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 문학고을 문예지 하반기 등단 신인문학상
심사평 제66회 2차 공모 최종 하반기 마감
시 부문
김은철 시인의
비유의 이외성이 주는 환기
김은철 시인의 에서는 감각적 이미지와 상징성이 두드러진다. “비에서 요구르트 냄새가 나던 그 여름날”처럼 이외성을 주는 비유가 복선처럼 “검은 마음”으로 이어지는 타당성을 부여한다. 특히 후각적 심상을 주는 비유가 김은철 시인의에서 색채와 결합하여 개인적 상징으로 드러난다. 복합된 이미지가 주는 환기성은 화자의 내적 변화를 감각적인 표현으로 명료해진다. “이윽고 노랑빛 향기 하늘을 가로지를 때 / 너는 붉은 실 되어 나의 앞에 누웠고”의 색채 대비가 주는 강조된 이미지들이 특히 눈에 띈다.
에서도 김은철 시인만의 색채 이미지화와 청각, 후각적 심상이 이어진다. “공중에 떠올라 다니던 파란 꽃잎을 보았다”에 드러난 초현실적인 상상력이 주는 감각적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또한“앞인지 뒤인지 분간되지 않는 그 몸에서는 어쩐지 바나나 맛이 났었다”에서 드러난 이미지와 감각의 혼합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신비스러움을 강조한다. 화자는 시적 대상을 관찰하고 대상의 특징을 일반적이지 않은 예외적인 낯선 감각으로 비유한다. 이러한 비유는 김은철 시인만의 독특한 사유와 개성으로 나타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김철홍 시인의
대조를 통해 드러나는 메타포
김철홍 시인의 에서 드러난 상승 이미지와 하강 이미지는 이 시에서 단순한 행위가 아닌 아포리즘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오를 땐 밑을 보지 않더라도 오를 수 있지만 / 내려갈 땐 밑을 보지 않으면 / 쉽게 내려갈 수가 없다”처럼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행위에서 나타나는 대조는 화자의 시점과 시야의 변화를 전한다. 이처럼 위를 본다와 바닥을 본다의 상승과 하강의 대비로 드러내는 주제가 강조된다. “오를수록 힘은 겨워도 / 오른 후엔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 공간과 시야가 생기지만”이라는 성장의 메타포로 사용되는 이 지닌 상징은 이처럼 중요한 성찰을 담고 있다.
에서는 화자의 고백적 어조가 시의 감성을 더욱 짙게 한다. 아버지의 관점에서 써진 편지 같은 이 시는 복잡한 감정을 진솔하게 드러내어 감동을 자아낸다. 기대와 희생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자아 성찰의 시적 상황은 시의 깊이를 더한다. “나의 꿈은 /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길 바랐었고 /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길 바랐구나”의 고백은 부모로서의 자아와 자녀라는 타자의 갈등을 드러내며 후회의 절절한 마음을 담는다. “태어나 처음으로 겪는 아버지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이제야 알아 미안하구나”의 이야기의 구조를 빌어 통찰과 인정의 과정은 깊은 울림을 준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류영형 시인의
화자의 관조적 시선이 주는 무게감
류영형 시인의 은 자연의 순환 속의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시각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화자의 날카로운 관찰력에서 은 “구덩이에 호박새순 돋아나 자라고”처럼 구덩이에서 돋아난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한다. “작은 발로 칭칭 감아 줄기 이끌어 / 싸리나무 타고 올라 마침내 도착한 곳”처럼 의인화 된 늙은 호박이 종착지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상승과 완성을 그려낸다. “늦가을 잠자리가 이곳저곳 비행할 즈음 / 마침내 지붕 위에 이곳저곳 / 늙은 호박 자리 잡고 앉았네”의 성숙과 결실은 화자의 관조적 시선으로 더욱 자연의 리듬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흐르는 시적 정서가 자연의 질서와 평온함을 화자의 시선으로 표현된다.
에서 이어지는 화자의 관조적 시선은 화자의 관찰을 더욱 사실감 있게 전달한다. 이러한 화자의 시선은 시 전체를 지배하는 정서를 안정감이 있게 사유할 수 있게 한다. “밤꽃 향기 진한 오뉴월이 오면 / 하얗게 꽃피운 야산은 녹음 빛과 대비되어 / 상쾌하고 깨끗하다”로 시작한 이 시는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안고 시련을 당연함으로 받아들이는 넉넉함을 발휘한다. 끝내 성숙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 생명의 강렬한 생동감들을 전달한다. 류영형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은주 시인의
신체를 통한 묘사와 서사
이은주 시인의 은 “힘들 땐 힘든 줄도 몰라”, “슬플 땐 슬픈지도 몰라”로 시작되는 주어와 서술어의 유사한 통사구조 반복을 통해 운율을 만든다. 또한 행복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비유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주둥이 넓은 사발에서 / 한 웅큼 쥐고 있을 땐 / 모르겠더니 / 입구 좁은 긴 호리병에서 / 긴 젓가락으로 한 알씩 한 알씩 / 건져 올리다 보니”라는 구체적 행위로 화자가 행복의 성질에 대한 깊은 사유와 성찰을 전달한다. 복잡한 상황 대신 시적 아포리즘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시적 구조의 이해도 눈에 띈다.
에서 이은주 시인은 어머니의 모습을 세월과 고통을 이겨낸 모티브로 삼고 있으며 이로 인한 흔적에 대한 화자의 정서를 표현한다. 독자들은“울퉁불퉁 구부러진 엄마 손 / 차마 만져지질 않네 / 미안해서”, “능선처럼 구부러진 허리”, “깊게 패인 주름”과 같은 세밀한 묘사를 통해 화자의 무력감과 미안함이라는 정서에 직면하게 된다. 절제된 진솔함은 “염주 알을 세시며 / 낮게 읊조리는 / 엄마의 목소리는”으로 버텨온 시간의 의미와 삶을 상징적 행위로 보여주며 의미를 확장한다. 어머니의 신체를 통해 표현된 묘사는 탁월했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병
오주현 시인의
시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적 상징
에서 보이는 도시의 밤을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생동감과 활기를 나타낸다. 오주현 시인은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들의 조화를 시적 대상을 통해 드러내고 의인화하여 친밀감을 형성한다. “필라멘트를 타고 전기는 흐르고 / 문어 빨판에 주렁주렁 불이 달리고 / 가출한 붗빛들을 불러 모으고”의 서정은 오주현 시인의 신선한 시선과 감각적인 표현으로 완성된다. “밤에나 할 수 있는 말들을 / 터널 속에 심어놓으면 / 한가득 숨어있던 별빛 피어나온다”에서 특히 시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신비스러운 밤의 존재를 부각한다.
은 의인화된 추상적인 사랑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당신이 물주길 깜박하자 / 나는 죽어간다고 / 창백한 얼굴로 말한다”로 시들어 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소멸의 현장을 눈앞에 펼친다. “싱싱한 잎새 틈 저기에 달려 있었지”의 생동감 있었던 과거의 회상은 “기다리는 가여운 얼굴”이 된 현재의 사랑을 쓸쓸하게 조명한다. 또한“기쁜 꽃들과 어울리지 않는 슬픔은 / 이송되는 차창 안 얼굴 같다”에 드러난 이송되는 차창이라는 상징적인 대상에 감정을 투영시켜 슬픔을 극대화한다. 상실의 서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오주현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수필 부문
권후선 작가의
진정한 인연과 그렇지 않은 인연은 구분해서 맺어야 한다. 많은 책임이 따르는 일이므로 그러하다. 화자는 버려진 강아지를 입양해 키우게 되면서의 일을 소재로 삼았다. 그 무엇과의 인연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불가에서는 설파한다. 옷깃만 스쳐도 억겁의 연이 연결되어 있다고 하지 않나. 입양한 강아지는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고 사람의 손이 많이 타야 하는 강아지다. 정이 흠뻑 들어 힘들어도 예뻐할 수밖에 없는 애물단지이기도 하다. 사랑 속에 수반되는 것이 또한 책임이기 때문이다. 그 어떤 인연이라도 끝은 이별이므로 서글프기만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 올 인연을 거부할 수는 없는 노릇. 화자는 강아지를 입양해 키우다 보니 요즘 젊은 세태의 아이는 낳지 않고 강아지만 애지중지 키우는 일련의 일들을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유모차 보다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서 우려의 시선들이 있다. 사회적 문제이기는 하나 어쩔 방도가 없는 것이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반려견에 대한 생각과 사회 인식의 문제점을 들여다봤다. 술술 읽히는 문장이 장점이며 예리한 시각 또한 높이 산다. 짜임새 있는 구성 또한 잘되어 있다.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사랑받는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강영란 작가의
가족의 사랑만큼 근원적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것은 없다.
화자의 남편은 자동차 정비업을 본업으로 오랜 세월 하다 힘에 부치게 된다. 새로운 업종인 떡가게 오픈을 하게 된다. 몸에 배지 않은 새로운 일을 하려니 힘들기만 한 남편이 안쓰러운 화자이다. 혼자 일하는 남편을 위해 오이부추무침으로 점심 준비를 하며 부부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가장은 언제나 힘들다. 새로운 일은 익숙하지 못하여 더욱 손에 안 잡히고 버겁고 지쳐만 간다. 그럴 때 부부의 애정 어린 음식은 영혼을 치유해 준다 할까. 젊은 날의 사랑이야 과한 애정 표현도 있을 수 있지만 나이 들어가면서의 사랑은 은은한 달빛처럼 푸근하게 생겨나는 것이다. 좋은 음식을 챙겨주고 좋아하는 일들을 함께 나누며 사는 일 말이다. '무침 하나에도 이처럼 많은 재료와 사랑이 들어가야 하는데 사람 사는 일이야 오죽하겠는가.'라며 화자는 생각에 잠긴다.
가족끼리도 요즘은 제각각 살아가는 것이 만연되어 있는데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살아가는 가족애가 남다르다 하겠다.
가족 간의 견고한 사랑만큼 살아가는 원동력을 주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서로 아껴 주는 부부애 또한 돋보이는 이 작품은 디테일한 펜의 터치가 살아 있다.작가로서의 자질이 보이는 부분이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절차탁마하여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서는 사랑 받는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이현진 작기의 < 다정多情하면 생각나는 처음 사람>
내면의 탐색이 많은 화자는유난히 '다정하다'
라는 단어에 마음이 간다.
화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 관한 소중한 추억들이 많다. 학교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주중에는 외갓집에서 살아야 하는 화자는 주말이면 돌아가는 집이 '놀이공원'이라도 되는 양 행복함을 느끼는 따스한 장소이다.일주일을 집으로 가고 싶어 기다리는 행복감으로 살아가는 화자. 방학이라도 되면 하늘을 날듯이 기쁘다. 여전히 다정한 아버지는 많은 놀이나 숙제하는 일을 함께해 주고 그러함이 화자는 유년 시절의 큰 행복으로 기억되어 있다.
세상의 아버지들은 거의 따스하고 엄격하며 자애롭다.특히나 다정한 화자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화자가 세상을 살아감에 따뜻한 마음으로 촉촉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되게 한다. '다정함에 대한 기억'이, 온갖 세파의 부정적 기운을 능히 물리치는 믿음이 되어 내게 단단히 뿌리박혀 있는가 보다.'라고 화자는 표현한다. ‘인생에 ’다정한 사람‘에 대한 기억이 있다는 건 매우 소중하고도 중요한 가치란 생각이 든다.’ 화자의 생각이 잘 담겨 있는 문장이다. 짜임새 있는 글이 돋보인다. 세밀한 감정 묘사 또한 잘되어 있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사랑받고 우뚝 서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이정호 작가의
지금 생각하면 즐거운 에피소드이나 그 시절에는 난망한 해프닝에 관한 이야기이다.
화자는 여름에 유난히 땀이 많다.
같은 반의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생일 초대장을 받게 된다.여학생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나머지 엄마와 함께 갔던 백화점에서 정장 한 벌을 입어보곤 마음에 든 나머지 그냥 집으로 옷을 입고 도망을 오고야 만다. 머릿속에서 유쾌한 그림이 그려지는 한 장면이다. 왜 그랬냐는 엄마에게는 TV 할 시간이라 그랬다는 화자의 귀여운 변명이다.소녀의 생일 그 옷을 입고 간 화자는 그 옷이 겨울옷이라는 것을 생각조차
못했다.여름인데 가득이나 땀도 많은 화자의 전전긍긍은 가히 상상이 된다.지금 생각하면 즐거운 에피소드 하나 간직한 화자의 그 기억에서 또 다른 교훈까지 연결시킨다. '그 옛날의 나처럼 오늘도 한여름에 의욕만 앞서 겨울옷을 입고 다니지는 않은지 성찰해 본다. 이미지가 잘 그려지는 작품이다.
차분하게 잘 설명이 되어 있으며 구성 또한
의미가 있다 읽다 보면 흐뭇한 웃음이 나오는 유쾌한 작품이다. 유쾌하다 보면 자칫 가벼워질수도 있는데 적당한 무게감으로 표현한 작품이다.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서는 작가로 사랑받으며 대성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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