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 문학고을 문예지 상반기 등단 신인문학상 수상 심사평 <제 71회 1차 >
엘리트 문학의 산실 / 시인 등단의 길잡이
<시 부문>
고영재 시인의 <아버지의 빈자리> <어머니의 사랑>
문학적 상징으로 표현된 심상
고영재 시인의 <아버지의 빈자리>는 애틋한 그리움과 추억을 서정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시적 대상인 낡은 의자와 사진 미소를 통해 공허함과 상실감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시인은 시적 대상에 아버지의 흔적과 부재를 문학적 상징화로 주제를 강조하며 단순한 슬픔의 전달을 넘어 정서적 울림을 준다. 고영재 시인은 특히 시선이 머문 사물에 영원성을 담은 표현력이 뛰어나다. 시의 마지막에 단순한 슬픔을 넘어 다짐하는 화자의 의지적인 자세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
<어머니의 사랑>은 “끝없이 이어지는 강처럼 언제나 흐르고”처럼 끝없는 생명력을 보여 준다. 강물, 밥상, 눈빛, 목소리와 같은 구체적인 이미지를 통해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인 어머니의 사랑을 대입시킨다. 예찬 적이며 고백적 어조로 어머니의 사랑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는 시인의 시는 매우 아련하고 감동적이다. 고영재 시인의 시는 감사함이 가득했고 사람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았다. 이러한 시인의 따뜻하고 진솔한 마음은 시적 정서를 더욱 풍부하게 한 기반이 되었다. 시인의 시선이 매우 중요한 시적 심상이 아름다운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김은철 시인의 <절애> <꿀의 여정>
감각적 표현력이 주는 생동감
김은철 시인의 <절애>는 강렬한 감각적 표현이 눈에 띈다. “빛 사이 푸르른 길이 나를 반긴다”와 같은 푸른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희망과 생명력인 다의적 이미지를 만들고 “비단 향 내음 가득 풍기며”처럼 후각적 이미지와 같은 감각적 이미지가 주제를 강조한다. 또한 어둡던 시절과 새날에 대한 대조를 보여 주면서도 단절이 아닌 변화를 보여 주는 점이 새로웠다. 변화와 전환을 강조하는 화자의 시선은 “고통은 이제 더 이상 나를 해하지 못한다”의 강한 어조의 의지를 드러낸다. 시인의 감각적 표현력과 대비를 통한 감정의 고조는 매우 신선했다.
<꿀의 여정>은 문체가 주는 신비로움이 있다. “작금의 인생이 어진 귀히 흘러가는지”의 작금이라는 말은 어제와 오늘을 함께 이르는 말로 현재에는 잘 쓰지 않는 말로 고전적이고 낯선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한 “눈앞의 커다란 향이 나를 다시 내일로 이끄는구나”처럼 독백 어조를 사용하며 정서를 환기한다. 김은철 시인은 단어에 대한 연구와 국어의 묘미를 잘 살려 시어 자체의 맛을 살리고 시어들을 곱씹게 한다. 일상 언어가 갖지 않는 다른 언어와 결합을 보여 시의 주제를 강조하는 부분은 매우 심오하며 시인의 독특한 문체를 완성했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손동수 시인의 <강화 산성에서> <내 마음의 정원>
역사적 서정시의 방향성과 깊은 성찰
손동수 시인의 <강화 산성에서>는 전쟁과 패배의 상처를 그려낸 역사적 서정시다. “역사의 진혼곡 되어 찢어진 깃발을 나부낀다”로 연상되는 전쟁의 상처를 화자는 강렬한 대비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퇴색된 벽돌 사이를 뚫고 해맑은 얼굴을 내민 이름 모를 들꽃들”과 같은 표현력은 손동수 시인의 넓은 문학적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 과거와 현재, 어둠과 밝음, 패배와 생존은 이러한 시인의 시선에 정서적 깊이를 증폭하며 주제를 드러낸다. 손동수 시인만의 역사적 서정과 사유의 깊이가 깊다.
<내 마음의 정원>은 자연의 이미지를 통한 상징적 이미지들이 아름답다. 계절별 꽃들이 피는 꽃들을 통해 삶을 비추며, 삶의 고난을 비바람이라는 대상을 통해 드러낸다.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의 설의법으로 주제를 강조하며 가슴 시린 날이 더 많음을 담담히 적어 내려간다. 고난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로 사랑과 용서의 꽃을 심을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다. 손동수 시인의 서정성이 매우 깊게 드러난 <내 마음의 정원>은 인생에서의 깊은 성찰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손예하 시인의 <소망> <생명>
시각적 이미지와 감각적 표현력의 조화
손예하 시인의 <소망>은 희망과 성장을 믿는 기다림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씨앗을 심는 과정에서의 시간과 인내가 만들어 내는 가치를 강조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작은 볼품없는 씨앗을 뜨거운 가슴에 심는 화자는 믿음으로 기다린다. 조급했던 긴 시간이 비료가 된다는 화자의 상상력은 기다림의 미학을 드러내며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현실 속에서 조급함과 시련을 극복하며 희망을 이야기하는 손예하 시인의 시선은 매우 침착하며 차분하다. 시인의 시선은 넓고 깊이가 있으며 긍정적이고 새롭다.
<생명>은 자연을 시적 대상으로 한 서정적인 풍경과 시인의 창의적 시선이 조화롭게 그려진 작품이다. 하늘과 바다는 서로 닮았으면서도 다른 존재임을 화자의 상상력이 더해져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파란 하늘, 푸른 바다, 하얀 물고기 떼와 같은 시각적 표현이 더욱 선명하게 자연의 생명력을 강조한다. <생명>은 자연을 향한 섬세한 시인의 관찰력이 매우 새로웠고 관찰을 바탕으로 한 상상력이 손예하 시인의 시적 언어를 완성했다. 시각적 이미지와 감각적 표현이 조화를 이루는 <생명>이라는 시의 숨 쉬는 생동감이 특별한 작품이었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윤점순 시인의 <가을비> <함박눈>
시적 상황과 시적 정서가 주는 울림
<가을비>는 가을이라는 계절적 배경 속에서 깊은 정서적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가을이라는 계절의 상징성을 그대로 이용하여 독자들의 공감을 일으키며, 윤점순 시인만의 감성이 짙게 깔린 작품에 쓸쓸함이 묻어난다. “가을꽃도 시들고 / 나 또한 시들겠지”의 서정은 존재의 유한성과 동시에 자연의 변화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는 서정시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가을비>는 윤점순 시인의 정서가 짧지만, 강한 여운으로 담겨 있고 공감과 사색을 불러일으키는 문학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함박눈>은 자연과 인간의 순수성을 이야기하며, “세상 사람 모두가 눈처럼 / 희고 고운 마음이었으면 / 얼마나 좋을까”라는 갈망을 시적 자아의 내면적 독백으로 보여주고 있다. 새벽길이라는 시간적 배경과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이라는 공간적 배경은 눈이라는 시적 대상이 주는 깨끗함을 강조하고 주제를 부각한다. 윤점순 시인의 시적 정서는 매우 섬세하고 순결하다. “이제껏 살면서 / 받은 사랑처럼 / 소리 없이 소리 없이/ 눈이 내립니다”의 비유는 시인의 긍정적 자세와 삶의 성찰을 보여 주고 있다. 섬세한 표현력과 시적 정서가 눈에 띄는 작품이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전대진 시인의 <아내여> <어른 아이>
구조 반복을 통한 운율감 형성과 깊은 공감
<아내여>는 아내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삶의 동반자로서의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사랑을 화자의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첫눈처럼 내게 다가오고 아카시아 향기처럼 다가오는 아내의 모습은 병렬적 구조 반복을 통해 아름답게 묘사되고 관계적 의미를 강조한다. 또한 단어의 반복적 표현은 시 전체의 운율감을 높이고 감정의 고조를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나 그대에게 그대 나에게 그렇게 서로 등불이 되어”처럼 한 사람의 관계가 시간이 지나며 더욱 깊이 있는 성찰의 방식은 시인만의 시적 언어로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다.
<어른 아이>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애타는 마음을 절절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시는 어머니의 일상적 행동을 중심으로 전개하며 걱정이 교차하는 구조를 가지고 시인만의 반복적 구조를 통한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화자가 담고 있는 감정의 점층적 감정 효과를 함께 보여 준다. 또한 <어른 아이>라는 역설적 제목처럼 이러한 모습을 고스란히 전하며 정서적 긴장감을 준다. 시인은 시대를 어우르는 관계에서 느껴지는 보편적 감성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최성원 시인의 <심호흡> <파도가 갯바위 위로 부서지면>
깊은 고찰과 사유
<심호흡>은 숨이라는 생명 행위를 통한 삶과 내면을 성찰하고 있다. 들이쉬는 숨은 내면의 감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며 내쉬는 숨을 그것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행위를 따뜻한 시선으로 해석하고 운율적 리듬과 반복성을 활용하여 재미를 더하고 있다. 같은 어구의 반복을 통해 의미를 확장하고 의성어를 통해 독자의 감각적 체험을 유도하는 방식이 신선하다. 최성원 시인은 매우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심호흡>이라는 단순한 언어로도 깊이 있게 사색과 환기를 선사하는 좋은 서정시의 예를 보여 주고 있다.
<파도가 갯바위 위로 부서지면>에서는 “파도가 만드는 부스러기”, “검은 바위” 같은 최성원 시인의 감각이 돋보이는 시어들이 눈에 띈다. 파도의 움직임을 통해 화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대비되는 이미지와 감정을 통해 나타내고 시적 긴장을 형성한다. 최성원 시인의 자연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섬세하고 따뜻했다. 이러한 감각적인 표현은 시인이 가지고 있는 날카로운 시선과 오랜 사유의 결과물일 것이다. 또한“그대 어둡고 차가운 모습이라도 / 감싸안고 녹이리라”의 화자의 시선은 매우 따뜻하고 공감적이다.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홍종태 시인의 <월급통장> <배추가 여물어 갈 때면>
가치와 삶의 무게를 성찰하는 탁월한 상징과 비유
<월급통장>은 월급통장을 터미널에 비유하여 노동자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월급통장을 터미널이라는 공간으로 비유한 부분이 매우 해학적이며, 경제적 공허함과 순환을 표현한 부분이 탁월했다.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에 “우리의 노동이 아무런 씨앗도 키우지 못하고”와 같은 가치와 삶의 무게를 성찰하는 방식이 홍종태 시인만의 비유가 무척 눈에 띄었다. 터미널과 버스는 <월급통장>에서 지니고 있는 문학적 상징이 적절했고 현실 속에서 감정적 동요를 서정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있어 매우 가치 있는 작품이다.
<배추가 여물어 갈 때면>은 운명적이고 필연적으로 망설임 없이 찾아오는 서리의 존재가 상징적으로 잘 형상화된 작품이다. “배추가 여물어 갈 때면 / 하얀 입김처럼 서리가 온다고 그랬다”의 서리의 존재는 시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며 낮을 싫어하고 어두움을 소리 없이 뚫고 온다. 이러한 성숙과 완성의 과정에서 반드시 찾아오는 시련이자 필연적인 사건을 보여준다. 또한 배추의 여물어 가는 모습을 통해 표현되는 부분이 재미를 더하고 같은 문장을 반복하며 의미를 강조한다. 시인의 작품에서 보여 준 상징은 매우 신선하고 새로웠다.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홍순화 시인의 <연지 곤지> <장송 별곡>
시의 운율과 섬세한 표현력
<연지 곤지>는 제목처럼 전통적 결혼 풍습 속에 새색시의 정서를 노래하고 있다. “새색시 길 떠나네”의 반복과 “하루도 모자라 / 이틀도 모자라 / 사흘엔 다다를까”처럼 반복적 운율과 점층적 구조를 활용한 부분이 훌륭하며, 운율을 형성하여 시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시에서의 음악적 요소는 언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연지 곤지>는 시의 구조를 통해 전통적 여성의 숙명적 삶에 대한 문학적 깊이를 더했다. 사회적 가치관 속에서 미시적인 관점으로 강렬하게 형상화한 좋은 작품이다.
<장송 별곡>에서도 시인의 운율은 살아있다. 또한 이 시에서 감각은 매우 세밀하다. “찬 바람 주머니”, “이슬 품은 기차 소리”, “마른 눈비에 적시고”와 같은 표현들은 시 전체적 심상을 더욱 고조시키며 시의 정서를 고조시키는 좋은 표현이다. 또한 흙 한 줌을 올리고 드높은 하늘이 따갑다는 화자의 행동과 간접적으로 제시하는 감정을 통해 더욱 슬픔을 극대화한다. 홍순화 시인의 정서의 흐름에 따른 표현력은 매우 섬세하고 호소력이 짙다. 또한 시인의 언어에 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조합된 비유적 표현들이 아름답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동시 부문>
허은주 시인의 <잠자리야 미안해> <해바라기 얼굴>
대화체의 친근감과 따뜻한 관찰
<잠자리야 미안해>는 어린이의 시선에서 대화체로 잠자리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동시다. 대화체를 선택하면서 조금 더 편안하고 친근함을 느끼게 하며, 화자의 정서를 드러냄에 있어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실재감을 느끼게 하여 어린이로 하여금 몰입감을 준다. “미안해 잠자리야 / 내 욕심만 부려서”와 같이 감정의 전달력이 좋고 어린이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허은주 시인의 <잠자리야 미안해>는 생명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며 올바른 자아를 형성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가치관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좋은 선 영향력을 지닌 작품이다.
<해바라기 얼굴> 또한 화자의 시선이 어린이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올려다보는 / 우리 집에서 / 가장 키 큰 얼굴”인 해바라기 얼굴에 대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쓴 동시다. 익어갈수록 화자를 내려다보는 모습을 통해 이웃집 할머니가 내려다보는 모습을 떠올리는 시선이 사실적으로 그려지며, 진한 여운을 준다. <해바라기 얼굴>에서 보인 시인의 관찰은 어린이의 시선에 담긴 동심을 매우 잘 표현하여 담았다. 같은 순수한 눈높이를 맞추고 꽃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이제는 얼굴을 잘 볼 수 있다며 좋아하는 감정의 표현이 매우 사랑스럽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디카시 부문>
김석중 시인 <나비효과> < 고행>
김석중 시인의 <나비효과>는 차가운 겨울의 하얀 설경과 따뜻한 노란 나비의 색감이 극명하게 대비되며,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준다. 이 대비는 단순한 색채의 조화에 그치지 않고, 차가움과 따뜻함, 정적과 동적 에너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나비는 변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동시에, "주의보"라는 언술과 결합하여 경고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날갯짓 한 번에 눈보라 주의보"라는 첫 구절은 나비 효과를 연상시키며, 작은 행동이 거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어지는 "메마른 감정에도 색 감전 주의보"는 현대인의 무감각한 삶 속에서 생동감 있는 감정과 색채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감정적 전환과 주의를 촉구한다. 디카시가 지향하는 사진과 언술의 긴밀한 결합을 잘 보여준다. 사진은 언술을 보완하며, 언술은 사진에 새로운 해석의 층위를 더하고 있다. 특히 "주의보"라는 반복적인 표현은 경고와 긴장감을 강조하면서도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유도한다. 작은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철학적 메시지와 함께, 현대인들에게 감정과 색채를 되찾아야 한다는 경고를 던지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작품이다.
<고행>은 겨울의 차가운 풍경을 중심으로, 눈 덮인 나무들과 맑은 하늘을 담아내어 고행의 상징적 배경을 제공한다. 특히, 사진 중앙에 보이는 붉은 기둥은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축처럼 보이며, 시적 메시지와의 연결성을 강화한다. 차가운 겨울의 이미지는 고통과 시련을 상징하면서도, 맑은 하늘은 희망과 깨달음을 암시하는 대조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넘어지고 부러져도 오로지 정진"이라는 구절은 삶의 고난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나아가는 인간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동안거 끝나면 깨달음의 새살 돋는다"는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시련과 고통을 이겨낸 후 찾아오는 성숙과 깨달음을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표현들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며, 독자로 하여금 삶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사진과 시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하나의 완성된 메시지를 형성힌다. 겨울 풍경이라는 이미지는 시적 언어와 결합하여 고난(겨울) 뒤에 찾아오는 희망(봄)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사진 속 차가운 겨울 풍경이 시적 표현과 맞물려 고행이라는 주제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작가는 디카시 장르의 미학적 가치를 충실히 구현하며, 사진과 언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앞으로도 작가가 이러한 창작 활동을 통해 디카시 문학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정새봄 시인 <지구 탐사대> < 판도라 손길>
정새봄 시인의 <지구탐사대>는 익숙한 풍경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적 전환이 돋보인다. 유채꽃이 가득한 들판을 ‘노란 꽃밭 행성’으로 명명하며, 두 인물을 ‘지구탐사대’로 설정한 점이 신선하다. 분홍과 파란 헬멧을 쓴 두 헬멧 대원의 모습은 마치 낯선 행성에 착륙한 탐험가들을 연상시키며, 독자에게 신선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히, 마지막 두 행에서 "이곳은 향기로 가득합니다."와 "살맛나는 세상입니다."라는 대사는 단순한 감탄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조우하는 순간의 경이로움을 함축한다. 특히 "살맛나는 세상"이라는 표현은 현대인의 삶에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낯설게 보기를 통한 시적 상상력, 간결한 표현 속에 담긴 깊은 의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진과 언술이 서로를 보완하며 하나의 완결된 텍스트를 이루고 있다. 디카시의 시각적,언어적 결합 그리고 독자에게 신선한 시선과 정서적 여운을 남기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 판도라 손길>은 꽃 한 송이를 통해 우주적 상상력을 펼치는 시적 감각이 인상적이다. ‘판도라 손길’이라는 제목에서 영화 아바타의 세계관이 연상되며 "나비족이 전하는 우주의 인사" 라는 첫 행이 독자를 낯선 세계로 이끈다. 손 안에 놓인 꽃을 단순한 사물이 아닌 교감의 매개체로 설정함으로써 자연과 인간, 나와 너, 더 나아가 우주적 존재까지 연결하는 깊은 시적 울림을 선사한다.
"희미한 바람에도 나풀거린다" 는 표현은 꽃잎의 섬세한 움직임을 묘사하는 동시에, 생명의 유연함과 섬세한 교감을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이어지는 ‘너와 내가 연결되는 순간’은 단순한 관찰에서 벗어나 감각적 경험의 확장을 이루, 관찰을 넘어 인간과 자연, 나아가 우주적 존재 간의 연대감을 강조하며 철학적 깊이를 더한다. 마지막 행인 "이제, 이야기가 시작된다" 는 독자로 하여금 열린 결말을 제시하며 상상력을 자극하고 여운을 남긴다
사진과 언술의 결합을 통해 자연과 인간, 우주의 관계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시각적 아름다움과 철학적 메시지가 조화를 이룬다.앞으로 좋은 디카시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박흥식 시인 <오르고 또 오르건만> <어머니 마음>
박흥식 시인의 <오르고 또 오르건만> 은 눈 덮인 산맥의 광활한 풍경과 함께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 사유를 담아낸 작품이다. "오르고 또 오르건만"이라는 제목은 삶의 여정을 끝없이 이어지는 산행에 비유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나아가야 하는 인간의 숙명을 함축하고 있다. "저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라는 물음은 미지에 대한 호기심과 동시에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을 향한 갈망을 표현하며, "산 너머 산"이라는 표현은 현실의 고난과 시련이 끝없이 이어짐을 상징한다. 마지막 구절 "끊임없는 삶의 물음표"는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작품의 철학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 디카시는 자연을 배경으로 삶과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게 만든다. 단순한 산행이 아니라, 삶의 여정 자체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점에서 강한 울림을 준다. 제목, 사진, 시적 구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높은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어머니 마음>은 눈 덮인 노목(老木)을 통해 어머니의 헌신과 희생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흰 눈을 이고 선 나무는 마치 오랜 세월 자식을 기다려온 어머니의 모습처럼 보이며, 그 가지는 다정하게 손을 내미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어서 와라 빨리 가라"라는 첫 구절은 어머니의 모순적인 사랑을 함축한다. 자식이 돌아오기를 바라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에 다시 세상으로 내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심정을 담아낸다. "손을 내젓는 노모"는 말없이 희생하는 부모의 모습을, "눈물 고드름 달고 사신다"는 세월의 무게와 묵묵한 기다림 속에 얼어붙은 어머니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과 시어가 결합해 감성적인 울림을 극대화한 점이 돋보이며, 단순한 자연 사진을 넘어 인간적인 서정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심사위원 합평
<수필 부문>
김병운 작가의 <길 위에서 만난 소중한 것들>
화자의 <길 위에서 만난 소중한 것들>은 소중한 가치를 일상에서 찾아 나가는 삶을 재고하는 글이라 볼 수 있다.
화자가 무심하게 길을 지나던 중 우연히 발견하게 된 아버지의 지팡이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소중한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매개체라 볼 수 있다. 바쁜 삶 속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가치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끝에서 등장하는 사진과 문구는 감동을 더욱 확장 시키는데 아버지의 사랑과 그 철학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겠다.
평범한 일상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독자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놨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모님 추억에 관한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하나의 울림이 있다 하겠는데 우연한 발견과 우연한 재회 상징적인 메시지로 이어지는 구조가 매끄럽다. 일상의 평범한 일상과 그 순간 속에서 잊고 있던 기억과 감정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잘 그렸다.
많은 우연이 설정되어 있는데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 낸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라 하겠다. 전반적으로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이 잘되어 있는 글이라 볼 수 있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서 대성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정세우 작가의 <새벽에 찾아온 아내>
화자의 <새벽에 찾아온 아내>는 사랑하는 소중한 이를 잃은 그리움과 슬픔의 과정을 담은 감동적인 작품이다.
간병 과정의 현실성 있는 묘사와 삶에 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글이라 할 수 있다. 깊은 애정과 상실의 아픔을 담았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아내를 여읜 후 그녀의 존재를 새벽에 환영처럼 느낀다. 이를 통해 생과 사를 초월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병마로 고통받던 아내를 간호했던 과정과 그녀의 희생에 대한 감사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의 허전함이 잘 묘사된 글이다. 화자의 삶 속에 깊게 자리한 그녀를 향한 사랑이 여전히 강렬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기적을 바라는 마음과 다음 생에서도 함께하길 원하는 마음이 담겨있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도 계속해서 그 존재를 느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글의 특징은 진솔한 감정 표현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다 하겠다. 생생한 현실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고 간병 과정의 힘겨움과 상황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점을 높이 샀다. 생과 사의 철학적 고찰이 잘 된 글이고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선 작가로 대성하고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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