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고을 문예지 하반기 등단 신인 문학상 수상
당선작 심사평 <제 49회 2차 공모>
김지호 시인의 「엄마와 국물 멸치」, 「대화」
멸치를 다듬으면서 시상을 펼치는 「엄마와 국물 멸치」에서 엄마와 멸치와 딸의 의미가 중첩되면서 삶의 현장을 표현하고 있다. 엄마는 국거리 멸치를 손질한다. 이에 잘 다듬지 못하는 화자를 제지하고 멸치살을 아낀다. 또한, 자식이 고생할까 제지한다. 멸치를 다듬으면서 나누는 묵언의 정겨운 풍경이 서로를 배려하면서 남은 시간까지 아끼는 모습이다.
「대화」에서는 위의 시의 내용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딸이 엄마와 그리는 것이 곡선이라고 표현하여 헌신과 포용과 배려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어서 너와 나를 평평하게 다지는 것은 대화라고 하면서 두드러지게 대화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김지호 시인은 엄마를 아낀다고 하면서 사랑을 우회적으로 드러내었다. 사랑은 배려하고 자신이 희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어머니와 딸이 서로 배려하고 희생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그 정신을 표현하고 높인 점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시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한정하 시인의 「그리워요」, 「회야강」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고통을 느끼면서 시상을 전개하는 「그리워요」는 부재한 당신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가까이 있지 않고 멀리 있기에 고통스럽고 그리움이 하늘을 찌른다. 절대 잊을 수 없는 당신의 모습은 선명하고 기억에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신은 부재하지만, 축복과 사랑을 주는 것으로 절대적인 헌신과 희생을 한 분이다.
「회야강」에서는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들어 자연과 화합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구름이 흐르고 바람이 불고 강은 잔잔하다. 풀밭에 누워 대지의 향기를 맡고 햇살을 느끼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 자연은 매혹적으로 아름다워 그에 깊이 빠져든다. 자연이 주는 경이를 실감하면서 미소를 띠는 화자는 자연 속에서 큰 기쁨을 만끽하며 바람에 살랑거리고 있다.
한정하 시인은 당신의 사랑으로 부재한 모습에 마음 아파하면서 그리움을 토로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면서 기쁨을 느낀다. 헌신과 희생의 당신을 높이며 자연을 즐기는 심상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윤종순 시인의 「봄과 1/2 꽃하늘 파티」, 「삶」
계절이 주는 기쁨을 풍경과 함께 노래하는 「봄과 1/2 꽃하늘 파티」는 봄의 다사한 모습이 드러난다. 봄빛이 느껴지는 계절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꽃은 의인화하여 활짝 피어난 기쁨이 드러난다.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면서 말릴 수 없는 봄의 현상을 노래한다. 이에 화자도 덩달아 슬픔을 세탁기에 돌리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삶」에서는 삶을 음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삶을 맛있게 만들어 맛있게 먹겠다는 것은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이다. 삶은 요리학원이 되어 여러 채소와 고추장으로 비빔밥을 만든다. 조화를 이루는 비빔밥처럼 그런 삶을 살고 싶은 화자의 소망이 드러난다. 봄을 기다리면서 화창한 인생을 기대하는 화자는 행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윤종순 시인은 계절이 주는 여러 가지 풍경을 다사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삶을 요리로 변용하여 멋진 삶을 기대하는 심정을 드러낸다. 이러한 심상을 표현한 점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염여명 시인의 「셀라비 C’est la vie」, 「아직 뚜렷한 소멸의 때가 아니니」
사람이 걷고 움직이는 풍경을 회전 무대에 올리고 그 행동을 「셀라비 C’est la vie」로 시상을 전개하면서 인생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서로 걷고 걸으며 간격을 좁히지 못하는 현상이다. 서로 유리 벽이 되어서 걷는 모습만 바라보는 형국이다. 회전 무대는 세월이라 할 수 있다. 세월이 빨라질수록 점점 힘들지만 멈출 수도 없다. 멈추기만 해도 서로 만나는 것은 당연한데 연극처럼 사람들은 서로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끊임없이 각자가 걷고 있다.
「아직 뚜렷한 소멸의 때가 아니니」에서는 살아가는 일이 고단한 화자가 등장한다. 그리하여 모든 기대를 저버리고 심지어 소멸의 때를 10년 뒤로 미루고 있다. 자신의 목이 꺾이고 소망이 삐딱하므로 맑은 세상도 기울어 있다. 쾌락적인 것을 멀리하고 기다렸는데 허망하다. 그리하여 화자는 10년 뒤에 소멸이 오라고 말한다. 지금은 자신의 소명을 다해 자기 일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염여명 시인은 내면에 귀 기울이는 작품을 쓰고 있다. 내면은 표현하거나 파악이 힘들다. 그러한
내면을 표현하고 드러낸 점 사유의 힘을 높이 평가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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