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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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문예지 등단 신인 문학상 공모 당선작 심사평 제 46회 2차 공모

  • 관리자 (adm39k)
  • 2023-02-03 2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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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문예지 등단 신인 문학상 공모
당선작 심사평 제 46회 2차 공모

강태호 시인의 「응급실」, 「퇴근길」

시간의 흐름이라는 대 명제 아래 무심하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 있을지라도 어머니의 입원은 뜻밖의 일이 된다. 「응급실」에서 맞닥뜨린 어머니의 모습은 철옹성처럼 단단하다 믿었던 것에 대한 믿음의 몰락이다. 화자는 봄의 길목에서 만난 어머니의 부재로 인하여 응급실의 현황판을 들여다보며 안타까워한다. 피할 수 없는 어떤 길목에 서 있는 화자의 심정이 진하게 전해져 오는 시다.

「퇴근길」에서는 자신을 태양에 비기면서 그 태양이 퇴근하는 시간에 대한 단상을 드러낸다. 그는 시멘트 옹벽에 갇혀 있다가 퇴근하면서 술집으로 들어간다. 술을 마시면서 그리운 풍경들이 살아나고 무명용사가 된 술병이 술주정을 받아준다. 인생의 어려움을 술로 풀어내는 어느 저녁의 풍경을 노래하여 견디기 힘든 삶에서 일시적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있다.

강태호 시인은 일상에서 보이는 미세한 틈을 잘 드러내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시상 전개는 대게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철학을 드러낸다. 이러한 표현으로 인식의 품격을 드러낸 점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전용석 시인의 「밥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자객들의 거리」

「밥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에서 밥은 혼자 먹는 밥으로 의미심장한 밥의 의미를 상고한다. 날마다 먹어야 하는 밥이지만 혼자 먹어야 하기에 살기 위해 먹는다고 화자는 말한다. 이는 밥을 즐겁게 먹는 것이 아니라 습관처럼 억지로 먹는 것이며, 눈물로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화자는 의미를 확장하여 밥이 거룩하다는 것을 생각한다. 또한, 밥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므로 얼굴이 되며 인계철선이 되어 건드리면 자동으로 폭발하기도 한다..

「자객들의 거리」에서는 살벌한 세상을 풍자하고 있다. 양복을 입고 있어도, 블라우스에 리본을 달고 있어도 사람들이 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눈동자 너머에 사악한 마음을 품고 있는 자객들이 사는 마을에 오늘도 긴장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저기 감시하는 사람들이 넘치고 같이 먹고 마시고 떠들다가도 언제 표창을 날릴지 모르는 삼엄한 세계에 사는 것이다.

전용석 시인은 사물의 의미를 간파하고 풍자하며 표현하는 것이 우수하다. 특히 자객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풍자한 표현은 아주 특별하다 하겠다. 조심하라고 충고하는 말은 현대사회의 총성 없는 전쟁터의 살벌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표현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장선숙 시인의 「눈 나비」, 「남편의 회갑」

눈이 오는 모습을 시인 각자가 다양하고 개성적인 표현으로 나타내어 풍성한 의미를 드러낸다. 「눈 나비」에서 눈은 나비가 되어 하늘에서 바람을 타고 내려온다. 춤을 추며 내려와 나뭇잎에 내려앉는다. 그것은 나비처럼 가볍게 하늘을 날아서 내려와 나무에 옷을 입히는 눈 나비라고 시인은 말한다. 그렇게 눈 나비가 겨울꽃을 피우면 눈부시겠다고 강조한다.

「남편의 회갑」에서는 남편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화자가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정원이며 그곳에서 꽃을 피운다고 하며, 힘들 때 버틸 수 있게 해주며 바람이 불 때 꺾이지 않게 하며, 희망과 꿈도 갖게 한다고 자랑을 한다. 당신이 있어 지금까지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라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장선숙 시인은 세상을 긍정하고 아름답게 보는 눈을 갖고 있다. 이에 표현이 긍정적이고 맑다. 이러한 표현으로 시를 창작한 점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윤소영 시인의 「유리 조각」, 「나의 숙명」

유리 조각을 손에 담아 그러쥐면 상처가 난다. 그러한 현상을 표현한 점이 특이하다. 자해와 같은 이런 행동은 그러나 부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이다. 「유리 조각」에서 잘게 부서진 날카롭게 빛나는 유리 조각을 손에 모아 쥐고 있다. 따라서 손은 상처가 나고 살점이 드러나 보인다. 또한, 혈관과 생명과도 같은 숨도 함께 드러난다. 그러나 상처보다는 거기에 비친 고운 빛깔을 보며 아름다운 조각의 투영을 주시하고 있다.

「나의 숙명」에서는 절망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절망을 팔아서 돈벌이하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절망을 드러낸다. 희망이 아닌 절망을 오히려 숙명이라 하면서 자신은 절망을 타고 태어났다고 한다. 절망은 힘껏 내리치고 짓이겨도 끊어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절망의 질긴 속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역설적인 표현으로 절망의 의미를 재고하고 강조하고 있다.

윤소영 시인은 역설적인 표현을 잘하는 시인이다. 역설적인 표현은 많은 깨달음이나 깊은 사고에서 오는 것으로 그의 실력의 깊이를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실력 있는 표현으로 나타낸 작품의 의미를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오열기 시인의 「청춘에 고함」, 「한 잔술의 추억」

청춘의 의미를 생각하는 화자는 그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청춘에 고함」에서 청춘을 봄빛으로 나타내며 이슬처럼 깨끗하고 영롱하다고 하여 희망의 나무라 한다. 또한, 청춘은 거칠지만 강렬하고, 화려하고 다채로우며, 따뜻하고 열정적이라고 한다. 이에 청춘은 희망으로 가득 차서 배를 띄우고 노래를 부르며 그 빛을 비추라고 권하고 있다.

「한 잔술의 추억」에서는 이별한 후에 허전한 마음을 술로 달래는 화자가 등장한다. 술은 궁극적인 갈등의 해소는 아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로 인한 슬픈 마음을 달래 줄 수 있는 것이 술이기에 그는 술잔을 채운다. 술잔을 채우면서 연인과 진정한 이별을 고한다. 이제는 추억으로 사랑을 간직하고 이별의 두려움을 떨쳐 버린다.

오열기 시인은 젊은 시인에 속한다. 시가 젊고 명랑하며 강렬하다. 이러한 의미를 살려낸 점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이세종 시인의 「소망」, 「바람에게 보내는 충언」

시를 쓰는 것은 새로운 것을 보아내는 눈을 기르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소망」에서는 보이지 않아도 자신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는 말을 전하고 있다. 벚꽃잎 속에 숨어 있어도 찾을 수 있고, 개나리꽃 속에 있어도 느낄 수 있으며, 수양버들 속에 있어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튤립 꽃 옆에 앉아 네가 나라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기도하며 간절한 소망을 드러낸다.

「바람에게 보내는 충언」에서는 사랑싸움으로 인하여 화가 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말을 못 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혹시 다가올지 모르는 시련이 몹시 아프다. 이에 화자는 너무 흔들지 말라고 하며 또한 떨어지는 꽃잎조차 날리지 말라고 말한다. 사랑하기에 몹시 여려진 마음은 꽃향기만을 바라는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이세종 시인은 사랑으로 인한 아픔을 노래하고 자신을 인정해달라는 인정욕구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표현으로 자신의 소망과 바람에게 보내는 충언을 잘 나타낸 점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김신영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이양현 시인의 「여행」, 「하늘에는」

어둡고 무거운 단어로 시상을 전개하는 「여행」에서 자신이 죽거든 바다에 뿌려달라는 부탁을 어머니에게 하고 있다. 삶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죽거든 바다에 뿌려달라는 것은 죽음을 예감한 상태라 할 것이다. 그 이유로 화자는 해외여행을 못 갔기에 가고 싶은 곳이 많아서 그렇다고 핑계를 댄다. 바다는 물새들이 지저귀고 별이 너무 많은 곳으로 지천에 부서지는 경계를 넘어가는 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늘에는」에서도 죽음에 대한 의식을 드러낸다. 하늘은 죽은 사람들이 쉬고 있는 곳이라고 표현하면서 우주까지 갔다 온 사람들을 들면서 죽은 사람들이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땅에 그대로 있다고 표현한다. 또한, 자신도 어느 땅에 묻힐지를 생각하고 있다.

이양현 시인은 아주 젊은 나이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시가 죽음을 유난히 의식하는 것으로 보아 죽음의 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죽음을 피해갈 수 없는 세상에서 죽음의 문제를 생각하는 점 사유의 힘이 깊어 이를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강영란 동시 시인의 「단풍」, 「섬진강을 만났다 2」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단풍의 모습을 표현하여 맑은 심성을 드러낸 작품 「단풍」이다. 아이가 보기에 단풍은 자꾸 자기에게 다가와 말을 걸고 놀아달라고 한다. 그런데 다시 보니 온몸이 붉어 화가 났다고 생각한다. 바쁜 요즘 아이들의 일상에 단풍과 놀 시간도 없는 현상을 꼬집고 있다. 놀지도 못하여 화가 난 자신을 단풍에 비유하는 것이다.
「섬진강을 만났다 2」에서는 섬진강의 겨울 풍경을 그리고 있다. 섬진강을 의인화하여 섬진강이 노래를 부르고, 미소를 지으며, 즐겁다고 표현한다. 섬진강의 의인화는 화자가 만난 섬진강의 모습을 그려낸 것이다. 아름다운 섬진강의 겨울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 섬진강은 산과 들과 하늘과 길과 꿈을 품고 즐겁게 흐르고 있다.
강영란 동시 시인은 맑은 심성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동시적 안목으로 시를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동시적 상상력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박건 수필가의 「사랑이라고 하는 것」

이타적인 연탄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그 모습을 인생에 비교하는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상고한다. 연탄의 색이 검은색에서 차츰 변하여 하얗고 약해지는 것이 쓰임을 다하고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과 같다고 여긴다. 사랑의 의미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자신도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배우자를 만나 자식을 낳고 그렇게 다시 부모가 되어 나이가 들어가는 것으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곱씹는다. 항상 뜨겁게 자신을 불태우는 연탄처럼 부모님의 사랑은 변함없이 자식을 향해 불타는 것이다.

또한, 부모님의 사랑은 이유가 없으며, 그 사랑은 식지도 변하지도 않는다. 영화 한 편을 예로 들면서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안도현의 연탄 시를 통해서 또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러한 조건 없는 사랑이 행복인지 고통인지 또한 자신에 대한 사랑인지를 묻는다. 그런데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른다.

박건 수필가는 사랑을 자기희생적이며 헌신적인 의미로 풀어가고 있다. 이는 이타적인 사랑으로 자신보다 상대를 더 생각하고 사랑하는 태도라 하겠다. 부모의 사랑이 이러한 이타적인 사랑의 대표라 하겠다. 베풀기만 하는 사랑이 슬프고 안타깝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 끝없는 강물이 흐를지라도 부모님은 사랑을 베풀 것이다. 이러한 절대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드러낸 점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시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김선규 시조 시인의 「봄」, 「월광」

현대 시조는 구별 배행이나, 연시조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선규 시조 시인은 전통적인 시조의 형태인 단연체로서 시를 쓴다. 단가처럼 「봄」은 명쾌한 봄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봄이 오는 것은 싸리비를 휘젓는 것이며, 찬바람을 가르며 유채꽃 등불을 켜는 것이라고 봄의 의미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월광」에서는 사랑의 모습으로 월광의 의미를 상고한다. 보름달은 흰 옷고름을 겹겹이 올려놓고 가는 것이라고 하여 그 의미를 표현한다. 밝은 달빛이 비치는 세상에서 단조로운 밤 풍경을 표현하면서 그 정적인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다.

김선규 시조 시인은 시조의 형식으로 짧지만 자신
만의 색깔로 명쾌하게 봄과 월광의 의미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표현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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