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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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문예지 등단 신인 문학상 당선 심사평 제46회 1차 공모

  • 관리자 (adm39k)
  • 2023-01-20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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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문예지 등단 신인 문학상 당선 심사평
제46회 1차 공모


강태평 시인의 「묻어난 빗물에 아름다운 아침이여」, 「경포대의 밤하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그 구체화한 심성을 시상으로 전개하는 「묻어난 빗물에 아름다운 아침이여」는 비가 내리는 어느 하루가 나타난다. 비가 내리는 풍경은 그대로 시인의 마음을 여는 문이 되어 상큼한 하루를 알려 준다. 비가 내리는 날의 단상을 긍정하며 그 풍경을 노래하는 것은, 더 나아가 인생에 대한 긍정이다. 현실은 힘들지만, 인생과 삶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경포대의 밤하늘」에서는 경포대의 밤하늘을 노래하고 있다. 봄날의 경포대는 달빛보다 별빛보다 아름다운 눈꽃처럼 벚꽃이 있고 너무나 즐거워 비명을 지르는 지경이 된다. 수많은 가족들이 산책을 나오고 사람들은 봄날의 풍경에 취해 즐거움이 넘치며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화자도 넓은 마음으로 풍경을 완상하면서 사람들의 눈동자를 그려내고 있다.

강태평 시인은 자연 풍경을 긍정하며 삶을 긍정하는 자세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한 내면을 구체화하여 표현한 점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워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김규진 시인의 「다대포 몰운대 백사장」, 「엄남천 흘러흘러 부산으로」

지나간 시간으로 아름다운 공간에 머무는 화자는 「다대포 몰운대 백사장」을 거닐고 있다. 그때의 시간은 지금은 없어졌지만, 아직도 그때처럼 파도는 밀려온다. 그때와 같이 갈매기가 날아가는데 이제는 그가 외로워 보인다. 현재의 몰운대는 갈 길을 찾지 못한 화자의 방황과 내면의 외로움이 교차하는 곳이다. 이제 그는 몰운대의 자갈마당을 걸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길을 묻고 있다.

「엄남천 흘러흘러 부산으로」에서는 엄남천이 흘러가는 양상을 따라가고 있다. 구름동 안당골을 지나서 죽촌교를 건너 죽촌 마을을 지나고 남천강으로 흘러든다. 남천강에는 명물인 영남루가 있는데 이를 휘돌아가며 낙동강으로 흐른다. 낙동강은 큰 굽이를 이루며 흘러 가슴에 쌓인 화자의 한을 싣고 간다. 그 어디쯤에서 이별하고 또 님을 찾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그렇게 화자는 바람처럼 구름처럼 정처없이 흘러가고 있다.

김규진 시인은 지명을 활용하면서 장소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시상을 전개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의 시에 드러난 지명으로 풍광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더불어 그가 지나온 시간도 그려진다. 이러한 구체성으로 시를 전개하고 표현한 점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김희택 시인의 「꿈」, 「낙엽」

시인의 꿈은 현실적인 꿈을 의미한다. 그는 「꿈」에서 자고 일어난 후의 단상을 그리고 있다. 꿈자리가 어지러우면 마음은 불안하여 밉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또한 꿈의 의미가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출근길로 이어진다. 출근길에서 차가운 바람을 패딩으로 막으며 살을 에이는 추위를 미워하다가도 아름답게 여긴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생활에 도움이 안되어 밉기도 하지만 즐거운 면도 있다. 이렇듯 모든 것이 밉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는 양가적 의식의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낙엽」에서는 낙엽이 젊음과 대비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자기가 가지고 있던 여름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이제는 머금고 있던 것까지 다 내어주고 길바닥 빗자국에 쓸려가는 신세가 낙엽의 처지다. 낙엽은 젊은 시절을 기억하면서 언제 잊힐지 모르는 존재다. 이에 낙엽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애를 쓴다. 비록 아스팔트 위에 축축하지만 그렇더라도 누군가를 적셔줄 수 있다.

김희택 시인은 삶의 현장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구체적인 표현으로 나타내면서 인생을 그리고 있다. 구체화된 사물은 인생을 뜻하면서 의미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 점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문현수 시인의 「장작불」, 「서리」

장작불의 모습을 그리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모습을 드러낸 「장작불」은 불이 타는 모습을 통해서 인생을 형상화하고 있다. 장작불이 타는 것은 무엇이 서러운 것이며 무엇이 애처로운 것이다. 이는 화자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장작불은 인생이 서럽고 애처롭다고 말하면서 한탄한다. 즉, 자신은 낮아질 데로 낮아져 있으며, 또한 장작불처럼 활활 타서 자신의 사랑을 남김없이 전하는 존재이다. 그런데도 새싹의 밑거름이 되는 일로 아직도 화자에게 더 낮아져야 한다고 속삭인다.

「서리」에서는 서리가 의인화되어 나타난다. 서리는 추운 어느 날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화자의 발이 닿는 곳마다 발등에 내려와 울부짖으며 눈물을 흘린다. 삶은 힘들고 고난의 연속이기에 눈물로 채울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가야하는 길, 자신의 인생을 생각한다. 이에 화자는 고개를 들어 먼 산을 바라보며 마음을 추스르고 그래도 서로 위로하며 살아보자고 다짐한다.

문현수 시인은 삶이 힘들고 고단하나 이를 긍정하고 위로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극복의 의지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삶을 긍정하고 역경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잘 살아온 자신을 위로하고 성찰하는 모습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박미란 시인의 「인생이 이러하다고」, 「그것의 반이라도」

인생의 의미를 상고하면서 성찰하는 「인생이 이러하다고」는 인생을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의견에 반문하면서 인생은 그저 흘러가는 것이며 묵묵히 걸어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화자가 생각하는 인생은 탄생의 신비와 죽음의 절망이 함께 있는 것이며 이는 자신이 어찌하지 못하는 영역에 있어 운명론적인 상태다. 그리하여 까마득히 먼 길을 걸어간다. 외로움과 무서움과 두려움과 고독의 짐을 어깨 가득히 지고 걸어간다. 언제 하나쯤 내려놓을지 알 수는 없다.

「그것의 반이라도」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면서 흘러가는 화자를 노래하고 있다. 그는 상반되는 의미들이 함께 어울리는 인생을 깊이 생각하는 중이다. 웃음과 행복, 그리고, 함께 하는 눈물과 불협화음은 자신이 서 있는 현재의 의미라 하겠다. 이에 자신의 바람이 반이라도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또 이루어진다 한들 어찌할지 걱정이 앞선다.

박미란 시인은 인생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고민하는 양상을 드러내는 시를 쓰고 있다. 인생의 양면을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가는 화자의 구체화된 표현에 점수를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이미진 시인의 「그림자」, 「작별」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는 감정을 구체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는 「그림자」는 본체로 인해 생긴 그림자로 그 같은 자신을 형상화하고 있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인 당신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나 숨어버릴 뿐인 자신을 발견한다. 이는 독립을 꿈꿀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귀찮기도 하고 집착이기도 하였으나 그가 사라진 세상은 오히려 죽음이기에 사랑의 굳건한 힘을 깨닫는 중이다.

「작별」에서는 이별도 하기 전에, 이별을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는 이별하면서 많은 대화를 하고 온 힘을 다해 웃어 보려 하였으나 그 길은 언젠가 자신도 홀로 떠날 긴 여행길이다. 이에 그 길이 따뜻하고 밝기를 소망한다. 그렇게 꽃구경 하늘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가야 하는 즐거운 길이다. 그러면 어디선가 별빛이 마법처럼 나타나듯이 화자 자신도 반짝하고 나타날 것이다.

이미진 시인은 시어를 고르고 시상을 전개하는 힘이 남다르다. 그는 시상을 전개하며 깊이를 모르는 구체성으로 의미를 심화시킨다. 이에 심상 표현의 우수성과 시어를 고르는 힘에 큰 점수를 주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이해숙 수필가의 「사랑하는 아들의 무덤가에서」

아들과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삶의 의미를 잃고 지내다 미친 듯이 공부하면서 살아낸 인생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사랑하는 아들의 무덤가에서」는 인생 역경을 지나 받은 귀한 학위와 인생을 아들의 무덤에 바친다. 어려운 시절을 견디면서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를 마치며 대학에 진학하지만 그에게 시련이 닥쳐 온다. 아들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몇 년뒤 남편의 죽음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열심히 살던 그에게 아들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10년 만에 낳은 귀한 자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를 교통사고로 잃고 행복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실의에 빠진 화자를 돕고 위로하며 함께 슬픔을 나누던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자 살아야 할 의미를 상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남편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공부에 매진한다. 석사를 마치고 어렵게 박사과정까지 끝내며 논문을 완성하였다. 갖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모두 극복하고 이룬 성과였다. 나이가 많다고 하나 노력으로 못할 일이 없으며 의지로 못할 일이 없는 것이다. 심지어 꿈속에서 남편과 아들이 나타나 응원한다.

이해숙 수필가의 솔직 담백한 인생담은 듣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가 살아온 역경의 삶은 그대로 귀감이 될 것이다.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자신을 다독이며 드디어 그 어렵다는 논문을 완성하여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진솔한 자기고백과 더불어 부단한 노력을 표현한 점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전혜수 수필가의 「조부님과 어머니」

시아버님을 40여년 모시고 살며 육남매를 키운 어머니를 회고하는 「조부님과 어머니」는 어머니의 전 인생에 걸친 전폭적인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어머니는 자녀를 키우면서 헌신하는 위대한 일을 한다. 여기에 화자의 어머니는 시아버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는 고단한 인생길이 더해졌으나 잘 극복하였다. 특유의 부지런함과 희생으로 이제는 모두 장성하여 화자도 70세가 넘어 어머니와 함께 늙어가고 있다.

어머니는 일생의 험난한 길을 걸으면서 지혜와 인내로 견디며 가족의 행복에 모든 것을 바쳤다. 그러한 어머니 덕분에 가족들은 행복하고 충족감을 느낀다. 어머니의 빛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맞춰살아온 세월에 있다. 거슬리는 말도 견디면서 살아온 어머니의 인생이 존경스럽다. 인생을 악보에 비유하면서 어머니는 악보에 따른 멋진 연주를 하며 인생을 살아온 분이라 생각한다.

전혜수 수필가는 어머니의 전폭적인 인생을 통해 행복을 맛보며 이제는 같이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또한, 어머니로 인하여 인생이 풍요롭고 따뜻하며 행복하다는 의미를 잘 드러내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장유니 동시인의 「할미」, 「코가 널찍한 소」

유모차에 타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아이의 모습과 동일시되는 「할미」는 나이 들어 유모차를 탄다. 아이가 타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가 유모차를 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어린아이처럼 우유 먹고 싶다, 응가하고 싶다 등 이것저것 요청하는 할머니는 유모차에 담요를 푹 덮어쓰고 있다. 어린아이가 탈 유모차를 타는 할머니는 나이가 많이 들어 어린아이처럼 조르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코가 널찍한 소」에서는 날씨가 추운 날에 숨을 쉴 때마다 나오는 김을 구름이라 하면서 이 구름의 의미를, 코가 널찍한 소라고 재치 있게 표현한다. 아이는 숨을 쉴 때마다 뭉게구름이 양쪽으로 뻗어 지나간다고 너스레를 떤다. 흰 구름처럼, 코를 통과해 나오는 흰 김은 구름이 되어 세상을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구름은 숨 쉴 때마다 나타나고 구름은 양쪽으로 뻗어 나가 환상적인 시간으로 그려내고 있다.

장유니 동시인의 작품은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계를 표현하며 형상화하고 있다. 할미의 모습은 어린아이와 치환되고, 추운 날 하얀 김은 코가 넓은 소로 바뀐다. 자신이 본 세상의 의미를 나름의 개성적인 표현으로 나타낸 점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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