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심사평

당선작&심사평

2023년 문학고을 하반기 문예지 등단 신인 문학상 당선 심사평 제49회 1차 공모

  • 관리자 (adm39k)
  • 2023-04-25 19:37:00
  • hit1155
  • vote8
  • 118.235.6.130

2023년 문학고을 하반기 문예지 등단 신인
문학상 당선 심사평 제49회 1차 공모

박양순 시인의 「감꽃이 피기 시작하면」, 「빛바랜 우체통」

사실을 중심으로 시상을 전개하는 「감꽃이 피기 시작하면」은 감꽃에 대한 특별한 낭만을 추억하고 있다. 이 작품은 유년시절의 애틋한 추억을 회상한다. 이처럼 시적인 수필은 사실에 기반하여 산문과 운문의 경계를 넘나든다. 한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진 감꽃과 달밤의 풍경이 어울리면서 그에 얽힌 서사를 풀어내고 있다.
「빛바랜 우체통」에서는 춥고 뜨거운 날씨에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우체통으로 비유하여 드러내었다. 그것은 마치 부모님의 모습처럼 헌신과 희생을 통해서 삶을 살아온 모습이 동일시된다.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는 우체통은 의인화한 부모님의 모습 그대로이다. 이제 자신도 부모가 되어 다시 우체통을 본다. 열심히 버텨낸 흔적이 역력하고 녹이 드러나 있다.
박양순 시인은 사실에 기반하여 시상을 전개하는 특성을 보인다. 여기에 비유적인 표현을 함께 하고 있어, 돋보인다고 하겠다. 잊혀 가는 것을 표현하며, 부모님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시상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박수경 시인의 「응모」, 「누렁이」

일상에 매몰되어 살아가다가 백지에 점을 찍으면서 시작되는 작가로서의 길을 걷는 시인의 내면이 드러난다. 「응모」는 습자지처럼 존재감 없이 살다가 조그만 가능성에 기대어 글을 쓰고 응모를 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그는 존재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점에 머뭇거리면서 우체국에서 소인을 찍어 응모를 행동으로 옮기며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누렁이」에서는 빈집에서 사는 누렁이를 주인을 기다린다고 하면서 바람개비가 유일한 친구라고 말한다. 또한, 누렁이가 듣는 노래는 하천이 불러주는 것이 유일하다고 말한다. 화자가 보기에 누렁이는 메인 줄도 없이 추운 겨울을 난 존재이며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존재다. 그의 기다림은 평생 이어질 것이며 자신의 생을 마감하더라도 자신이 먼저 가서 만나지 못한 것이라 믿는다.
박수경 시인은 글을 쓰면서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을 통해서 정서를 돋운다. 이에 자신만의 세상을 그려나가기 시작하는 작가로의 출발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배광섭 시인의 「숲속길」, 「그리운 나무」

숲속 길을 걸으며 그 단상을 담담하게 그려가는 「숲속길」은 숲속의 모습이 멈추어 있다. 그곳에는 담에 이끼가 끼어 있고 시간이 멈춰 있으며 시간과 싸워낸 고역이 있다. 또한, 모난 돌이 있고 샘물이 있으며 감나무와 초가의 터가 있다. 거기에서 화자는 행복을 배운다. 언젠가 잊어버린 감각들이 잠자고 있는 곳에서 나무숲과 이야기를 펼친다. 그리고 자신도 자연이 된다.
「그리운 나무」에서는 나무가 싸늘한 달빛 아래 외로이 서 있다고 느낀다. 나무는 조금의 빛으로 살려고 하는 가여운 상태다. 새벽의 시간에 자신의 갈망에 의연하게 서 있으며 바람이 불거나 눈이 와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오롯한 나무를 화자는 몹시 그리워하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배광섭 시인은 자연물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면서 희망을 본다. 그의 희망은 작아서 세상의 시련에 고통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을 다지면서 의지를 펼쳐가는 점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배현주 시인의 「인어는 잠들지 않는다」, 「너의 노래가」
잠이 들면서 드는 여러 생각을 표현한 「인어는 잠들지 않는다」라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자가 등장한다. 그는 잠자리에 들면서 침대에 눕고 잠을 청한다. 침상에 온몸의 중심이 모이고 무중의 세계로 빠져들어 어떤 경계를 느낀다. 그의 경계에는 의식과 무의식이 있어 그 한 가운데 걸쳐 깊이 잠들지 못한 것은 아닌가 의심한다. 그러나 그는 잠속에서도 수동적인 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누가 밥을 주진 않을지 사랑해주진 않을지 두려움 속에서 숨을 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너의 노래가」에서는 비가 내리는 상황을 묘사하면서 물을 ‘너’라고 지칭한다. 너는 흘러내리고 역행하기도 한다. 역행할 때는 바늘이 되어 가슴에 비수를 찌른다. 너는 지쳐 있고 그러면서 세상을 적시고 잠식한다. 물이 되어 낮은 곳으로 흐르며 화자에게로 온다. 그것은 강렬한 기다림의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비가 오듯이 그렇게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배현주 시인은 수동적인 상태를 자주 드러내면서 시상을 전개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러나 그러한 표현 속에서도 화자 자신의 존재를 묘사하여 의미를 드러내고 있으므로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심준용 시인의 「회개」, 「논개」

자신이 한 말이 아니라 당신이 해준 말로 인하여 상처를 받는 상황을 전개하는 「회개」는 현대 사회에서 횡행하는 비수 같은 언어의 난무를 그리고 있다. 사람들과의 무수한 악연으로 마치 무덤에 사는 것처럼 느낀다. 자신이 했던 말, 가야 할 곳에 가지 못한 말로 인하여 아파하면서 누군가 흉보는 것을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 이에 신은 느리게 하는 반성을 용서해줄지 아니면 갈 곳을 모르는 사람들의 잘못을 회개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논개」에서는 꿈과 흉터에 대한 단상을 펼쳐가고 있다. 새가 가진 흉터는 날개 안쪽에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현실의 무게가 화자를 무겁게 누르고 안개처럼 두려움이 발한 번 떼지 못하게 붙잡는다. 장승처럼 서서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자유를 갈망하며 하늘을 누빌 날을 기다린다. 논개가 가진 자유의 의미를 자신의 상황에 적용하며 한걸음 떼지 못하는 상태를 그리고 있다.
심준용 시인은 내면적 갈등이 많은 상황을 드러내는 섬세한 묘사를 한다. 그가 그리는 세상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세상이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여 괴로워하는 모습이다. 이에 내면의 갈등을 드러내며 자유를 소망하는 정신을 높여서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이군호 시인의 「엄마의 장맛」, 「손절된 돌절구」
엄마표 된장을 맛보면서 예전과 달라진 된장 맛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엄마의 장맛」은 나이 들어 손맛도 변한 것은 아닌지 안타까워한다. 이듬해에 장맛은 다시 돌아왔지만 나이 들어 아직도 60년이나 된장을 손수 담그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놀라운 일이다. 화자의 나이를 고려해 보건대, 어머니는 그 연세에도 집안일을 당당하게 하고 계신 것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손절된 돌절구」에서는 돌절구로 인절미를 만드는 모습이 선명하게 그리고 있다. 물을 붓고 닦고 깨끗한 돌절구에 찹쌀밥을 쏟아 부고 절굿공이로 찧는 모습은 요즘에 흔히 만나는 풍경은 아니다. 그렇게 정성을 들여 만들어진 찹쌀떡이 제일 먼저 가는 곳은 화자의 입이다. 이 또한 놀라운 일이다. 가장 먼저 어머니의 찹쌀떡을 얻어먹는 화자가 부러울 뿐이다.
이군호 시인은 옛것, 특히 어머니에 대한 회상을 시상으로 전개하는 특성을 보인다. 인간의 영원한 노래인 어머니는 휴식도 없이 아직도 노동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러한 사랑을 듬뿍 받는 자녀의 모습을 정겹게 드러내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이주성 수필가의 「극기, 기적을 부르다」

어린 시절에 봉고 1t 트럭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오랜 시간 사경을 헤매다가 깨어난다. 그의 부상은 생각보다 깊고, 후유증도 심각하여 많은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살아야 하는 모습이다. 모두 절망하는 상황이라 하겠다. 그러나 그는 절망하지 않고 견뎌내는 투지를 보인다. 즉,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극복해나가며 갖은 노력으로 자신의 신체기능을 향상하기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뇌 가소성을 높이기 위해 글쓰기와 그림을 그리고, 또한, 수전증, 부정맥을 견뎌내거나 치료하는 기적도 일어난다. 신체는 불완전하여 불안 불안한 상황이나 온갖 노력으로 점점 좋아져 거의 극복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기적의 연속이라 할 만큼 불편했던 몸에 기적이 연속하여 일어난다. 이를 할머니는 천운을 타고난 덕이라고 말한다.
이주성 수필가는 자신을 견뎌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닥친 어려운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극기를 통해 견디고 극복하며 현재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빛나는 응전이 돋보이는 글을 보면서 그의 정신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박진경 동시 시인의 「벚꽃을 영어로 하면 체리블러썸」, 「토끼와 비행기와 하루」

어린이의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드러내며 시상이 전개되는 「벚꽃을 영어로 하면 체리블러썸」은 벚꽃의 모습을 분홍 솜사탕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또한, 분홍 팝콘, 분홍 아이스크림, 붉은 체리 등 아름다운 꽃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홍색을 가진 음식으로 대체한다. 생각만 해도 달콤한 맛이 느껴지고 귀여운 모습이 그려진다.
「토끼와 비행기와 하루」에서는 다소 성인의 목소리가 많이 섞여 있으나 토끼의 모습으로 동화 속의 세계를 그리고, 비행기를 통해서 쉬어가라고 속삭인다. 또한, 먼저 가면 행복인지 느리게 가는 것이 불행인지 묻는다. 인생은 하루가 빨리 움직여서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것이라는 어른 화자가 등장하기도 한다. 아무튼, 하루는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하고야 만다.
박진경 동시 시인은 동심의 세계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본다. 벚꽃의 색깔을 통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상상하고 토끼와 비행기를 통해 시간을 생각해본다. 이러한 동심의 세계로 세상의 모습을 표현한 점을 높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박임순 동시 시인의 「파프리카」, 「비둘기」

파프리카의 모습에서 연상되는 것을 시상으로 펼치고 있는 「파프리카」는 아이들의 시선을 상상하면서 동심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파프리카의 모습은 초록별이며 희망을 따라가는 행복이다. 또한, 파프리카는 희망을 따라가는 별님, 올라가서 보니 행복한 마음이라는 앙증맞은 생각이 펼쳐지고 있다. 아이들의 세계가 낭만적이다. 애착이 가는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
「비둘기」에서는 구구단을 외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비둘기의 모습에서 찾고 있다. 비둘기가 구구구 소리를 내는 것은 구구단 셈을 하는 것이며 날마다 구구단을 외우는 것이다. 아이들은 구구단을 외우느라 아우성치는데 비둘기들은 날마다 구구단을 잘도 외운다.
박임순 동시 시인은 동심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그들의 애환을 잘 그려내고 있다. 아이들이 마주하는 세상의 모습의 단면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분홍색에 집중하고 구구단에 애가 타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지는 점이 돋보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신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작성

열기 닫기

댓글작성

문학고을출판사

대표 조진희

경기 부천시 오정구 성곡로16번길 7 (여월동, 베르네) 901호

고객센터 02-540-3837

사업자등록번호 332-93-01382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217-47 2층 204호

전화 02-540-3837

팩스 02-6455-8964


문학고을 회장 조현민

휴대폰 010-7193-3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