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 문학고을 문예지 상반기 등단 신인문학상
수상 심사평
엘리트 문학의 산실 / 시인 등단의 길잡이
심사평
권경렬 시인의
이미지 전환이 주는 대비와 창의적 이미지화
권경렬 시인의 은 이미지의 전환이 눈에 띈다. 특히“육중한 폭염에도 부표는 고요히 바다를 누비고”의 대비적인 감각의 교차가 신선하다. “땅이 갈증으로 타오를 즈음 / 중량 콘크리트 늘어진 전선 첨탑 굽은 십자가 거대한 터널”이 주는 답답함과 공포의 산물이 불안감을 증대시킨다. 증발한 손가락과 녹아내린 지문으로 화자의 에서의 존재감은 연약하다. 화자는 숨이 막히고 내리누르는 시적 상황을 전개하며 “모든 곳이 벽이다”로 고립된 감정과 자아를 드러낸다. 마지막 행의“쏟아지는 아우성 / 아하 숲으로 가자”로 보이는 갈등의 해소와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가 보여주는 실험적이고 개성적인 언어들은 권경렬 시인의 시적 언어다. 언어의 형식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 드러나 강렬함을 남긴다. “어휘는 내 세상의 한계”에서 드러나는 언어의 제한성은 화자의 한계이기도 하다. 또한 “자음이 날아 모음으로 합치되고”에서는 언어의 조합을 통해 “별빛 휘몰아 그리움에 떠는 밤”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한다. 가 보여주는 권경렬 시인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이미지화가 돋보였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김희경 시인의
따뜻한 정서와 아포리즘
김희경 시인의 는 “익숙함을 뒤로하고 접어든 낯선 길 위에” 시작된다. 시적 대상인 ‘너’는 “추수하는 들 깻단을 스치는 바람”, “황금빛 가을 뽐내는 은행잎”이며 “불같은 성질 다 펼치지도 못하고 힘없이 사그라져가는” 대상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하는 계절을 의인화하여 따뜻한 이미지화로 보여주고 있는 의 서정적 분위기가 돋보인다. 특히 “잘 익은 홍시는 자연에 몸을 내주고 / 홍시에 매달린 참새는 세월을 먹는다”에서 드러나는 자연의 순환과 삶의 이어짐이 아름답다.
가 보여주는 시인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정서가 흥미롭다. “아장아장 걷던 아이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이라는 구체적 상황에서 아이에게 위로를 주기 위한 대처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닭처럼 소란스럽게 달려가 / 곰처럼 화를 내며”라는 비유가 그리는 본능적인 위로가 미소를 자아낸다. 그러나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위로의 본질은 “상처가 클수록 위로는 미세해야 한다”로 숨소리조차 아껴야 할 때의 상황이다. 이처럼 시인의 아포리즘이 시에서 구조적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는 자연스럽게 감정의 흐름이 흐르고 따뜻한 정서가 흐르는 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한재준 시인의
생명력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
한재준 시인의 은 봄의 생명력과 활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자동차 유리창에 꽃가루가 덮였다 / 봄이다”에서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봄의 시작을 알린다. 또한 점진적으로 “봄이다”, “완연한 봄이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를 표현하고 있으며 반복을 통한 운율감이 경쾌한 느낌까지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의 생기가 넘친다”에서 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닌 긍정적 에너지로 표현하고 있으며 을 바라보는 화자의 시선까지 담고 있다. 이처럼 은 자연과 계절의 변화로 감각을 자극하는 봄의 시다.
에서도 “너는 누구냐”의 반복을 통한 강조가 구조적으로 보인다. “늦은 가을 나무 아래 / 빛바랜 옷을 입고 / 바스락거리는 / 너는 누구냐”로 의인화된 낙엽은 아궁이를 통해 생명력의 전환을 보여주며 순환을 이야기한다. “가을을 정점으로 생명을 마감하듯”의 생명과 죽음의 주기와 영원한 순환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화자는 존재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이처럼 반복하고 있다. 바스락거리며, 소리를 내고 타는 존재이며 가을이 또 오면 새로운 옷 갈아입는 ‘너’를 통해 화자가 드러내고 있는 생명력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조민교 시인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재해석과 공감각적 이미지
는 전통적인 설화를 새롭게 재해석을 한 시다. 설화가 배경으로 만들어진 고전 시의 명맥을 잇는 시로 더욱 애절하고 애틋한 감성을 자아낼 수 있다. 오작교의 까치와 까마귀는 견우와 직녀가 만남을 이어주는 상징적인 존재이고 이를 통해 독자는 친숙하면서 새로운 감각을 느끼게 된다. “선선한 강바람이 옷자락을 흔들고 / 달빛은 고즈넉한 강물 위로 내려앉는데”의 섬세한 비유와 상상력은 시의 정서를 더욱 신비롭게 해 준다. “아름다운 님의 모습 저 달에 새겨놓고”와 같은 시적 정서와 상황은 영원성을 부여하는 아름다운 결말이다.
는 촉각, 시각, 후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감각을 자극하여 화자의 정서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꼼장어 같은 손이 움직인다”처럼 감각적인 언어로 표현되는 는 강렬한 생동감을 준다. 이는 “목마른 바다에서 헤엄치는 욕망”이며 꿈틀거리는 혀가 된다. “몸속 가득히 채워지는 파아란 비명소리”는 공감각적 이미지로 표현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는 이미지즘의 영향으로 현대 문학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높은 묘사의 난이도이다. 또한 “아! 비린내 나게 슬프도다”의 멍울진 가슴을 쥐어뜯는 화자를 통해 청각적 심상이 주는 환기가 슬픔을 극대화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정우연 시인의
향토적, 전통적 소재를 통한 정서
정우연 시인의 은 향토적인 정서가 소박하게 흐르고 있다. “한지 한 묶음 풀어 / 싸리발에 바르게 펼치고”처럼 싸리발, 밀가루죽, 한지 같은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사실성을 더한다. “모두 벗은 문틀 격자에 풀 펼쳐 발라주고 / 한지 속 명주실과 인연 깊어져라 / 구김없이 당겨 붙이며”에서 보이듯 한지를 붙이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안녕을 소원하는 장면은 이 시의 정서이며 한국적 정서를 포함하고 있다. “몇 번 여닫아 보며 가족의 무사 안녕을 소원한다”로 늦은 가을의 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서술되고 있다.
도 정우연 시인은 일상적 장면을 통해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팔다리가 저리고 무릎이 쑤신 날 중불에 녹두전 반죽 한 국자 올리고 타기 전 뒤집고”와 같이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음식을 통해 작은 행복을 찾는 화자의 모습을 표현한다. 녹두전, 제육볶음 같은 시적 대상들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마음의 위안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매개체로 그려진다. “아주 다정하게 바라봐 주면 / 더 좋은 정이 오갈지도 모른다”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흐르고 있는 따뜻한 정서가 정우연 시인의 시선을 따라 표현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용환 시인의
대구를 통한 강조와 서정
이용환 시인의 에서 화자는 망태기와 태왁을 들고 바다로 간다. “큰 숨 한번 몰아 담고 / 어두운 물속 깊이깊이 / 불 꺼진 방안 물병 찾듯” 변화무쌍한 바다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어두운 물속에 뛰어드는 의지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해녀가 생계를 위해 치열하고 고요한 바닷속 깊숙이 들어가는 부분을 통해 강인함을 함께 표현한다. “세상이라는 바다 속에 / 소라가 있고 고둥이 있고 / 삶이 있고 희망이 있고”에서 시적 구조의 대구를 보여주며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바람이 불어도 / 파도가 일렁이어도 / 늘 그렇듯 / 망태기 태왁 들고 / 바다로 간다”에서 다시 바다로 가는 삶의 반복을 시적 구조를 통해 보여주며 생의 의지를 드러낸다.
은 시적 대상의 상징성을 통해 드러나는 상실과 내면적 심상이 잘 표현되고 있다. “평생을 안경이라는 / 휘어진 유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에 드러난 안경은 화자가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시선을 정의한다. “그렇게 세상은 흐려지고 / 늘 그랬듯 인간은 유리창에 먼지를 만든다”와 “그렇게 사랑은 떠나가고 / 늘 그랬듯 눈물은 안경에 자욱을 만든다”의 대구를 통해 유리창과 안경에 대한 이미지를 부각한다. 세상이 맑아질까, 내님이 돌아올까 유리창과 안경을 닦는 화자의 모습을 통해 표현되는 서정이 깊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은희 시인의
시적 대상의 상징성과 감각적 묘사
이은희 시인의 는 말 한마디에 감정을 터트리는 나무에 투영된 화자의 심상을 표현하고 있다. “이때다 싶어 뽑아 던진 안전핀에” 분출되는 갈등과 상처를 드러내며 전개된다. “뒤틀린 성대의 메아리는 너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 어쩌면 내 안에 쌓인 상처들”의 고백적 어조를 통해 자기 성찰의 정서적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리고“여름 속으로 숨어들던 햇살을 따라 / 움츠린 어깨에 이제는 용기를 주어야 할 때”로 이어지는 감정의 치유와 회복을 이끈다. “기어이, 나비 웃음을 / 하늘 가득 풀어 놓고 있다”로 성장과 변화를 상징하는 는 시적 대상의 유기적 관계가 특히 촘촘하다.
에서 이은희 시인은 일상적 풍경을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개미’라는 비유를 통해 표현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입술이 터진 모습을 관찰하는 시선은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상세히 전달하고 있다. “입술이 터져 있는 거로 보아 낮 근무를 마치고 야간 알바까지 해야 하는 알 수 없는 절박한 사연이 왜 나를 자꾸만 궁금케 하는지”에 드러난 화자의 서정과 태도가 엿보이며 시선에 드러난 구체적 상황이 시의 주제를 표현한다. “나도 저렇게 속 텅 빈 채 덜커덕거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펼쳐지는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활용한 시인의 재치가 뛰어나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 동시 부문>
홍경미 시인의
비유와 구조적 특징을 통한 대상의 친근한 이미지
홍경미 시인의 은 바람을 의인화하여 생동감을 부여한다. “바람은 더위를 못 참나 봐요 / 여름에는 옷을 벗고 / 시원한 곳 찾아 쉬느라”, “바람은 추위도 못 참나 봐요 / 겨울에는 외투를 입고 / 따뜻한 곳 찾아”의 대구를 통해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한다. 또한 바람의 움직임을 ‘잉잉 잉잉 / 울고 다녀요’라는 청각적 표현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한다. 바람의 감정과 행동이 계절에 어우러져 재미있게 표현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자연을 친근하게 감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인간적인 모습을 부여하여 이해를 돕는다.
는 홍경미 시인의 관찰력과 따뜻한 서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엄마가 지쳐있는 나를 / 포근포근 안아주듯”을 방파제에 비유하여 감싸주는 보호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한 시각적 이미지와 음성 상징어를 통해 포근하고 따뜻한 심상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엄마 품을 떠난 아기 파도는 “방파제가 엄마인 줄 알고 / 울음을 뚝 멈추고 / 잠이 들었어요”의 어조와 서정을 통해 잔잔함을 구조적으로 통일되게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소리와 의미 등 다양한 연상작용을 통해 상상력을 구현해 내는 홍경미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심사평
전현숙 작가의
화자의 는 어렸을 적 겪었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배려를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부모의 사랑이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 깊이 남는다는 것을 일깨워 주므로 감성적으로 잘 표현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속 장대비와 젖은 운동화는 일상의 불편함을 넘어 주인공이 겪는 어린 시절의 성장 과정과 순수한 갈등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궁이의 온기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운동화는 어머니의 사랑을 상징하며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할 수 있겠다.
수필의 초반부에는 방학의 설렘을 묘사하며 통지표에 관한 화자의 자부심이 엿보인다. 방학을 맞이하는 아이들의 설렘도 잠시 예상치 못한 장대비는 순수한 어린 마음과 대비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상징하며 더욱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만든다.
비에 젖을까 봐 품에 안고 달려가는 장면은 단순한 귀가가 아닌 자신의 성적표와 어머니에게 인정받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묵묵한 어머니의 사랑을 담고 있으며 아이는 그러한 어머니 사랑을 듬뿍 느끼며 정서적으로 올바른 아이로 성장하며 옛 시절의 추억이 아궁이의 온기처럼 은은하게 퍼짐을 이야기한다.
화자의 이야기는 은은하게 구체적으로 전개되며 구성과 표현이 잘되어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가로서의 자질이 보인다 할 수 있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대성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정안나 작가의
는 첫사랑과 헌 사랑이라는 상징적 개념을 통해 과거와 현재 개인의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다룬 서정적 에세이다. 한 사람의 기억과 삶의 단편들이 엮이며 인간 내면의 상처와 갈등과 회복 그리고 재회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거운 현실과 가벼운 회상을 연결시키며 사랑과 삶의 의미를 고민하게 한다. 첫사랑은 순수했던 자신을 나타내며 헌사랑은 세월과 상처로 인해 달라진 현재의 자아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첫사랑이 헌사랑에게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것은 곧 자신을 치유하고 잃어버린 정체성을 되찾으려는 갈망으로 읽을 수 있다. 고립과 무고함과 갈등이 이들의 대화 속에 깃들어 있어 독자는 자연스럽게 이 서사 속에서 주인공의 복잡한 내면을 짐작할 수 있다.
일상의 단순한 변화들이나 사회의 기대 속에서 끊임없는 자기방어와 심리적 고립감을 느껴왔다. 화자는 종이 신문 구독에 집착하며 과거의 안정감을 되찾으려는 모습에서도 잘 드러난다.
불안과 불신으로 상처받았던 시절을 돌이켜 보며 내면의 칼이 “슬픔을 자른다”라는 표현은 상처를 극복하고 성숙한 자아를 발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단순히 첫사랑과 헌 사랑의 재회를 넘어서 잃어버린 자아와의 화해를 의미한다.
화자는 자기 독백적 성찰을 통해 많은 질문을 만들어 내며 답을 이끌어 낸다. 작품의 구성이 탄탄하며 독특한 화자만의 스타일을 고수한다. 그 점을 높이 사며 작가로서의 자질이 보인다 하겠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대성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정소라 작가의
화자의 는 인생에서 무엇이 진정한 가치가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역경을 겪으며 더욱 성숙해진 화자의 모습을 통해 독자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따스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할 수 있다.
삶의 중요한 전환점에서의 감정과 인식 변화를 담담하고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남편의 파산이라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맞닥뜨린 화자의 반응과 내적 갈등이 매우 현실적이며 섬세하게 묘사되었다.
화자는 단순히 물질적 상실이 아닌 그동안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본질적으로 덧없음을 깨닫는 과정을 거친다. 가족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게 된 과정을 잘 드러낸다. 이로 인해 독자는 물질적인 것에서 벗어나 삶의 진정한 의미를 성찰하게 된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긍정적인 말을 하니 조금 희망이 있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라는 대목에서 역경 속에서도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려는 의지가 드러나며 이를 통해 화자의 인간적인 강인함과 자기 성찰이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희망과 절망의 경계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용기를 모두 담고 있어 읽는 이들에게 큰 공감을 주는 작품이다.
담담하게 풀어낸 이야기가 담백하게 다가온다. 감정의 디테일한 표현이 잘되어 있으며 구성 또한 잘 된 작품이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서는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심사평
양채련 소설가의「김렛의 그림자」
양채련 작가의 ‘김렛의 그림자’는 대학생 캠퍼스 커플이었던 두 주인공 진과 은수의 사랑과 애정을 소재로 다룬 소설이다.
학창 시절 두 사람은 입학 후 치른 첫 시험을 망쳤다 생각하며 학교 주변 바(BAR)를 찾았다가 우연히 낯설고 쌔끈한 이름의 진 김렛 보드카를 만나게 된다. 그날 두 사람은 다소 독한 술인 김렛을 과하게 마시게 되고 첫 키스의 추억에 이르게 되며 둘의 우정은 싹을 트이게 된다.
그렇게 스무 해 되던 어느 날, 과거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겪었던 은수는 잠시 진의 곁을 떠나있었다. 둘이 다시 만나게 되는 시점에 은수는 진의 집으로 이름조차 없는 바람둥이 아버지의 사생아를 데려오겠다는 충격적인 선언을 하게 되고 그렇게 셋은 불안한 동거를 이어간다. 4살이던 아가가 어느덧 7살이 되던 어느 해 은수는 아기를 잘 키우려면 본인부터 자기 자신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아이의 입학 전 돌아올 계산 하에 불쑥 진의 곁을 떠나게 되고 진은 남겨진 아이와 함께 그런 은수를 기다리며 그녀가 돌아오면 좋아하는 김렛의 진도 해줄 것을 다짐하면서 노트에 그녀에게 하고 싶었던 일들을 적어 나간다.
양채련 작가의 ‘김렛의 그림자’는 불행했던 과거의 아픈 상처를 지닌 은수가 문제 아버지의 사생아를 키운다는 충격적이고 무거운 설정이 언뜻 납득 하기 어려운 구성이긴 하지만 독자는 소설이기에 받아들일 수 있고 소설로서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글을 풀어감에 있어서는 전체적으로 흠잡을데 없는 안정적인 전개와 문체가 돋보였다.
소설은 소설로서의 재미가 있어야 하고 때로는 독자에게 상상할 수 있는 생각의 여지도 남겨 놓는 여운의 기술이 필요하다. 바로 그 지점에서 뻔한 스토리가 아닌 낯설고 의외성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며 독자로 하여금 은수와 진의 그다음 행보를 궁금케 하는데 있어서 양채련 작가의 노련한 글솜씨의 일단을 엿볼 수 있었다.
이제 한국의 소설이 세계의 소설이 되었다.
당선자에게는 우선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더욱 정진하여 훌륭한 소설가로 거듭 성장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https://www.youtube.com/watch?v=ZBk35xgP-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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