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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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문예지 등단 신인 문학상 당선작 심사평 < 제45회 1차 공모>

  • 관리자 (adm39k)
  • 2022-12-22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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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문

강영미 시인의 「잘못된 글의 맥락」, 「비는 늘 가슴 아래에서 젖어 있다」

난센스로 의미를 살리고 그로 인한 주변 일상을 시상으로 전개하는 「잘못된 글의 맥락」에서 화자는 즉석라면을 등장시킨다. 즉석라면을 먹는 것을 쑤셔 넣는 것이라는 다소 거친 언어를 쓴다. 또한, 화장실을 들락거리면서 토악질하는 모습이 그리고 있다. 음산하고 부정적인 요소를 비유의 대상으로 삼아 시상을 펼진다. 세상에 대한 자신의 아픈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비는 늘 가슴 아래에서 젖어 있다」에서도 난센스의 상황을 표현한다. 비가 오는 것은 낙하가 아니라는 항변이다. 자신은 작은 새로 분신하여 비를 털고 그 새가 먹물을 쏜다. 새가 하고 싶은 말을 먹물로 쏘고 비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온다. 즉, 혼신을 다해 우는 새로 비유한다. 작은 새는 자신의 가슴 아래에서 애처롭게 젖어 있다.
강영미 시인은 난센스를 이용하여 시상을 그려내면서 부조리와 소외현상에 대하여 세상을 표현한다. 세상은 거칠고 외로우며, 사는 것은 녹록지 않는다는 것이다. 표현이 다소 정제되어 있지 않으나 나름대로 사회와 자신의 의미를 살리려 애쓴 점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2번 시의 마지막 줄, 비가 올려나->비가 오려나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김은주 시인의 「파도」, 「계속」

세상의 흐름을 파도로 보고 파도처럼 계속되는 일상을 노래한 「파도」에서 화자는 부르지 않아도 오고 가는 것들을 비유한다. 오고 가는 것들은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이자 사물에 대한 부대낌이다. 사람이나 시간이 특히 그러하다. 이러한 파도의 모습에 화자는 과거의 시간에서 온기를 더듬고 고향에 머문다. 어제라는 시간은 상자에 모아 둔다.
「계속」에서는 앞으로만 달려가는 사회현상을 노래하고 있다. 모두 출발선에서 함께 출발하여 열심히 달려간다. 달리다 보니 힘들고, 이에 전력 질주하던 달리기를 멈추고 어디쯤 왔을지를 가늠한다. 그러면서 지친 자신을 위로한다. 먼저 가는 것보다 계속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토닥거린다. 또한, 나름의 여유가 생겨 뒤를 돌아본다. 지나온 길에는 땀이 있고 그것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김은주 시인은 시간과 사람의 문제를 짚어 시상을 펼쳐나가고 있다. 철학적 사고가 녹아 인생의 의미를 생각한다. ‘전력 질주하며 사는 달리기에 비유하는 등 표현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김진재 시인의 「정신병원 2」, 「정신병원 3」

정신병원이라는 말이 주는 거부감으로 인하여 요즘은 정신건강의학과라고 많이 부른다. 특히 현대는 정신병리학적 연구의 진전이 많아 정신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밝혀내어 정신병리학이 획기적으로 발달하였다. 이에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이 중요하다. 「정신병원 2」에서 보이는 정신의 문제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차리지 못할까 정신을 차리자고 다짐하는 화자가 나온다. 정신이란 사람의 중심 마음이며 이 마음을 강하게 다잡아야 정신이 건강해 질 수 있다.
「정신병원 3」에서는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치료하려 애쓰는 과정이 드러난다. 자신을 찾고자 애를 쓰면서 걷는 것이다.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세월에 묻힌 과거로 돌아간다. 세월이 독약이 아니라며 잊힌 자신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혼탁한 정신은 명확하지 않은 채 언제 빠져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조금씩 노력을 지속하여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김진재 시인은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이 보이는 정신의 문제에 포착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 속에 갇힌 사람도 강한 정신력을 갖게 되면 희망이 있다고 표현한다. 이러한 정신의 문제를 시상으로 포착하여 전개한 점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박충서 시인의 「나무의 삶」, 「팔과 손이 없이 살다」

한 장소에서 움직이지 않고 사는 나무의 삶을 시상으로 전개하는 「나무의 삶」은 환경에 맞추어 사는 인생의 의미를 짚어내고 있다. 인위적이지 않고 작위적이지 않은 나무의 삶은 환경에 그대로 적응해야만 한다. 아무도 원망할 수 없으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살아야 한다. 또한, 나무의 삶은 주변을 위해 사는 삶이다. 그늘이 되어 무성한 이파리로 주변을 풍성하게 가꾸는 이타적인 삶이다.
「팔과 손이 없이 살다」에서는 팔과 손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탄한다. 팔과 손이 의미하는 것은 적극적인 형태의 삶이라 하겠다. 화자는 팔과 손이 없어 자기 마음대로 붙잡거나 말리거나 하지 못한다. 즉 수동적인 삶의 모습이다. 시의 마지막에서는 폐차장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결국, 사람은 폐차장에 버려진 것처럼 수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박충서 시인은 수동적인 형태의 삶에 대하여 시상을 포착하고 있다. 적극적이지 못한 것은 나무이기 때문이며, 팔과 손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을 수동적인 모습을 비유하고 구체화하여 시로 표현한 점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정재훈 시인의 「폭포」, 「개미집」

폭포를 의인화하여 시상을 전개하는 「폭포」는 절벽 끝에 다다르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비록 절벽에 닿았어도 두려워 말며 멈추지 말고 달려가라고 말하는 것이다. 후련하게 허공에서 떨어지면 화자가 따스하게 받아주겠다고 위로한다. 폭포라는 공간인 자신의 품에 머물러 주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화자는 두려워하는 물살에 속삭이고 있다.
「개미집」에서는 작은 생명인 개미의 삶을 노래하고 있다. 느티나무 아래에 있는 개미집과 개미는 관찰자의 시선에 여왕과 일꾼이 건설하는 땅속 도시다. 그 도시에는 개미의 질서와 노력과 결실이 있는 곳이다. 미물처럼 보이나 느티나무 아래 웅장하게 버티고 있다. 그들은 신기술이나 신장비 없이도 과학적이다. 이에 무시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개미의 응집력과 성실은 무장한 독기이기 때문이다.
정재훈 시인은 일상의 사물에서 깨달음을 얻으며 시상을 전개한다. 폭포와 개미집이 보여주는 한계와 작은 세계를 확대하고 구체화하여 표현한 점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이성의 시인의 「감」, 「감동」

겨울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감을 의인화하여 시상을 전개하는 「감」은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동도 하지 않는 감에 대한 감탄을 표현하고 있다. 분명 추워서 떨 텐데 무념무상 불상처럼 표정이 없다. 감은 매서운 겨울바람을 견디며 인고의 정신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인고의 시간이 가면 감의 떫은 맛은 사라지고 달콤한 맛이 남을 것이다.
「감동」은 자식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벅차게 감동하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흔한 말이지만 직접 자신이 그 말을 들으니 유난히 마음이 뜨거워지고 감동한다. 휴가니까 편하게 쉬라는 말인데 아빠는 너무나 감격하여 자신의 지친 몸을 그 뜨거운 마음으로 다 녹인다. 가볍게 지나가는 말이, 흔하게 하는 말이 감동으로 뜨겁게 전해지고 있다.
이성의 시인은 작은 것에도 감동하며 이를 구체화하여 표현하는 특성을 보인다. 일상에서 느끼는 세미한 감동에 귀를 기울여 표현한 점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수필 부문

김연옥 수필가의 「산골 동양화」

화자의 마음속에 있는 풍경화는 여고 시절의 모습이다. 오래전 산골에 놀러갔던 때의 일이다. 그때 가난으로 먹거리에 대한 웃지못할 사연들이 많다. 그러한 재미있는 사연은 그대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어 반영하고 있다. 여기 거친 옥수수밥과 보리밥을 먹으며 사는 삶이 나온다. 거친 옥수수밥은 너무 거칠어서 먹을 수가 없었다. 이에 보리밥을 먹으며 느꼈던 진실한 맛을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들 거친 옥수수밥 대신에 보리밥을 먹고 방귀를 뀌고 있었다.
시간은 흘러서 경험은 추억이 되고 산골은 관광지로 변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시골의 인심이 살아있어 맛있는 청국장을 맛보며 옛 시간을 그리워한다. 아리랑의 뿌리로 알려진 아우라지에서 고향을 느끼며 아름다운 풍경을 잊지 못한다. 기암절벽은 병풍처럼 아늑하고 식물은 진기하였다. 정서가 마른 도시를 떠나 만나는 오일장은 더욱 정겹다.
김연옥 수필가는 산골에 놀러 갔던 시절의 감동을 구체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그의 마음속에 간직한 동양화는 그때의 아름다운 사람과 음식과 풍경과 더불어, 요즘 오일장의 모습이 그려진다. 하나의 장소가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화로 남은 것을 표현한 점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박귀순 수필가의 「읽기와 쓰기」

자신의 글쓰기와 읽기에 관하여 쓴 「읽기와 쓰기」는 글 쓰는 어려움에 대하여 토로하고 있다. 글을 쓰는 것을 즐기지만 잘 쓰기는 쉽지가 않다. 그는 시집살이가 고달프고 외로워 일기장에 하소연하는 것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글을 쓰는 것이 위로가 되고 불빛이 되어 글쓰기와 읽기를 즐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글쓰기를 묵묵히 계속하는 화자는 아직 글이 어렵다. 글을 쓰는 것은 가파른 절벽에 서 있는 자신을 만나는 것이며 구덩이에 빠져 절망하는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기도 하며, 또한, 메말라가는 자신을 위해서 글 밭을 넘나든다. 그러면서 자신을 위로하고 위안을 주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면서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박귀순 수필가는 글쓰기가 주는 위로와 위안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자신의 섬세한 마음을 표현한 점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박정순 수필가의 「김장」

한국 사회는 겨울에 앞서 김장을 한다. 겨울 동안 먹기 위한 귀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겨울이 오면 김장을 하고 연탄을 사던 시절을 지나 우리 사회는 연탄보일러는 벗어났지만, 아직도 김장을 한다. 이에 화자는 김장하는 풍경과 단상을 정겹게 따뜻한 눈길로 표현하고 있다. 김장은 품이 매우 많이 들어가는 노동이다. 하지만 겨울 먹거리 중 중요한 것을 마련하는 까닭에 너도나도 김장에 열을 올린다. 사서 먹는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잘 절인 배추에 양념을 넣으며 오가는 대화와 소통과 배려의 정신은 캥거루 부모가 되어 자식들은 물론 이웃들과도 나누어 먹는다. 이러한 배려의 정신과 관계의 의미는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돈독하게 만든다. 그러한 전통을 계승하면서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박정순 수필가의 김장하는 풍경과 김장에 관한 생각은 지켜나가야 할 정신이 들어있는 전통에 대한 배려이자, 희생과 헌신으로 가족을 생각하는 풍요가 가득한 커다란 마음이다. 김장 풍경을 재미있고 구체적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박상헌 수필가의 「어느 택시기사의 사랑」

감동어린 택시 기사의 사연을 담담한 필치로 표현한 「어느 택시 기사의 사랑」은 택시를 이용하면서 맞닥뜨린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시골에서 밤에 택시를 타는 일은 다급한 경우가 많다. 아픈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급히 가면서 아이가 계속 울고 토하여 택시 안은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도 싫은 내색 없이 병원에 다 데려다 주고는 오히려 가는 길도 기다리는 친절을 베풀었다는 택시 기사의 미담이다.
자신이 신혼 초에 택시를 탔던 황당한 일과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화자는 택시 기사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이다. 아이가 토한 역한 토사물까지 깨끗하게 치우고 2시간여를 기다려 준 택시, 택시기사의 귀한 마음에 감동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사람 사는 것은 좋은 사람이 많아서 사는 것이 아닐까? 화자도 헌신과 배려의 정신을 소유한 기사를 대하면서 세상이 훨씬 가치있는 곳임을 깨닫는다.
박상헌 수필가의 진솔한 표현으로 다급했던 하루의 일과가 감동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따뜻하고 정겨운 미담을 표현한 점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안지민 수필가의 「완벽한 여행」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마음을 표현한 「완벽한 여행」은 타지를 여행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외적인 것들이 여행의 질적인 의미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나 호텔을 고르고 도시를 느끼며 여행지의 풍경을 생각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여행은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존재의 가치를 높인다. 모처럼 여행지에서 멋지게 지내려 하지만 여행지의 환경은 녹록지 않아, 실망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더 나은 시간에 대한 집착‘이라는 말처럼 화자는 여행이 좀 더 완벽하기를 소망한다. 완벽하다는 것은 상대를 위한 배려이며 헌신이다. 그러나 여행지는 상상하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사실 완벽한 여행은 없다는 것을 화자도 잘 알고 있다. 벽 너머의 시간은 흐르고 같이 떠난 사람을 배려한다고 한 것이 자신만의 생각이었다고 죄책감을 느낀다. 즉, 화자는 더 배려하고 그녀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며 완벽한 시간을 선물하고픈 간절한 마음이라 하겠다. 이에 화자는 자신을 내려놓고 시간의 짐을 푼다.

안지민 수필가는 타지에서 완벽하게 여행하면서 멋진 추억을 갖고자 하나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에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고 즐겁게 여행하고자 한다. 먼 여행지에서 겪는 소소한 일상을 진솔하게 표현한 점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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