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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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문학고을 문예지 상반기 신인문학상 수상 등단 당선 심사평 제 69회 1차 <엘리트 문학의 산실 / 시인 등단의 길잡이>

  • 관리자 (adm39k)
  • 2024-12-27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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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문학고을 문예지 상반기 신인문학상 수상
등단 당선 심사평 제 69회 1차
곽은주 시인의
시적 대상을 통해 감각적으로 표현되는 정서
곽은주 시인의 는 나비라는 시적 대상을 통해 만들어지는 세상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연약한 날갯짓이 / 지구의 한 켠 / 거대하게 몰아칠 / 회오리가 되리란 것”이라는 나비효과의 이미지를 시화하여 미약한 존재가 가지고 있는 파급 효과를 이미지화하였다. 또한“고뇌하는 누군가에겐 / 꿈과 현실을 넘는 / 찰나의 번뜩임 / 영원을 잇는 / 고리가 되리란 것”임을 불확실성에 대한 유기적 순환 관계를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장자의 꿈 이야기를 인용하여 철학적 통찰을 보여주는 점에서 시인의 깊은 시선을 드러낸다.
에서는 자연을 중심으로 삶의 순환을 사색적으로 담고 있다. “찬바람 감돈다 / 오가는 하루들 속에 / 저녁노을 닮은 가을이 / 스며 물든다”로 시작되는 가을은 거칠게 부르터 갈라진 나무껍질과 나이테 한겹 한겹의 성장을 지나 겨울을 맞이하는 전개가 눈에 띈다. 또한 술렁이는 잎새들, 침묵 어린 밤 속에 안식 같은 눈의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비유가 의 주제를 더욱 부각한다. “이제 곧 겨울 올 테니 / 침묵 어린 밤 속에 / 안식 같은 눈을 덮고 / 편히 쉬기를”의 화자의 어조는 깊은 감정적 울림을 더하고 있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신덕호 시인의
추상적 이미지의 감각화
신덕호 시인의 은 이별과 상처에 대한 화자의 정서를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 흔한 내 마음속 상처를 주고 / 떠난 그대는 나는 이해합니다”로 시작되는 은 고백적 어조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화자의 자세를 통해 더욱 절절하게 느껴지게 한다. 그리고 상처를 받은 화자의 이해적 태도는 3연에서 “나는 알고 싶습니다 그런 여심의 끝을”로 적극적인 방향성을 잡는다. 그러나 “당신의 마음이 내 아픈 가슴에 여백을 / 지을 때 소중한 님의 그림자처럼 / 잔잔하게 그리워하리라”로 수용적이며 그리움의 정서로 차분히 마무리되며 시적 정서의 흐름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에서는 화자의 향수와 감성이 섬세하고 표현되고 있다. “산새에 부는 바람 그대의 마음이구요 / 구름에 흐르는 물결 여인의 향기로구나”에서는 화자는 풍경을 보며 마음과 향기로 비유하는 은유를 통해 시적 세계를 확장한다. 또한 어허야 어허야 의 시어를 통해 운율을 만들며 추억의 향수와 같은 은유적 시어를 반복하여 후각적 이미지를 강조해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신덕호 시인의 추억의 감각화로 인하여 더욱 생생하게 시어가 생성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정선녀 시인의
내면적 감정의 이미지화와 화자의 내적 갈망의 표현
정선녀 시인의 는 열매를 맺어 내는 포도송이를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계절의 변화와 포도의 성장에 따라 시적 흐름이 전개되고 이를 풍부한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전달한다. “한여름 땀방울 견뎌내어 색동옷 갈아입은 포도송이 / 부딪히는 찬비 바람에 오색 향기 가을을 담았다”에서 드러난 풍요로움과 기쁨이 입안에 맴도는 달콤한 유혹, 그윽한 흑진주 너의 향기 같은 미각, 후각적인 이미지화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햇살 손으로 어루만지니”,“넝쿨손 내밀어 향기 솔솔” 같은 의인화된 표현으로 시적 상황을 더욱 부각한다. 정선녀 시인의 비유는 특별한 시인만의 시선을 보여준다. 포도라는 시적 대상을 진주와 결합시켜 새로운 이미지화를 만들고 진주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포도와 만나 시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이런 결합과 날카로운 시선이 시인의 탁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에서는 빨래라는 일상적 행위를 통해 드러내는 화자의 내면적 감정의 이미지화가 돋보인다. “짧은 가을볕이 게으름을 피우는지 / 하루살이처럼 바쁘다”에 드러난 비유는 가을볕의 움직임에 대한 화자의 특별한 시선을 드러내며 정선녀 시인의 탁월한 감각이 도드라진다. 또한 “세월에 바래져 간 주머니 속 이야기들 / 바지랑대에 기대어 슬며시 꽃을 피우는데”를 통해 삶의 흔적과 연결하며 “갈바람 그네를 타듯” 쉬엄쉬엄 새들처럼 날고 싶어 하는 화자의 내적 갈망과 성찰을 드러낸다. 이러한 정서적 메시지는 부드러운 전개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시인은 오랜 시간 시의 세계에서 갈고 닦은 언어적 능력을 에서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대상을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이 이 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정선녀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최병만 시인의
상실감의 시적 묘사와 내적 성찰
은 화자가 ‘당신’이라는 시적 대상에 대해 느끼는 정서와 내적 성찰을 담아낸 시다. “난 언제나 당신의 위대함에 고개 숙이며 / 살아왔습니다”의 어조를 통해 ‘당신’이라는 대상의 신비로움과 경외감을 드러낸다. 그리고 ‘당신’의 부재를 통해 상실의 아픔과 그것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주며 “그 그리움이 가슴속에 묻어지고 / 난 스스로가 그 존재가 되어야 하기에”를 통해 내적인 성찰로 이어진다. ‘당신’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대상을 강조하며 경외감, 그리움의 여러 추상적 감정을 드러낸다. 또한 여운과 상실에 대한 내적 성찰의 심화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에서도 시인은 상실의 고통이 이어진다. 인간적인 유대감과 삶의 깊이를 화자는 친구의 죽음을 회상하며 표현한다. “슬프고 슬프고 슬펐을 때 한 친구가 꼭 오늘같이 매서운 찬바람이 불어 올 때 안동을 찾았다”를 표현하며 화자가 느끼는 시적 정서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회상과 현재의 교차로 표현하며 이러한 구성은 화자의 내면적 갈등과 상실감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구조화한다. 또한 “앙상히 이빨이 드러난 친구” 같은 묘사와 진솔한 어조, 상실 속에서도 남은 유대는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준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주진복 작가의
화자의 은 진정성과 감동을 담은
자서전적 수필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소방관의 삶에 대해서 글쓰기와 그 도전을 진솔하게 그려낸 한 사람의 서사라고 볼 수 있는데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소중함과 자기 성찰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주제가 명확하다고 볼 수 있고 소방관으로서의 삶에서 글쓰기로 이어지는 전환 과정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글 쓰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잘 전달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얻은 통찰과 감정이 글에 잘 녹아 있다. 생생하게 묘사된 위험한 순간의 묘사는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볼 수 있다.
꿈과 현실 책임과 보람 생존과 성장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영감을 얻을 수 있다 하겠다.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공감하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돋보인다. 춘천 소방서장으로서 글쓰기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한 경험은 공공의 이익과 개인적 성취를 연결하는 좋은 예라 볼 수 있다.
감성적이고 설득력 있는 문체가 돋보인다. 개인적 서사를 넘어 공공의 안전을 중요시하는 부분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냈다 하겠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훌륭한 작가로 자리매김하여 대성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이형규 작가의
화자의 은 일상의 사소한 변화에서 삶의 철학을 발견하고자 하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자연과 인간의 감정이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글이라 볼 수 있다.
일상의 소소한 관찰과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계절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삶과 자연, 여름의 더위와 아내의 갱년기 등을 연결하여 이야기한다.
여름 하늘 가을 하늘 솜사탕 구름으로 연결되는 자연에 대한 묘사가 세심하다. 이는 계절 변화와 아름다움과 기다림을 독자들로부터 공감하게 만든다.
아내의 변화를 관찰하고 민감하게 공감하며 돕고자 하는 남편의 따뜻한 마음이 글 전체에서 느껴진다. 현실적 공감 요소이기도 한 갱년기 열대야 전기료 등 일상적이면서 현실적인 문제를 언급하여 독자가 쉽게 납득할 수 있도록 잘 풀어놓은 글이다.
여름 하늘에 대한 아내의 넋두리를 농담 섞어 표현하면서도 그 이면의 감정과 생리적 변화를 진지하게 탐구한다. 글의 영역을 다채롭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
가을 하늘의 보며 반가워하는 부부의 모습으로 글을 마무리하여 계절의 변화와 함께 긍정적인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혜민 스님의 책 구절을 인용한 것도 글의 메시지를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할 수 있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서는 훌륭한 작가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서 우 「물고기 인간」 
소설의 특성은 허구성이자 개연성이며 진실성에 그 기본을 두고 있다 . 
다시 말해서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꾸며낸 이야기일 수 있으나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이자 삶의 진실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서 우 소설가의 「물고기 인간은」 우리 사회 아픈 현실의 한 단면일 수도 있는 가족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물고기 인간은 해체된 가족의 한 희생물일 수도 있는 개인의 아픔과 그 속에서 느끼는 자유란 또 어떤 것인지를 냉철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과거 농경시대 가족력은 단합의 상징이자 부를 창조해 낼수 있는 노동력의 원천이  었다. 그에 반해 오늘날의 가족은 1인 가구 이혼 가구 다문화 가구로 다변화 되며 핵가족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속에서 소외된 한 개인들이 겪을 수 있는 고독과 정체성의 문제는 바로 오늘날 나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이기도 하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형성되고 유지된 가족의 관계에서 부모의 갈등과 이혼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성장 시기에 있는 자녀에게 있어서 정신적으로 매우 치명적이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게다가 그 이후 관계가 양 부모 간 극단적으로 서로의 불신과 증오로 안 좋게 지속될 때 그 자녀는 부모와의 혈육과 현실 속에서 어느 한편을 택하거나 아니면 모두를 거부해야 하는 심각한 갈등 국면으로 치달으며 정신적 질환을 동반하거나 심지어 삶을 포기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할 수도 있다. 
서우 소설가는 이러한 예민한 가족 문제를 현실감 있는 심리적 묘사와 예리한 문체로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소설 속 25세 된 주인공 나는 일찍이 부모의 이혼으로 부친과는 분리되어 잊고 살았으며 철저하게 어머니의 보호 아래 성장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 앞에 나타난 시니컬한 한 중년 남자가 곧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고민은 시작된다. 극도로 편향되고 부친과의 관계에 있어 병적으로 안 좋은 반응을 보이는 모친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와의 사이에서 주인공은 갈등하게 되고 마침내 그런 아버지와의 만남을 모친에게 이야기하게 된 순간 모친으로부터 거친 언사와 폭발적 광기에서 시작된 칼부림까지 당하게 되고 그 이후로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모를 혼미한 순간에서 주인공은 마치 물고기처럼 물속을 자유롭고 평안히 유영하는 자신을 느끼며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마침내 그곳은 10여 일간 입원해 있게 된 정신병원임을 알게 되었고 의료진 으로 부터 오히려 자신이 어머니를 해하려 하였다는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알 수 없는  충격적 사실을 전해 듣게 된다. 홀로 남겨진 쓸쓸한 정신병동에서 주인공은 이미 나비처럼 날아가 고인이 된 부친과의 따뜻했던 만남을 기억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끝을 맺고 있다. 
이 소설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혼가정에서 겪을 수도 있는 가족 간의 문제에서 소외된 한 청년의 아픈 모습과 고통스런 현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전반적으로 스토리의 구성은 매끄럽고 문체의 깔끔함과 주제감이 뚜렷하며 결코 작위적이지 않다는 점이 이 소설이 지니고 있는 커다란 장점으로 보여진다. 다만 그에 반해 글의 매듭 부분에 있어서 결말 부분이 다소 허약하게 처리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주인공의 현실적 인식과 상황극복 의지 등에 대한 묘사가 추가되면 글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더욱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럼에도 여러 면에서 전반적으로는 훌륭한 수준의 소설로 보여진다. 
서우 소설가의 소설 부문 신인상 수상을 함께 축하하며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훌륭한 작가로 거듭 나기를 기원해 본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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