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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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문학고을 문예지 상반기 신인문학상 수상 등단 심사평 67회 1차 공모 <엘리트 문학의 산실/ 시인 등단의 길잡이>

  • 관리자 (adm39k)
  • 2024-11-22 2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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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문학고을 문예지 상반기 신인문학상
수상 등단 심사평 67회 1차 공모
시 부문
박재만 시인의
종결어미 반복이 주는 안정감과 회화적 시어
박재만 시인의 는 “~네”의 종결어미 반복으로 리듬감이 생성되고 신비스럽게 화자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산들 바람에 실린 작은 위안 / 연못 위의 그림 같은 모습”처럼 회화적 표현력이 두드러진다. 또한 “그곳에서 나는 나를 감싸안고 / 자연의 속박에서 고통을 나누네”의 자연과 동화된 화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도 그런가, 봄비와 함께 / 적셔지고 씻겨지며, 다시 태어날까?”의 설의법을 통해 시적 상황을 강조한다. 박재만 시인의 는 시작되는 생명력의 설렘들과 비의 상징성을 더해 자연을 빗대어 화자가 느끼는 봄에 대한 정서를 밀도 있게 드러내고 있다.
에서도 에서 강조된 시각적 요소가 이어진다. 또한 “자연이 감춘 진실의 언어에 귀 기울여 / 못다 한 사랑의 흔적과 / 상실의 아픔을 함께 품어보라”의 청유형으로 독자들과의 소통을 꾀한다. 또한 시에서 표현된 자연이 가지고 있는 진실의 언어를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고 화자를 통해 드러나는 추상적 개념들을 자연의 모습으로 구체화한다. “하늘의 무게를 견디며 찾아가는 난 / 작은 불꽃, 내일을 향한 희망 / 비록 고독의 그림자는 무겁지만 / 자연과 함께여서라면 / 나 또한 여전히 빛나리”에서 표현된 화자는 긍정적인 미래를 이야기하며 주제를 다시 강조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박위업 시인의
비유가 주는 환기성과 에고
의 시적 정서를 드러내는 화자인 ‘나’는 비유를 통해 고희를 아련하게 표현한다. “재 넘어 / 망자를 가슴에 품고 사는 고희”, “노을 속에서 잠이 든 고희”로 표현된 고희는 눈물로 헤엄치며 모질게 떨쳐내야 했던 그날들과 배앓이하던 화자를 어머니가 찾아와 배를 문지르는 상황을 회상하며 현재의 외로움을 자연스럽게 구조화한다. 박위업 시인의 경험을 통해 바라보는 세월의 무상함을 “고통의 향기를 바람에 배웅하니 / 외로움이 실바람 타고 / 간이역도 아닌데 가슴에 정착하네”는 잔잔한 묵직함을 준다. 특히 가슴에 정착한 외로움을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는 회상적이고 고백적 어조가 주는 진실성이 담긴 시다. “시적 공상에 꿈을 안고 / 촌놈 시인이 되기 위해 고통을 / 눈물 한 방울 가득 채워 / 막걸리 한 잔에 낚시했던 그 시절”은 “고희의 얼굴에 흔적을 남기니”로 긴 세월 지난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화자의 모습으로 비춘다. 평생을 공상에 취해 주정(主情)하는 화자는 어느새 석양에 당도하고 이를 회상하는 모습은 성찰적인 모습으로 이어진다. “잔주름은 허장성세(虛張聲勢)를 일삼는 / 현실과 과거 한바탕 꿈이 되었네”로 드러낸 시적 정서는 사뭇 무거우면서도 꿈이라는 이중적인 언어로서의 재미를 더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최흴 시인의
공통된 의미 전달의 다채로운 언어 체계
최흴 시인의 은 시인이 가지고 있는 언어 체계 중 서술어의 활용들이 다채롭다. “힘들다”, “뻗어 잡았지만”, “발버둥 친다”, “배이고”, “흔들며” 같은 젊은 날은 단단한 경험의 산물 위에 자리 잡아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별 찾아 밤낮 휘젓고 다닌 날들 / 겨우 끝 보여 손 뻗어 잡았지만 / 몸 띄우려고 발버둥 친다”에서 시적 화자의 고단함과 좌절이 절절하게 표현된다. 별이라는 시적 대상은 화자의 꿈이며 가지려 최선을 다하는 목표이다. 별과 싸늘한 밤이 주는 대비가 더욱 별을 신비롭고 따뜻하게 느끼게 한다. “다 가지려 손 베이고 / 꽉 안으려 몸 흔들며”별을 향한 최흴 시인의 이 서정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방 안에 누워 있으면 어디선가 / 서늘한 네가 흘러온다”로 의인화된 최흴 시인의 은 닫힌 장소에서 화자가 알 길 없는 곳으로 들어온다. “네가 어디서 오는지 느껴보지만 / 내 알 길 없는 곳 / 너만이 아는 길로 들어온다”로 비유된 웃풍은 화자의 관찰력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원한 땐 오지 않고 원치 않으면 찾아오는 너로 비유된 웃풍과 시적 화자의 공통점을 마지막 연에 제시하며 재미와 흥미로움을 더 한다. “너도 네 마음대로 하는구나”처럼 최흴 시인만의 희화화가 개성적으로 드러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소설 부문
 
손동우 소설가의「싱상출연료」 
살아가면서 우리는 일상의 순간에서 많은 현실적 고민과 상상 그리고 결단의 순간들을 갖는다. 
소설은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면 나간 문학 형식을 말하는 것이지만, 그 작가의 상상력에는 때로 우리가 전혀 생각해 보지도 못한 뜻밖의 상상력을 동원해 내기도 한다,  
손동우 작가의 소설 「상상출연료」는 그런 의미에서 낯설고 뜻밖이다.  
여덟 군데 카페와 술집 가게를 운영하는 삼촌의 가게에서 삼촌을 대신하며 실장 겸 사장으로 매장을 관리하게 된 주인공 용진은 어느 날, 그곳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게 된 나연으로부터 그녀에게 가끔씩 부정기적으로 소액의 상상출연료가 입금 되더라는 기상천외한 말을 전해 듣게 된다. 처음에는 그 엉뚱하고 기괴한 이야기에 별로 의미를 모르고 어리둥절하였으나 차츰 그것이 상상의 세계 속 머릿속에 자주 등장하는 대상에게 지급되는 출연료가 아닐까 라는 인식에 이르게 되자 처음에는 그 대상이라면 당연 그동안 용진의 머릿속에서 가장 많은 시간 등장했고 또한 언제든지 출연 천 가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 헤어진 과거의 여자인 영주라 상상했다. 그러나 차츰 그 대상이 부지런하고 일도 꼼꼼하게 잘하며 무례한 손님 앞에서도 인상을 쓰거나 무시하는 일 없이 상냥하게 응대하며 흠잡을 곳이 없는 직원 나연임을 깨닫게 된다. 마침내 용진은 직원 서류철에 있는 나연의 통장 사본을 떠올리며 자신의 상상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과 출연계약서를 작성하고 출연료를 입금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며 이글은 끝을 맺는다.  
이처럼 작가의 소설 상상출연료는 기발하기도 하고 한편 신선하며 또한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깨달음도 제시한다. 또한 소설로서의 문체와 형식에서도 짜임새 있게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작품으로서의 좋은 소재의 발굴과 작가로서의 노력을 경주한다면 더욱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성하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손동우 소설가의 신인상 당선을 축하한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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