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문학고을 문예지 등단 신인 문학상 수상
심사평 제47회 2차 공모
김희선 시인의 「숨바꼭질」, 「나도 몰랐다」
과거의 시간을 표현하는 시는 현재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역순행적 구성이라고 하겠다. 「숨바꼭질」도 역순행적으로 현재의 시간에서 과거를 바라보고 있다. 그 시간은 유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있다. 유년의 시간을 대게 완벽한 시간으로 설정하고 그때의 향수를 달래는 것이다. 특히 시에서 세월이 술래가 되는 비유가 돋보인다. 세월이 술래이므로 들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세월이 흐른 지금은 세월이 지나쳐간다는 위트가 재미있다. 이는 흰머리로 인하여 꼭꼭 숨어버린 화자 때문이다.
「나도 몰랐다」에서는 자신의 행동이 빈 그릇이 되어 허기진 마음을 품은 몸부림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이 욕심이 아니라 갈망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욕심의 다른 이름이 갈망이다. 욕심은 갈망 속에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갈망의 의미를 더 구체적인 감각적인 심상으로 풀어내기를 바란다. 인간의 갈망은 대게, 더욱 궁극적인 의미일 때가 많다.
김희선 시인은 상황을 반전시키는 위트와 재치가 있다. 단, 시의 길이가 그 역량의 정도를 가늠하도록 길게 써주길 바란다. 그러나 위트와 재치의 확장으로 좋은 시를 쓸 가능성이 엿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강선화 시인의 「봄님이 온다」, 「마음먹기」
봄의 시간은 순환적 질서에 의해서 오는 시간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봄을 기다린다. 곧 올 텐데, 봄을 반갑게 맞이하는 것은 추운 시간이 따뜻한 시간으로 바뀌는 것이며 계절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함께 바뀌기 때문이다. 「봄님이 온다」는 그런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님’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표현하고 있다.
「마음먹기」에서는 좋은 동양화 한 폭을 그리고자 하는 마음이 겪는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묵을 한 방울 떨어뜨려 난치기를 하는 동양화의 난은 특히 여백의 미를 살려서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어지럽지 않게 단순하면서도 멋들어진 난의 빼어난 모습은 우리에게 선 하나가 주는 안정을 선물한다. 그 빼어난 선하나를 그리지 못해 난치기에 실패하는 모습이다.
강선화 시인은 여백의 미를 살리는 시를 쓰는 특성을 보인다. 동양화에서는 여백이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제 시로 등단을 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여 좀 더 길게 써 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짧은 시 속에서 의미를 더하는 솜씨를 가능성으로 보고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김정영 시인의 「기억의 조건」, 「이별」
그리움은 기억에 의존하여 형성된다. 기억은 시간에 따라 만들어진다. 따라서 지나간 시간은 그리움으로 기억 속에 살아있다. 「기억의 조건」에서 세월을 헤집어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낸다. 찾아내야 하는 것이 기억의 조건이다. 또한, 소리나 공간에서도 기억은 찾아낼 수가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그리움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별」에서는 상표가 떨어지려는 현상을 이별의 의미로 치환하여 표현한다. 마치 상표가 떨어지기 싫어하는 것처럼 이별도 그렇게 힘들었던 시간이다. 그러나 상표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접착력을 잃고 떨어지듯이 이별도 부는 바람을 따라가는 그대를 붙잡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미련이 남아서 이별의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석양을 바라본다.
김정영 시인은 의미를 전달하고 살려내는 솜씨가 남다르다. 기억과 이별의 의미를 감정이입으로 재현하는 것에서 사유의 확장이 돋보인다. 이에 의미를 살려내고 사유를 확장하는 능력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김선규 시인의 「돌탑」, 「여명의 기도」
첨단을 사는 인간은 아직도 돌탑을 쌓는 나약함을 보인다. 인간의 나약함은 자연의 강인함과 무한경쟁과 시간의 영속으로 인한다. 「돌탑」이 소망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다. 아무튼, 가슴에 묻었던 소망을 돌탑으로 쌓으며 세심하게 배려하는 조심스러운 모습이 나타난다. 무너지지 않게 쌓아 자신의 소망이 완성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여명의 기도」에서는 여명이 비쳐오는 시간을 그리고 있다. 그 아침에 화자는 기도한다. 희망을 꿈꾸며 아름다운 세상을 기대하며 기도를 한다. 또한, 사랑으로 차오르기를 기도한다. 시에서 꿈은 펴고 사랑은 시작되어 꿈이 이루어지는 모습이다.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은 기도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것이다. 그의 기도는 다소 추상적이나 여명은 날마다 밝아오므로 희망적이다.
김선규 시인은 기도가 많은 시인이다. 기도하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소망이며 이룰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에 대한 응전이다. 그는 기도하면서 위안을 얻고 소망을 이룬다. 이에 기도는 완성의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 가능성을 향한 발걸음을 표현하여 소망을 드러낸 점과 본인만의 색깔있는 시적진술 등 사유의 힘이 엿보여 이를 높이 평가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신준호 시인의 「모닥불과 당신, 그리고 나」, 「놀이터」
낡은 시집을 모아서 모닥불을 피운다는 화자의 시를 향한 처연한 마음이 느껴지는 「모닥불과 당신, 그리고 나」에서 시를 사랑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영원하지 못한 불을 피우는 당신은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속에 피어난 시인들의 환상일 수도 있어서 시를 몹시 사랑하는 모습이라 하겠다. 그는 타오르는 불빛과 연기와 재를 보면서 슬픔을 섞었는지, 미련이 남았는지 궁금하다. 불은 꺼지고 아직은 뜨거운 재를 만지며 누군가를 뜨겁게 타오르게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자신의 시는 차갑게 식었지만, 마음은 따뜻하다고 한마디 한다.
「놀이터」에서는 아이처럼 그네와 시소, 미끄럼틀을 타는 화자가 나온다. 그는 불안할 때마다 아이처럼 놀이터에 간다. 어른이 되어서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들의 무게에 무너지지 않을 모래성을 마음에 쌓는다. 하지만 모래성은 이미 무너질 가능성이 너무 크므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신준호 시인은 시와 시인과 시집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이에 그는 모닥불을 피우는 시인을 만나고 시를 만나고 대화를 나눈다. 이러한 시에 대한 애정을 들어 가능성을 보면서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신광열 시인의 「바람 앞에서」, 「소원」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며 깨달음의 시상을 펼쳐내는 「바람 앞에서」는 세상살이를 초월한 화자가 나온다. 그는 흔들리는 세상은 당연하며 이를 그냥 두라고 한다. ‘아무 일 없는 세상은 아무 데도 없기’ 때문이라고 속삭인다. 이팝이 피고 아카시아도 피고 바람은 불어댄다. 꽃에게 바람은 시련이지만 바람이 불지 않는 세상은 아무 데도 없다고 알려준다.
「소원」에서는 사물이 가진 소원을 나열하면서 소원의 의미를 재고하고 있다. 나무는 누워보는 것이 소원이고 달걀은 서 보는 것이 소원이고 새우는 허리를 펴는 것이 소원이라고 나름 주관적인 소원의 의미를 명쾌하게 해석해낸다. 재치있는 발상이다. 이러한 발상으로 소원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자신의 위치에서 가질 수 없는 것, 할 수 없는 것이 희망인 소원인 것이다.
신광열 시인은 사유를 확장하는 깨달음의 시와 재치있는 발상으로 시상을 펼쳐가고 있다. 그가 표현하는 세상은 자연의 순리를 인정하는 것이며 가지지 못한 것을 그리는 것이다. 이러한 표현의 우수성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임정서 시인의 「기다림」, 「이별 여행」
수술 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기다림」에서 마음의 번민을 표현하고 있다. 수술 후에 예민해진 몸은 호흡곤란을 겪고, 자연스럽게 고향을 찾는다. 고향은 봄빛이 차오르고 자연은 이제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봄이 창밖에 만연하고 향기는 방안에 진동한다. 자연의 경이로운 모습에 감탄하며 대조적으로 이별을 생각하고 있다.
「이별 여행」에서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떠나는 모습이 나타난다. 암 수술을 끝낸 터라 삶이 새로운 화자는 가족들과 여행을 하면서 이별을 연습하고 있다. 그는 인생이 꿈처럼 아득하게 느껴지고 어쩌면 인생은 이별 연습이라고 속삭인다.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아름다운 여행이라고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낀다. 통영대교의 불빛은 오색으로 빛나고 해저터널은 신비하다. 갈매기가 쉬어가라 안내하고 어린 시절 연이 환호성을 치며 반긴다.
임정서 시인은 삶과 죽음의 부대낌이라 할 수 있는 수술 후의 시간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제 그의 시간은 아주 특별하고 소중하며 귀중한 시간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한 절실한 마음을 잘 표현한 것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신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임혜련 시인의 「친밀하고 따뜻한 힘」, 「껴안는다는 것」
마음의 문제를 들어 시상을 전개하는 「친밀하고 따뜻한 힘」은 허기진 마음이 머물면서 그네를 타고 있다. 상처와 슬픔의 계절을 겪어내며 상실의 아픔을 드러낸다. 제비꽃은 봄 앓이로 피어난다고 감정이입을 하면서 슬픔이 바람 되어 나가더라도 다시 기쁨이 되고 두려움은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한다고 알려준다.
「껴안는다는 것」에서는 당신이 보내준 언어가 자신의 언어가 되어 있는 것이 들리냐고 묻는다. 껴안는 것은 부드러움과 친하고 무성하다고 말한다. 그것은 위로가 되는 봄볕 같은 것으로 고단한 걸음과 지친 마음을 쓸어 담는 일이다. 껴안는 것은 빛나는 달처럼 차오르는 일, 당신이 보낸 뜨거운 마음이 긍정의 정서를 일으키는 일이다.
임혜련 시인은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고 기쁨으로 친밀하고 따뜻한 힘이 되고 있으며, 상처를 안고 다독이면서 긍정으로 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점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이민선 시인의 「명동의 푸드트럭」, 「8월의 종이 인간」
명동에 늘어선 푸드트럭과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서 가면의 행렬 같은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명동의 푸드트럭」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이제야 거리에 늘어서고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들의 등장을 길거리로 나온 독립선언식으로 그리면서 명성이 자자한 동네의 모습을 표현한다. 저마다 사연을 갖고 등장한 푸드트럭의 애환과 명동의 거리를 애처롭게 그려내고 있다.
「8월의 종이 인간」에서는 무더운 여름날의 조선소를 표현하고 있다. 엄청나게 큰 배를 만드는 조선소의 풍경은 만두에 소를 넣는 것처럼 자신을 갈아 넣는 일이라고 푸념한다. 높은 물가는 감당하기 힘들어 분윳값 기저귓값에 나가고 자신은 더 높은 크레인 난간에서 휘청거린다. 게다가 그 뜨거운 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고 용접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사유를 부정당한 종이 인간이라고 자신의 삶이 녹아내리는 현상을 표현하고 있다.
이민선 시인은 고단한 삶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시상을 전개한다. 그만큼 고단한 인생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삶이 지운 무거운 무게를 심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에 힘들지만, 끈기를 표현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점 사유의 힘이 깔린 시적전개를 높이
평가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정다운 시인의 「고흐의 해바라기」, 「싶어 한다」
정신착란과 알콜중독으로 말년을 살았던 고흐의 작품들이 다각도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고흐의 해바라기」는 고흐의 해바라기에 집중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해바라기가 희망과 평화의 상징으로 황금 꽃잎을 하늘까지 닿게 그렸다. 노랑색으로 물결치는 해바라기밭은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하고 풍요와 소망을 던져 준다. 이에 화자는 그림에 매료되어 해바라기를 노래하고 있다.
「싶어 한다」 에서는 특이한 제목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 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시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 그는 정직한 시를, 진실한 시를, 어둠을 밝힐 시를 쓰고 싶어한다고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한다. 시를 쓰는 사람의 마음을 드러내면서 세상이 더 정직해지고 진실해지기를 어둠이 무섭지 않기를 소망하고 있다.
정다운 시인은 고흐의 그림에서 희망과 평화를 보고 시인을 보면서 진실한 세계를 갈망한다. 이러한 정신세계의 성숙를 그려낸 점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최병화 시인의 「길」, 「석별의 정」
길을 잃은 자신을 「길」에서 조명하고 있다. 길을 어디서부터 잃었는지 모르고 있기에 자신의 길을 찾고 있는 중이다. 길은 어디가 입구인지 알 수가 없고 더듬거리면서 앞으로 간다. 길에서 자신은 상처투성이이다. 그렇게 낯선 길이 익숙해지고 시간 앞에 선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다시 낯선 시간이 오고 이에 화자는 끊임없이 기웃거리며 길을 찾는다.
「석별의 정」에서는 아쉬운 이별을 하는 화자의 마음이 담겨있는 시는 이별을 하는 시간을 낯선 표지판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밀려오고 밀려가는 상황 속에서 사람과 만나면서 치열하고 오만한 시간을 그리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그 낯선 표지판 앞에서 긴 통증을 느낀다.
최병화 시인은 길의 의미를 탐구하고, 이별의 의미를 재고한다. 삶에서 어쩔 수 없는 순리의 시간이 다가오고, 이제 그 길을 아쉬워하며 자신을 생각한다. 이처럼 인생 여정에서 만나는 것을 의미있게 표현하고 사유의 시적 진술을 높게 평가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최중빈 시인의 「가을 향기」, 「아들의 침대」
가을이 당도하여 그에 대한 심상을 노래하는 「가을 향기」에서 여유있는 계절로 나타난다. 가을 향기가 밀려오고 피아노 소리가 낭만으로 들리며 아침 밥상이 기쁘다. 낙엽소리, 서걱이는 나무들의 소리까지 이 모든 것들이 화자의 마음에 풍요로 넘치고 사랑이 되고 시가 되어 위로를 펼쳐내고 있다.
「아들의 침대」에서는 이제는 자신의 키보다 더 커버린 아들의 침대에 누워 지나간 시간을 추억한다. 아들은 청춘이고 그런 향기가 배어 있다. 유년시절 아들은 바닷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자신도 청춘이었는데 이제 그 모습은 사라지고 없어 소중한 추억이 되어 있다. 문득 팔자 주름이 가득한 중년의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최중빈 시인은 여유가 느껴지는 삶을 표현하고 있다. 그간 삶을 충실하게 살아왔다는 의미다. 그는 아들의 침대에 누워 과거를 회상하기도 한다. 삶을 의미있게 그려내는 정신을 높이 평가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이현경 수필가의 「노년의 삶, 인생 2막」
요즘에는 노년이 되어도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은 세상이다. 문명의 판도를 바꾸어 놓은 컴퓨터와 핸드폰이 그중 가장 압권이다. 「노년의 삶, 인생 2막」에서는 컴퓨터를 배우는 화자의 긍정적인 삶이 펼쳐진다. 그는 자신의 삶 속에 안주하지 않고 배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로써 그의 세상은 한결 현명하고 똑똑해졌다.
또한, 우쿨렐레도 배우는 부지런을 보여 준다. 악기를 하나 연주할 수 있다는 것만큼 자족감이 넘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어디든 연주를 하게 되면 박수를 받을 터이니 만족감이 크다. 이에 노년의 인생을 향하여 무엇이라도 배우면서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라고 충고한다. 살기 좋은 세상이라 시니어를 위한 양질의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이에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말라는 것이다.
이현경 수필가의 글은 노년의 인생을 의미 있게 지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는 부지런히 배워 세상을 알아가고 보람을 찾아가고 있다. 자신의 인생을 재미있고 의미 있게 살아가며 담담하게 써 내려간 필치를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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