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고을 문예지 등단 당선 신인 문학상 수상
심사평 <제48차 2차 공모>
<시 부문>
김순호 시인의 「막걸리를 빚다」, 「생신날」
전통주인 막거리를 빚는 과정을 그려내는 「막걸리를 빚다」는 시어를 고르고 우리말을 살려쓰는 솜씨가 돋보인다. 음식을 만드는 것이 흔히 그러하듯이 여기에서도 정성을 다하는 화자가 나타난다. 그는 욕심없이 백비탕을 끓이고 막걸리를 빚는다. 이 술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님을 위한 것이다. 이에 더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생신날」에서도 케익의 모양을 묘사하는 솜씨가 드러난다. 임금님 예복보다 더 화려한 케잌은 별님 왕관을 쓰고 빨간 장미를 두르고 있다. 이윽고 케잌은 번갯불과 폭죽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면서 님이 감동하면서 눈물이 소나기로 흐른다. 생일에 바쳐진 케잌의 모습을 의인화하여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다.
김순호 시인은 자신보다 님을 위하여 살고 있다. 자신은 님을 위해 존재하는 자로 누구보다 님을 위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이에 님께서 웃으니 보름달이라 표현한다. 시에서 주체적인 존재가 드러나지 않아 조금 아쉽다. 그러나 김순호 시인의 시어가 남다르고 표현이 우수하며 사유의 힘이 빛나 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김순석 시인의 「우체통에 찾아온 손님」, 「서러운 밥」
우체통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하면서 전개하는 「우체통에 찾아온 손님」은 새가 새로운 둥지를 틀려고 모아놓은 나무 잔가지에 깃들고자 하는 모습을 마주한다. 새는 소리로 주변을 즐거운 소리로 채우면서 우체통을 제집으로 삼는다. 새가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그는 새의 입장이 되어 시상을 전개하며 자연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드러내고 있다.
「서러운 밥」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해 버린 세 모녀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였다. 이에 화자는 국민의 눈에 피눈물이 나지 않도록 곳간을 열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애절한 그들의 사연을 들으며 밥을 먹던 화자의 밥이 눈물 콧물과 함께 먹는 서러운 밥이 되었다고 적이 애도하고 있다.
김순석 시인은 생활의 주변에서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에 대한 단상과 소중한 생명을 사랑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가 그려내는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의 마음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박상희 시인의 「나이테」, 「안개」
숲에서 일어나는 일을 묘사하며 전개한 「나이테」는 나무들이 크는 소리로 들린다. 자기 몸에 컴파스로 그린 듯 새긴 나이테, 나이테는 지구를 닮아 둥글게 그려간다. 또한, 숲속에서는 나무의 드러난 뿌리에 꽃이 쌓이고 천사들이 가볍게 걷는다. 그리고 숲에서는 천사와 하느님이 보인다. 햇살이 고르게 퍼지는 것은 하느님의 솜씨라고 나무들은 속삭이고 있다.
「안개」에서는 산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겹겹이 포위를 당하고, 정수리를 풀어 헤쳤으며, 오늘 새벽에는 목이 댕강 잘려 붕 떠 있다. 시간이 흐르고 정오에는 목은 다시 붙어 있고 머릿결은 흰새들이 날아와 날개를 너울거린다. 그렇게 새들은 산에 연신 절을 하면서 날아간다고 너스레를 떤다. 산을 의인화하여 은밀한 아랫도리를 가리고 있다고 산의 모습을 묘사한다.
박상희 시인은 사물을 의인화하고 이를 자신의 관점에서 표현을 살려낸다. 그가 그리는 자연을 의미있는 존재로 표현하고 노래하는 점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서윤희 시인의 「정답」, 「처음」
상상력을 키워 정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는 「정답」은 빠르게 달려가는 세태를 표현하고 있다. 숨도 쉬지 말고 달려가야 하는 그곳에는 백마가 있고 백마를 타고 달리라고 종용한다. 달리다 보니 너무 먼길을 왔는지 의심도 나지만 그대로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 있으므로 계속 달리라고 있는 힘을 다해서 달리라고 한다. 그렇게 달려서 도달한 곳은 절벽이며 그곳에서 뛰어 내릴지 돌아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정답은 없기 때문이다.
「처음」은 세상에 태어난 아기의 모습을 보는 화자를 형상화하고 있다. 화자는 새로운 생명의 모습에 넋을 잃고 울음을 터뜨린다. 그는 너무나 소중한 생명이다. 그렇게 헌신을 맹세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외친다. 그러한 자신이 매개가 되어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누군가는 그러한 사랑이 없었고 이에 상처를 받았다. 사람의 귀중한 존재를 어디에 써먹을까 고민하기보다 어떻게 사랑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충고한다.
서윤희 시인은 인생에 대하여 숙고하고 있다. 그는 인생이 소중한 것들로 가득차 있으며 또한 헌신을 요구하는 상황을 인지한다. 정답이 없는 인생길에 대한 숙고와 처음만나는 생명체에 대한 헌신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신민영 시인의 「행복」, 「문득」
행복이 주는 풍요 때문에 그는 눈독 들이고 자신만 그것을 갖기 위해 치열하게 번뜩이는 존재가 된다. 「행복」에서 행복을 몰래 먹어본 이후 그 행복을 위하여 전력 투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입고 있는 옷도 벗어던지고 행복을 핥는다. 갈망할수록 목마름은 더해지지지만 그래도 행복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것이다.
「문득」에서는 잊혀지는 무엇이 되고 싶다고 뇌까린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나그네가 되어 갈곳을 잃고 사랑의 낙서를 끄적이면서 아파한다. 아플땐 밀물이 되고 슬플땐 썰물이 되는 현상을 반복하면서 ‘무엇’이라고 대상을 명확하게 지칭하지 않고 어지럽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처럼 문득 떠오는 생각들이 겹쳐지고 문득 바다 끝까지 넘실대면서 갈곳을 잃어버린다.
신민영 시인은 불확정성으로 인한 혼돈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가늠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세계는 확정된 것이 없고, 불확정의 무언가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그러한 존재의 불확정성이 시적으로 좋은 의미를 준다. 시적진술에 있어 개성적인 본인만의 색깔과 우수한 표현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조영은 시인의 「겨울이 좋다」, 「겨울」
모든 것을 잊어 버릴 수 있는 차가운 추위를 좋아한다는 「겨울이 좋다」는 계절이 주는 감각을 노래한다. 차고 시린 겨울 날씨는 머리를 비우기에 적당하고 생각이 얼어 붙어 모든 것을 잊게 한다. 시려서 감각이 아리고 모든 것을 무디게 만들기에 아무 생각도 없이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이 주는 색다른 상상력이라 하겠다.
「겨울」에서는 겨울이라는 계절의 의미를 시상으로 전개하고 있다. 만남과 헤어짐의 사이에 겨울이 있다는 것이다. 따뜻한 마음이 겨울이 되어 낡고 헤진 것이 된다. 이별 후엔 네가 있던 자리에 얼음이 있고 추위가 밀려든다. 마음 속에는 눈이 쌓이고 너를 잊는다. 그렇게 긴 겨울을 보내는 화자의 애달픈 마음이 드러난다.
조영은 시인은 겨울이라는 계절을 유난히 좋아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겨울이 혹독한 계절이기에 마음속의 수많은 상념을 잊을 수 있어 좋다는 말은 일면 슬픈 감정을 추스르는 화자의 내면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다. 겨울이 주는 색다른 면을 표현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의미를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이일영 시인의 「바다 미인」, 「좋은 삶은」
갯벌에 존재하는 미물이 움직이는 모습을 노래한 「바다 미인」에는 바다 갯벌의 생태계가 있다, 갯벌은 언제나 거기에 그렇게 있었지만 화자는 오랜만에 찾아간 길이다. 낯선 풍경이자 재발견한 풍경에 미처 보지 못했던 생물의 삶을 들여다 본다. 그는 육지를 향하여 완만한 걸음을 옮기고 곁에는 거대한 밀물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정신을 하늘에서 도와주실 것이라 격려한다.
「좋은 삶은」에서는 달관한 자세가 나타난다. 물흐르듯 산 오르듯 그렇게 꾸준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온유하면서도 부담없이 감사하면서 진리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 좋은 삶이라고 속삭인다. 좀 짧아서 단점이므로 앞으로는 좀 더 길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를 바란다. 나름 깨달음의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일영 시인은 미물의 삶에서 높은 정신력을 보았으며 삶의 모습에서 물흐르듯 산 오르듯 사는 것이 진리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를 드러낸 점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수필 부문>
김순석 수필가의 「나는 인제군의 외교관」
이스탄불에서 하비와 드니스가 보낸 편지를 매개로 자전거 세계일주를 생각해본다. 「나는 인제군의 외교관」은 그러한 이야기를 소재로 쓴 수필이다. 수필은 성찰과 깨달음의 장르라 하겠다. 이에 교훈을 주되 깊은 성찰이 들어 있는 것이 좋다. 성찰은 깨달음으로 이어져 사람들을 감동시켜 준다면 더할나위가 없는 좋은 글이 된다. 이 글에서는 자전거 일주를 내세워 인생을 성찰하고 있다.
인제의 공원에서 만난 외국인에게 베푼 호의와 친절이 인연이 되어 한글이 적인 편지를 받는다. 아르헨티나 출신 하비와 캐나다 출신 드니스가 보낸 것이다. 그들의 여행이 행복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면서 여행 미담을 마친다. 따라서 자신은 인제군의 자랑스러운 외교관이며 그 소임을 다하여 기쁘다는 것이다.
김순석 수필가는 외국인을 만난 경험을 통해서 여행과 행복의 의미를 재고하고 있다. 또한 이들에게 베푼 인정이 외교였다는 것으로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이에 생활속에서도 긍지를 갖고 실천하며 외국인에게 베푼 호쾌한 인정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이영란 수필가의 「그녀는 담배를 피운다」
작가는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의 의미를 넘어 세상을 선도하고 이끌 의무마져 지닌다. 「그녀는 담배를 피운다」에서 그러한 작가적 정신이 엿보인다. 여성이건 남성이건 담배는 몸에 해롭다. 해로운 담배를 무는 것은 그만큼 공허한 무게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습관처럼 피우거나. 언제나처럼 담배꽁초를 찾을 만큼 절박한 상황에서도 간절하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건강이 심히 염려 스럽다.
이에 화자는 그에게 담배 한보루 사다 줄까하는 충동을 느낀다. 여기에서 한보루라는 말은 순화시켜 사용해야 한다. 보루는 일본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라 해도 글에서는 순화시켜 사용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던 그는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119 구조대 차량에 실리고야 만다. 알지 못하는 이웃을 배려하는 사랑의 마음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이영란 시인은 자신이 모르지만 담배를 피우는 그를 안타깝게 여기며 건강을 염려한다. 따뜻한 말한마디를 건네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 이에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이웃을 배려하고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을 진솔한 독백적 필체로 담아내는 등 글의
균형감 등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이옥녀 수필가의 「두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어머니라는 단어만 마주해도 눈물이 나는 화자는 「두 어머님을 그리워하며」에서 만가지 감정으로 어머니를 생각한다. 숭고하고 고귀한 희생은 감사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조차 없다. 숭고함 그 자체인 어머니, 어머니는 인생을 전폭적으로 헌신한 위대한 분이다. 이 위대한 어머니는 부르기만 하여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감사가 솟는다.
이제 필자도 나이가 들어 고희가 되었다. 그럼에도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숭고성은 변함이 없다. 이에 감사의 편지를 쓰면서 자식들의 삶을 구구절절 일일이 고한다. 삶에 대한 회한과 걱정과 사랑과 감사를 담아 편지를 쓰면서 화자는 두분의 어머니를 표현한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는 그렇게 하늘같은 은혜를 베푸신 고마운 분들이었다.
이옥녀 수필가의 글에서 만난 두 어머니는 지극정성으로 가족을 돌보고 헌신하며 일생을 바친 숭고한 분들이다. 이땅의 어머니들이 모두 그렇게 희생과 헌신을 달게 실천하였다. 이러한 어머니를 높이 표현하고 드러낸 점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동시 부문>
전경미 동시 시인의 「봄의 한판승」, 「하늘 자장가」
봄을 의인화하여 꽃을 피워내는 능동자로 표현한 「봄의 한판승」에서 봄이 펼치는 향연을 그려내고 있다. 봄은 꽃샘바람이 불어도 와락 덮쳐 봄볕을 비춘다. 이리하여 꽃들이 팡팡 만발하는 것이다. 봄바람이 응원하여 나뭇가지가 부르르 떨다가 피어나는 꽃이다. 이리하여 봄은 진적이 없고 항상 이기는 것이다.
「하늘 자장가」에서는 비오는 소리를 자장가로 그리고 있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음성상징어를 통해서 표현하고 심장소리를 그리고 나비모양도 드러낸다. 이리하여 까무룩 잠이 드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엄마에게 안겨 잠드는 아기의 천진한 모습을 그린다. 모든 생물은 엄마의 품에서 잠이 드는 것이다.
전경미 동시 시인은 순수한 아이의 시선으로 천진난만의 세계를 그리며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봄을 의인화하고 엄마 품에서 잠드는 아기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표현 한 점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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