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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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문예지 등단 신인 문학상 수상 당선작 심사평 43회 2차 공모

  • 관리자 (adm39k)
  • 2022-11-19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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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문

김선규 시인의 「능소화」, 「가을비」

능소화를 보면서 느끼는 시각적인 단상을 그려낸 「능소화」는 의인화 기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동격인 능소화는 담을 타고 피어나 한 계절을 견디면서 진실한 사랑처럼 끊임없는 생명력을 과시한다. 능소화 사랑의 깊이는 떨어져 죽고 싶을 만큼 강렬하여 여름을 불사른다. 다시없는 사랑이 되어 계절 내내 피고 지는 현상을 그려내고 있다.

「가을비」 에서는 지독한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괴로울 때 너를 묻었다는 아픈 서사가 나타난다. 너를 향한 마음은 한결같을 것이나 자신을 견딜 수 없어 그 마음을 땅에 묻은 것이다. 그러나 여름에 내리는 줄기차고 강렬한 비는 땅을 무르게 하는 순환작용을 하여 애써 묻었던 것들이 다시 드러난다. 이미 예감하고 있었듯이 땅에 묻었다 해도 그 마음이 다시 살아날 줄 알았다고 재치있게 말을 건넨다. 게다가 가을비까지 내리고 있으니 그 마음을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한다.

김선규 시인은 마음을 의인화하여 자신의 깊은 속마음을 드러낸다. 의인화로 드러난 사물의 모습은 지독한 사랑을 담고 있는 돌려 말하기 수법으로 이점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시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박미자 시인의 「등대」, 「산」

등대를 밝히듯이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모습을 그려낸 「등대」에서 희망의 의미를 노래하고 있다. 세상이 어둡고 자신의 마음도 어둡다고 생각하며 희망을 켜듯 등대를 밝힌다. 마음의 불을 켜고 빛을 비춘다. 그것이 외적인 빛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자신의 마음속에 너무나 가까이 있었다는 깨달음을 전달하고 있다.

 「산」에서는 어릴 적 웅장하던 산의 모습을 통해 산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산은 변함없이 움직임 없이 한 자리에서 자신을 지키고 있으며 온갖 수종이 자라는 곳이다. 계절마다 향기롭고 아름답던 산은 이제 ‘그대’로 치환된다. 그대는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나무이며 산이고, 마음이 머무는 쉼터가 된다. 

박미자 시인은 삶을 긍정하고 그 속에서 자신을 찾는 안분지족의 시인이라 하겠다. 불만과 부족을 노래하지 않고 자신 속에서 빛을 찾는 마음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송기식 시인의 「가끔은」, 「가을」

반복되는 말로 운율을 형성하면서 단상을 그려낸 「가끔은」은 ‘가끔’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면서 마음을 파고드는 고독과 외로움에 대하여 털어놓고 있다. 이유 없이 하는 여러 행동이 표현되고 있는데 꽃을 안아보고 싶고, 혼자 걷고 싶고, 아무에게나 전화하고 싶고, 멍하니 있고 싶으며, 울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생에 대한 반추라 하겠다. 누구나 인생의 의미를 다 알 수는 없으므로 끝없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가을」에서도 나열적인 기법으로 자신의 마음을 열거하여 표현하고 있다. 가을이 되어 예쁜 엽서에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고 싶은 것이다. 가을이 되면 다른 계절보다 더 감동이 그리워진다. 시가 그립고, 친구가 그립고, 여행이 그리워지는 가을에 스산한 기운을 느끼면서 더욱 애틋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송기식 시인의 작품에는 유난히 반복법과 열거법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현대 시작법에서는 권장하지 않는다. 가을이라서 애잔해진 시인의 마음은 인생의 의미를 숙고하는 이유가 깊을 것이다. 이에 인생과 가을의 심상을 드러내는 표현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장윤경 시인의 「몸에 불이 난 할머니」, 「아버지는」

보고 듣거나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식으로 시상을 전개하는 「몸에 불이 난 할머니」에서 할머니의 서사가 담겨 있다. 흔히 서사는 소설적 요소이나 때로 시에 담기기도 하는 것이다. 이 시에서는 손자의 불장난에 몸에 불이 붙었던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할머니는 자신이 가진 것을 쥐어 짜주는 후덕한 사람, 죽는 날까지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그리고 있다.

「아버지는」에서도 아버지의 젊은 날을 그리는 서사가 등장한다. 유교 시대의 금기가 아직도 적용되는 아버지의 삶은, 웃고 우는 것이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문학은 감성이 아니라 감동의 영역이라 하겠다. 아버지의 삶에 드러난 아픔은 화자를 통해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사람은 그 시대와 사회에 속하여 살아간다는 것을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그려내며 전달하고 있다.  

장윤경 시인의 서사가 드러나는 시에는 그들만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들어있다. 서사를 통해서 세상과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담담하게 서술해간 표현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수필 부문

안성민 수필가의 「아빠에서 아버지로」

호칭이 변하는 것은 사람의 삶이 달라졌을 때일 것이다. 「아빠에서 아버지로」에서 아빠라고 부르던 호칭이 아버지로 변하게 된 경험을 나열하고 있다. 이는 엄마에서 어머니로 바뀌는 것도 마찬가지라 하겠다. 다만 엄마는 좀 더 가까운 탓에 쉽사리 어머니라 하지 않는다. 아빠도 마찬가지이나 조금 더 빠르게 존중의 의미로 아버지라는 호칭으로 바뀐다. 

어머니, 아버지라는 호칭은 헌신과 희생을 일삼은 그 인생에 대하여 깊은 존중의 의미가 들어있다고 하겠다. 우리는 실제에서 그렇게 부르지 못하여도 작품이나 편지나 친구들에게 말할 때 존중하여 부르는 경향이 있다. 그만한 가치와 사랑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엄마나 아빠는 친근감이 있는 표현이다. 흔히 그분들의 인생을 자식 된 자로서 뼈저리게 느낄 때 저절로 존경과 사랑이 묻어나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게 되는 것이다.   

안성민 수필가의 경험에서 아빠를 아버지로 부르게 된 이야기를 읽으면서 호칭의 변화가 주는 의미에 대하여 상고하게 된다. 세심한 필치로 호칭의 변화를 숙고한 심성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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