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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계간지 하반기 등단 신인문학상 수상 심사평 제 73회 1차 공모 엘리트 문학의 산실 등단의 길잡이

  • 관리자 (adm39k)
  • 2025-05-14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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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계간지 하반기 등단 신인문학상 수상 심사평
제 73회 1차 공모
엘리트 문학의 산실 등단의 길잡이



<시 부문 >

김종남 시인의 <외할머니> <폐사지에서>

향토적 시적 대상의 몰입력과 성찰

김종남 시인의 <외할머니>는 시간과 기억의 서정적 풍경이 외할머니라는 인물을 통해 드러낸다. “신작로 자갈길 이십 리”에서의 자갈길과 “떡갈나무 외로 선 예배당이 나왔다”의 떡갈나무 같은 화자의 시적 대상은 향토적이며, 장명등, 펌프, 마중물 같은 매개체를 통해 향수와 그 시대의 모습을 재현한다. 풍경 속에 존재하는 외할머니는 공간의 이동을 따라 자연스럽게 부각되는 부분이 매우 서정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특히 문장 구조가 서사적 흐름을 유지하면서 서정적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부분이 김종남 시인의 뛰어난 묘사력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시 전체적인 향토적 서정을 그려내는 부분이 탁월하다.

<폐사지에서>는 시적 흐름과 구조가 매우 치밀하다. 천년의 흥망성쇠를 느끼는 화자의 귓가에 “풍경소리”라는 청각적 심상을 이용하여 정적을 깨는 시의 환기력이 대단하다. 어디선가 부처의 소리 “여여 (如如)”라는 불교적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부분 또한 시의 구조를 탄탄하게 하고 있다. 변함없는 마음을 의미하는 불교의 진리를 내면적 성찰로 보여 준 이 시에서도 역시 화자의 묘사력이 뛰어나며, 시적 감수성 또한 훌륭하다. “그날의 모습들이 갈기를 세우고 일어난다”와 같은 비유적 표현이 눈에 띄며 이러한 비유는 풍경을 더욱 생생하고 풍부하게 각인시킨다.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김영진 시인의 <오늘, 그리고 나는> <쓰다만 글자들>

일상의 낯선 감각을 부여하는 사유의 힘

김영진 시인의 <오늘, 그리고 나는> 이미지 중심의 구조를 보이는 모더니즘적 정서가 특징이다. “오늘”과 “나는”을 반복하여 익숙한 일상에 대한 낯선 감각을 부여하고 반복을 통해 감정의 여운을 사유하게 한다. 이러한 낯선 감각은 시인의 은유와 표현이 독자의 해석과 감각을 일깨우며, 반복을 통해 정서의 리듬감을 부여하고 종결 시점의 반복이 순환 구조를 만들어 반복되는 무력감을 보여 준다. 김영진 시인의 내면을 보는 사유가 매우 깊으며 날카롭다. 이를 여운 깊은 문장 구성으로 시의 정서를 더욱 절제 있게 전달한다.

<쓰다만 글자들>에서는 “나는 아직 겨울의 끝에 멈춰 서 있다”로 고백적 어조로 내면적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쓰다만 글자들”이라는 시어의 반복을 통해 정서의 지속을 드러내며, 대조적 문장 구조를 통해 감정의 긴장감을 보여 준다. 시인 자신의 내면을 깊게 성찰한 작품으로 “작은 꽃 한 송이 피어나겠지”라는 화자의 삶의 태도를 드러내며 시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자의 고뇌, 공허함의 감정을 복합적으로 표현함에 시적 진실성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영진 시인은 문학적 상징을 매우 심도있게 드러냈고 이러한 탄탄한 문장력이 시의 완성도를 높였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김용 시인의 <설날> <어머니의 한>

회고적 정서의 리얼리즘과 감성주의 접점

김용 시인의 <설날>은 전통적 풍속을 배경으로 현대적 현실감을 덧입혀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한 작품이다. 화자가 느끼는 감정의 무게, 상실감, 회고적 정서는 리얼리즘과 감성주의의 접점을 보여 준다. 김용 시인은 “한 살 더 먹는 것이 나에겐 한 해를 빼앗긴 느낌”이라는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건드리며 “행복지수의 둔감한 미학”이라는 철학적 울림을 더한다.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통한 단절된 정서와 사실적인 거리감을 점층적으로 보여 주며, 추억의 공간을 정서의 무게로 채우는 부분이 매우 탁월하다.

<어머니의 한> 또한 한국적 정서와 가족 구조, 특히 여성의 삶에 대한 헌신과 상실을 절절히 담아내고 있다. 슬픔 속에 깃든 존경과 사랑의 감정이 매우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어 울림을 주고 있는 <어머니의 한>의 표현은 감성적 리얼리즘을 깊게 형성한다. 또한 시인의 현실적인 통찰로 이어지는 부분이 매우 섬세한데 이 부분에 대한 공감력이 상당히 큰 울림을 준다. 기대와 체념, 사랑과 이해가 복합적으로 표현되는 “자식들은 또 하나의 / 둥지를 위해 무거운 듯 / 짐을 지고 가니”라는 부분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시점은 존재에 대한 새로운 회고이며, 김용 시인의 깊은 사유에서 비롯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김미선 시인의 <늙은 언니는 옳았다> <설익은 농부의 관심사>

섬세한 감각과 관찰력

김미선 시인의 <늙은 언니는 옳았다>는 중년 이후의 삶을 섬세한 감각으로 포착한 작품이다. 나이 듦의 ‘일상적 감각’이 상징적 이미지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감성적 성찰을 보인다. 시간의 흐름을 신체 감각의 변화로 형상화하여 독자에게 공감의 통로를 열어 주고 언니의 조언이라는 세월의 체득을 묘사하는 방식이 매우 친근하다. 시의 후반부의 물리적 피로감과 정신적 무게감에 대한 김미선 시인의 심리적 흐름은 시어의 사실성과 상징성으로 더욱 힘을 얻는다. 시인의 섬세한 일상의 포착이 공감력을 높이며 이는 시인이 가지고 있는 저력이다.

<설익은 농부의 관심사>에서는 시인의 깊은 관찰력이 묘미다. “개꼬리를 보이고 며칠 사이에 수염이 가들가들”이라는 감각적인 표현을 통한 묘사는 매우 사실적이며 생동감 있다. “버드나무 머리를 하고 상모도 돌린다”라는 의인화된 비유 또한 재미를 준다. 김미선 시인의 비유적 표현은 매우 감각적이며 인간적이다. 도시의 일상적 공간인 주차장 끝자락의 화분에서 보여 주는 생명력은 희망적이며, 화자의 정서적 공감력이 주는 생태적 시선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시인의 관찰력은 놀랍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아름답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김민규 시인의 <저울> <어버이께>

존재의 성찰과 깊은 고찰

김민규 시인의 <저울>은 ‘나’라는 주체의 실존적 자기 인식과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물리적 무게가 아니라 존재의 의미나 가치에 대한 정의와 사유를 보여 주고 있는 이 작품은 관계 속 존재론을 드러내며 철학적 역설을 짙게 담아내고 있다. 여기서 보여 주고 있는 저울이라는 상징성은 가치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문학적 상징성을 드러내며 김민규 시인은 이러한 시적 대상을 통해 인간의 근본적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화자의 “나 또한 / 저울이다”는 묵직한 질문을 주고 있다. 주체와 객체의 모호해지는 현대적 실존을 담고 있는 시인의 시어들이 날카롭다.

<어버이께>에서도 <저울>과 같은 강한 감정적 연쇄를 갖는 독백이 있는 구조가 눈에 띈다. 실존주의적 자의식인 혼란과 성찰을 보여 주고 있는 독특한 구조는 장 폴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 등의 문학에서 보이는 실존적 흐름과도 견줄 수 있다. 언어의 아이러니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시적 장치 또한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부각한다. 김민규 시인은 모든 감정의 파동 끝에 있는 진심이라는 불완전한 존재를 보여 주며 자아를 탐색한다. 심리적 깊이가 매우 깊은 김민규 시인은 심리적 내면의 깊은 고찰을 보여 주며, 성찰의 과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홍사 시인의 <구룡포 새벽 바다> <미얀마 새벽>

밀도 높은 시어와 창의력

이홍사 시인의 <구룡포 새벽 바다>는 밀도 높은 시어를 보여 주고 있다. 메타포에 대한 메타포처럼 시의 근원적 모티프를 제시한다. “부서진 바다의 형용사 / 편린을 보고만 있다”의 형용사를 품은 바다인 시어의 바다를 관조하는 시인의 시어 표현이 매우 깊다. “바다가 지닌 모든 품사는 숨을 고르고”의 잠재적 언어를 가진 존재로 형상화된 모습은 색다르고 창의적이다. 이홍사 시인의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내면의 언어 네트워크가 외부 세계와 만나면서 스스로 확장하는 시적 자율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미얀마 새벽>에서도 시인은 밀도 높은 이미지와 환상적 리얼리즘을 보인다. 짙은 상징성과 감각적 압축을 지닌 이 작품은 언어의 정교한 해체와 결합, 시적 이미지의 감각적 과잉, 상상적 현실 비틀기로 구성된 뛰어난 시적 실험을 드러낸다. “인도계 속눈썹이 비정하게 굴러가는 새벽”, “절명한 음표를 물어다 어제 짓던 집을 짓고”와 같은 이미지의 연쇄를 통해 언어를 감각화하고 시각화한다. 이홍사 시인의 기발한 상상력은 시 전체적인 정서를 주도하고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시어는 매우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상덕 시인의 <고장 난 시계> <이름표>

정서적 공감의 극대화와 시적 주제의 형상화

이상덕 시인의 <고장 난 시계>는 절제된 시어 표현이 정서적 공감을 극대화하고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물리적인 시계 조작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저항하려는 상징적 행위와 “조금 더 느리게 / 조금 더 느리게”와 같은 되돌릴 수 없는 반복적 행동을 통해 수용과 무력감의 정서를 보여 주고 있다. “탁”이라는 시적 전환점을 통해 소리의 시각화를 보여 주며 억눌러 둔 기억의 역습을 드러낸 구조가 시적 주제를 강조한다. 이상덕 시인은 그리움과 후회와 같은 무형의 벽을 시계라는 시적 대상으로 탁월한 형상화를 보여 준다.

<이름표>는 정체성과 존재의 흔적, 그리고 이름이라는 언어적 기호에 대한 시인의 존재론적 태도가 드러난 서정시다. “그것만이 내가 세상에 있었고 / 살다 갔음을 유일하게 기억하고 증명해 준다”의 뗄 수 없는 조력자인 이름표의 아이러니는 타자적 자기 수용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상덕 시인의 고백적 어조의 진실적 표현들은 매우 깊은 고찰에서 뿜어져 나온다. 이러한 사유의 힘이 시적 구조를 통해 드러나고 구조는 시인의 말을 단단하게 받치고 있다. 시적 대상을 통해 드러내는 주제가 매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시인의 깊은 사유의 힘이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소설 부문>

 류승규 「탐욕의 끝」 

류승규 소설가의 '탐욕의 끝'은 정치, 금력, 가족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타락을 그리는 사실주의풍의 단편소설이다. 
주인공 박경철은 지방 부호의 아들로 서울대 법대, 행정고시를 거쳐 장관과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그의 가족은 재벌가와 혼인으로 권력과 금력을 함께 쥐게 되었으나 그 내면은 탐욕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아들 수영은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인물이지만, 아버지의 권력에 힘입어 사업가로 만들어진다. 박경철은 아들의 사업을 위해 타인의 아이디어를 가로채고, 재벌 회장에게까지 압력을 넣어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 수영은 원치 않는 정략결혼을 앞두고 임신한 여자친구와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집에서 쫓겨나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사업은 박 의원의 정치적 후광과 정경유착으로 승승장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성그룹과의 갈등, 경쟁사 탄압, 수입업자 퇴출 등 비열한 수법이 난무한다.  
가족 간에도 배신이 이어지며, 여동생의 부동산마저 강제로 빼앗고, 뇌물로 받은 차명 재산은 자식들에게 넘기기 위해 비자금을 동원한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을 실행하는 실무자는 ‘강 전무’로, 그는 조직의 명령을 따르면서도 내면의 자괴감과 법적 위기를 느끼며 고뇌한다. 
류승규 소설가는 이 소설에서 사실적 묘사와 생생한 현실감. 정치, 재벌, 관료, 부동산 투기, 정략결혼 등 현실 한국 사회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인물 간의 대사와 심리 묘사가 살아 있어, 독자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도 해 준다. 
소설 속 등장인물로 나타나고 있는 박경철, 강 전무, 수영, 숙경 등 각 인물들의 입체적인 캐릭터와 갈등은 선과 악의 이분법이 아닌 현실적인 양면성을 지닌 인물로 설계되어 독자의 판단을 유도하고 있다고 보여 지는데 특히 강 전무의 시점은 독자에게 비판적 거리감을 제공하며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 소설은 ‘가족’, ‘권력’, ‘돈’이라는 가치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타락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본성과 사회 구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라고 보여진다. 
특히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권력 다툼, 기업 내 암투가 현실감 있게 그려져 있어 사회적 메시지 전달에 성공했다 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여주인공 숙경의 캐릭터는 초반에 인상적으로 등장하나, 이후 수동적인 희생자 역할로 퇴색되는 면이 있어, 보다 능동적인 서사 구성이 있었다면 메시지가 더욱 강해졌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후반부에서는 유사한 권력 남용과 비리의 묘사가 반복되어 약간의 피로감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일부 에피소드는 축약해도 서사의 흐름에 큰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판단 된다. 
다만, 인물과 사건이 많아 다소 복잡하고 산만하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이는 현실의 복잡한 권력 구조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특징적인 것은, 이 소설은 이야기의 결말이 생략되었거나 열려 있는 구조로 보이며 주요 인물의 최후, 혹은 탐욕의 ‘끝’이라는 제목에 걸맞은 단죄 혹은 파국이 부재하여, 독자에 따라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 되어진다.  
종합적으로, 《탐욕의 끝》은 탐욕과 권력의 덧없음을 경고하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며. 사회적 부조리와 인간의 탐욕이 어떻게 개인과 가족, 사회를 파괴하는지 깊이 있게 탐구한 점이 돋보인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전개되는 점은 인상적으로 남아 앞으로 류승규 소설가의 발전 가능성을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류승규 소설가의 소설부문 신인상을 축하 드리며 더욱 정진 하므로서 앞으로 한국 소설계의 바람을 일으킬 휼륭한 재목으로 성장 해주길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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