게워 냈다”처럼 볼펜을 통해 드러나는 불편한 진실과 현실을 비판적으로 표현한다. 이처럼 정희천 시인은 관찰과 사유를 시적 대상들을 수집하고 그것을 통해서 주제를 드러내는 부분이 특히 뛰어나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김계이 시인의
사람과 자연의 유사성과 조화를 제시하는 관찰력
김계이 시인의 의 대상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백로와 우렁이, 오리들이다.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친근함과 인간적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물로 어린이들의 시선에도 충만한 생명력이 느껴질 수 있는 대상들을 선택했다. 자연과 사람들의 상호작용을 따뜻하게 표현했으며 품앗이라는 말을 쓰며 전통적 상호부조의 개념과 상생 관계를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모심기는 이앙기가 하고 백로 가족이 김매기를 한다”, “벼 포기마다 보살피는데 우렁이와 오리 식구가 품앗이한다”에서 화자의 넓은 시야를 볼 수 있다. “씩씩한 초록”의 생명력 넘치는 표현을 통해 어린이들의 시각적 심상을 자극하고 생명력을 드러낸다.
에서도 김계이 시인은 송아지와 동생이라는 사람과 동물을 빗대어 자연스러운 유대감과 사랑을 표현한다. 사람과 동물의 본능적인 감정을 순수한 상상력으로 드러내는 김계이 시인의 표현력은 동심의 눈에 본(本)을 두고 있다. “송아지와 동생은 오래전부터 같은 말을 하는 친구였나 봐요”처럼 유사성을 부각하며 교감할 수 있는 친구로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는 시각을 제시한다. 또한 적절한 음성 상징어를 통한 반복적 리듬감은 이러한 친근감을 더 강조한다. 이계이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세종 시인의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보여주는 관계성과 상상력
는 음성 상징어와 통사구조 반복을 통한 경쾌하고 따뜻한 장면을 연출한다. 어린이들이 리듬감을 느끼며 쉽게 이해하고 할머니와 강아지와 나의 관계성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할머니는 꼬부랑꼬부랑” , “나는 할머니를 보고 딸랑딸랑 따라간다”, “뒤에서 흰둥이도 사분사분 따라온다”의 표현을 통해 단순하면서도 각각의 상징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음성 상징어를 포함한다. “할머니는 나를 생각하고 / 나는 아이스크림 생각하고”, “흰둥이는 무엇을 생각할까? 같은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하는 따뜻한 관계성을 표현하며 주제를 부각한다.
은 시적 대상을 매개체로 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가래떡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징을 묘사하며 세대를 이어주고 공통된 즐거움을 제시하고 있는 이세종 시인의 은 시인만의 특별한 관계성을 다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의 기발하고 재미있는 놀이와 동물과의 상호작용이 이 관계성을 더욱 굳건하게 한다. “조카 은찬이도 좋아하고 / 하얀 머리 할머니도 좋아하고 / 떡 먹을 때 행복한 우리 가족”,“재미있어서 하하 호호 박수를 쳐요”처럼 즐거움과 따뜻한 상상력은 이세종 시인만의 특별한 시선이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김동휘 작가의
화자의 는 할머니의 사랑에 대한 추억의 소환으로 시작된다.
할머니의 “곰처럼 살지 말고 약게 살아야 한다.”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소회를 떠올린다. 마치 정글과도 같은 직장 생활에서 오는 서글픔과 치열함에 대한 마음은 얼룩져 있고 주름져 있다.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하나의 화두 “왜 나는 약지 못한 걸까?”를 내내 생각해 본다.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강하고 약아야 한다는 생각을 일반적으로 하게 된다. 화자 또한 그러한 생각의 갈림길 속에서 책을 좋아했던 옛 시절을 떠올린다. 한 권 꺼내든 책을 보며 모든 사념들이 사라지고 마음의 희열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떠한 일을 처음이나 새로 시작하게 됐을 때 계기라는 것이 있다. 화자의 계기는 치열한 삶에서 지쳐갈 때 한 권의 책으로 위안을 받게 되고 그 책으로 삶의 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을 찾게 된 것이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삶의 애환과 존재의 무거움에 짓눌리고 살아가게 된다. 그러할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다. 그것이 취미여도 좋고 업으로 삼는 것이어도 좋다.
책을 좋아하는 취향이자 취미가 나의 삶을 글로 그려내는 화자가 말하는 ‘묵직한 가치’있는 소중한 일이 된 것이다. 삶의 밀도를 올려 나가며 비로소 조밀해지는 삶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고도 한다.
고급스러운 어휘의 적절한 구사가 탁월한 글이다. 구성 또한 잘되어 있으며 편안하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좋은 작가로서의 역량이 보인다 할 수 있겠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독자에게 사랑받고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서는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박정규 작가의
화자의 글은 수메르인이 남긴 낙서 ‘인생의 기쁨, 그것은 맥주’로 이야기 꾸러미를 풀어 나간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관한 언어와 문자에 대해 역사상 수치로 대변되는 많은 자료들을 보여준다.
문자와 언어에 대한 자료와 화자의 생각의 정리는 다분히 많은 시간을 들인 공이 보인다. 술에 관한 방증된 역사 또한 세세히 표현하였다. 수메르인에서 도연명에까지 연결되는 문자와 술의 경로를 글로 입증을 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도연명의 시와 수메르인의 공통점 찾기는 색다른 글의 성향을 보인다. 이러한 글쓰기를 화자는 새로운 일과 하나의 가치로 보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밥 먹는 수단이 아니라 어떤 명성과 지위를 위한 방편이 아니라 삶을 긍정하고 세상을 관조하며 남은 생을 잘 경영할 요량으로 글을 쓰겠다.”
수메르인과 도연명과 맥주 즉 술을 마시는 정서로 문학이 확장되고 발전되는 과정을 유추하며 쓴 글이다. 그러함은 글쓰기의 한 명분이라고도 한다.
화자의 글을 보면서 많은 독서량과 책에 관한 열의가 보인다.
“어떤 명성과 지위를 위한 방편이 아니라 삶을 긍정하고 세상을 관조하며 남은 생을 잘 경영할 요량으로 글을 쓰겠다.”라며 글쓰기에 깊은 애정을 보인다.
작가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와 면모를 보인 글이라 하겠다. 작가적 자질 또한 보인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사랑받는 정상에 우뚝 서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백숙희 작가의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이 사람 사이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는 한다.
집 앞의 작은 마트로 명절을 쇄기 위한 장을 보러 가며 화자의 글은 시작된다. 어느 주부라도 할인을 하거나 1+1인 것은 눈이 안 가려야 안 갈수가 없다. 저렴하게 팔아 경제적으로 이득을 보는 느낌이 크니 말이다. 결국은 못 먹거나 해서 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어도 말이다.
1+1의 상품을 살까 말까 망설이는 화자 앞에 젊은 아가씨가 자신은 사도 다 못 먹으니 그 상품을 사서 하나를 그냥 주겠다며 친절하게 계산대에서 기다리기 까지 한다. 요즘 같은 각박하고 정이 메마른 세상에 그러한 친절은 상대방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과자나 다른 것을 하나라도 사서 줄 걸 그랬다며 화자는 뒤늦은 후회를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거 아닌 일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그러한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파트의 앞집에 살아도 수년 동안 말 한마디 건네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다반사인 요즘의 시대에 그 얼마나 정이 넘치는 일인가. 화자에게는 그러한 일이 새해의 큰 선물이라 여긴다.
나의 작은 선행에 감동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 또한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사람들은 잘 알면서도 작은 실천하나에 인색해하며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다. 사소하지만 상대방에 큰 행복을 안겨주는 소소한 선행들이 있어 이 세상이 아직은 살만하고 아름다운 세상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의 구성이 디테일하게 표현이 되어있고 구성 또한 잘되어 있다. 좋은 작가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편안하게 읽히는 장점도 있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사랑받고 우뚝 서는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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