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부문
나선희 시인의 「겨울밤」, 「저 산 넘어」
인생의 부침을 겪는 겨울을 표현한 「겨울밤」은 추운 계절의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사방이 추운 계절에 모든 것은 차갑고 물은 얼어 있다. 북풍은 울고, 화자도 슬피 운다. 눈이 내리는 것도 서럽다고 노래하는 화자는 겨울이 모질고 야속하다고 말한다. 겨울이 너무나 추워서 혹시 이대로 태양이 식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고 있다.
「저 산 넘어」에서는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달이 분명 저 산을 넘어가면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만물이 소생하는 사월의 푸름과 붉음 뒤에 굽이굽이 산 넘어 내 산인지 남의 산인지 명확하지 않으나 희미한 태양의 뒤에 분명히 자신의 달이 있으리라고 추측하는 것이다. 그의 달은 산 뒤에 매달려 환하게 빛을 내고 있다.
나선희 시인은 추운 겨울이지만 자신의 달은 산을 넘어가면 있고, 추위가 슬퍼서 울고 있지만, 겨울은 지나갈 것을 안다. 소중한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극복해 나가는 마음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신순남 시인의 「아버지의 아침」, 「모정」
아버지의 시절, 그때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아버지의 아침」은 부지런하던 아버지를 추억하고 있다. 아버지의 아침은 어둑한 가운데 벌써 시작이 되어 아궁이 재를 비우면서 장작불을 피운다. 잠시도 쉬지 않고 부산하게 아침 일을 마치면 그제야 홍시 하나 꺼내먹던 아버지, 그 뒤로 아침이 밝아 온다.
「모정」에서는 나이든 어머니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어머니는 늘 전화하고, 들어주는 다정한 모습이다. 서로 걱정을 하면서 딸의 수다를 들어주면서 전화를 하고 전화를 받는다. 서로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 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리고 수다를 떨면서 어머니와 소통하는 모습이 정겹게 드러나고 있다.
신순남 시인은 부지런한 부모님을 노래하면서 추억을 떠올린다. 정겹게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서로를 확인한다. 사람의 사는 모양이 다 이와 같을 것이다. 그러한 다정한 풍경을 소중하게 드러내었고
감성 어린 향토적 서정의 사유가 빛나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이헌재 시인의 「눈으로 소리를 듣는 날」, 「방정식」
어린아이가 칭얼대는 소리는 듣기가 힘들다. 그리하여 화자는 「눈으로 소리를 듣는 날」에서 밤에 우는 아이를 달래면서 힘든 마음을 귀를 접고 눈으로 본다. 아이의 눈을 보면서 소리를 듣는다. 눈만 보아도 아이가 어디가 아픈지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있다. 아이는 점점 성장하여 낯설게 된 때에도 엄마는 눈을 보면서 아이의 상태를 눈으로 가늠한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눈을 통해 소리를 듣는 것이다.
「방정식」에서는 수학의 방정식처럼 삶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X와 Y는 서로 다른 위치에 있으면서도 같이 가야 하는 길에 있다. 이에 서로 만났다가 바라보다가 피하면서 원래 구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 헤맨다. 결국, 서로의 값을 찾고, 밤이면 평온하여 공평하게 잠이 든다.
이헌재 시인은 삶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시상으로 눈으로 소리를 들으며 방정식에서 자신을 찾는다. 이런 소중한 깨달음은 창의적이기에 이러한 작품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장성진 시인의 「지금」, 「마실 길」
지금의 순간을 노래하고 있는 「지금」은 무엇보다 자아의 모습을 표현하여 자아의 현 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삶은 안갯속을 걷고 차들은 두렵다. 가슴 속 행복이 햇살 위에 떠 오르고 서로 허둥대는 모습이 나타난다. 두렵다가 행복하다가 이 일상이 얽혀 하루를 만들어간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 목숨을 아끼면서 웃는 것, 즉, 그것은 살아가는 것과 동시에 살아 내는 것이다.
「마실 길」에서는 새벽을 의인화하여, 달래고 어르며 꿈꾸듯 나서는 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새벽에는 새들이 분주하고 봄비 내린 대지는 찬란한 색으로 가득 차 있다. 이에 자신을 바라보면서 또 자신이 보는 대상을 생각하면서 외치다가 속삭이기도 하다가 하루를 보낸다. 하루는 행복하고 한결같고 늘 시작이고 지금이 지금인, 그렇게 시간이 가는 현상을 드러낸다.
장성진 시인은 누구보다 자아가 강하다. 또한, 자신이 살아가는 현재가 소중하다. 이러한 소중한 깨달음은 그대로 그의 삶이라 할 것이다. 이에 자아를 드러내고 표현한 점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양경숙
최기화 시인의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 「정릉동의 새벽」
종교의 갈등으로 어머니가 마음을 바꾸기까지의 과정을 표현한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이 교회를 다니는 일이다. 평생 절에 다니다가 꿈속에서 부처가 돌아앉기에 갈등하던 어머니는 교회에 나가고 교회에 의지한다. 그렇게 어머니는 마음을 바꾸어 정성을 다해 교회에 다닌다.
「정릉동의 새벽」에서는 새벽의 동네 모습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드러내고 있다. 하루는 길고 힘들다. 이런저런 일로 바쁘다. 먼동이 트고 산의 모습이 선명해지면. 남산도 보이고 북한산도 보인다. 아내의 잠든 모습에는 마음이 아프다. 새가 지저귀면서 환해지는 창을 보고 자신도 환해진다. 정릉동의 시작이자 자신의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최기화 시인은 보다 사실에 기반한 시를 쓰는 모습을 보인다. 어머니의 종교에 대한 단상이나 정릉동의 새벽을 표현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하여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수필 부문
김정모 수필가의 「산 넘어 산」
한국전쟁을 체험한 화자의 사실적 경험이 펼쳐지는 글이다. 그는 여섯 살에 전쟁기를 지나면서 그 풍경을 그려낸다. 유년의 풍경은 멀고 고단하였으나 힘들지 않았다. 군용트럭이 멈추면 그 풍경이 그려지고 교회에 가면 예배당 풍경이 그려진다. 그리운 그 시절에는 눈도 많이 오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트리를 장식하면서 즐거워했다. 즐겁게 연극을 보고 성가를 들었다.
전쟁이 끝이 없이 전개되고 삶은 허기져 가난했던 시절이다. 산에는 해골이 뒹굴고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던 시절, 지금은 노인이 되어 추억을 가다듬으면서 잠을 못 이룬다.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고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김정모 수필가는 인생을 관조하면서 자신의 위치와 삶에 대한 소중한 깨달음을 표현하고 있다. 에에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김동규 수필가의 「외로움이 찾아오는 첫 번째 시간 30대」
삼십 대를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담담한 필치로 써 내려간 생동감이 넘치는 글이다. 화자는 삼십 대가 갖는 의미를 사실적인 환경을 드러내면서 표현한다. 인생의 변곡점이라고 느끼는 삼십 대에 결혼하고 직장에 다니고 이런저런 투자를 하고, 그러면서 자산이 불어나는 모습을 통해 희로애락을 느끼는 것이다.
친구들과 만나서 사는 얘기를 하고 서로의 걱정거리를 나누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친구들은 하나둘 마음 상자가 닫혀 소통이 불가하여 서글픈 심정이다. 친구들이 멀어져가더라도 다른 친구를 만나면서 인생의 고단함을 잊고 외로움을 덜어낸다.
김동규 수필가는 삼십 대가 주는 의미를 섭렵하면서 자신의 일상에 나타난 그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이에 인생을 잘 살고자 하는 마음이 드러나 그 의미를 표현하였기에 소중한 깨달음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강원도 수필가의 「이혼소송 이야기」
치열한 이혼소송에 관한 이야기를 사실적 필치로 펼쳐내는 「이혼소송 이야기」는 변호사가 겪는 애환을 드러낸다. 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 경제적 궁핍, 방대한 분량의 자료는 의뢰인이 가진 안타까운 처지를 드러낸다. 사건을 맡은 필자는 돈과 관계없이 사건을 맡아 열정적인 수고를 하며 수많은 거짓과 싸우면서 정의의 편에 서는 용기를 선보인다.
상대측은 유명 변호사를 선임하고 거짓을 말하는 등 극악한 행동을 계속하였으나 끈질기게 정의를 증명하여, 1심을 뒤집고 의뢰인에게 승소 소식과 함께 재산분할과 양육비 등을 받아낸다. 또한, 의뢰인의 혼자 웃는 법을 배우면서 참담한 시간을 견뎌온 상황을 긍정한다.
정의가 이긴다는 것을 변호한 강원도 수필가의 열정과 노력이 여실히 드러난 글이다. 열정과 정의가 글에도 묻어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이에 소중한 시간을 정의와 열정으로 표현한 것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김영봉 수필가의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
인생을 통시적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을 객관화하고 걱정에 대한 단상을 펼쳐내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에서 걱정할 일과 걱정하지 않을 일이 서로 위치가 바뀌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보고 너무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닌 것을 크게 걱정했던 시간이 아찔하다.
이에 인생을 관조하면서 걱정을 하건 안 하 건 일은 순서 없이 일어나고 걱정과 상관없다는 것을 표현한다. 좋은 일이건 좋지 않은 일이건 걱정보다는 보듬고 달래어야 하며, 안 될 일은 체념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즉 걱정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걱정이 걱정을 낳는다고 충고한다. 쓸데없는 기우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다. 공연히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을 꼬집고 있다.
김영봉 수필가는 걱정이라는 소재로 걱정에 대하여 자신의 소회를 펼쳐내고 있다. 걱정이 주는 여러 생각을 펼쳐내면서 걱정이 공연한 것일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에 걱정에 대한 소중한 깨달음을 표현한 것을 들어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차선옥 동시인의 「감꽃」, 「양말」
동시가 갖는 순수성과 맑은 심정이 드러난 「감꽃」은 요즘 아이들이 알 수 없는 꽃에 대하여 그것이 소중한 보석이라고 알려 주고 있다. 감꽃은 꼬마 삿갓을 쓴 별꽃 친구로 표현한다. 그것을 손가락에 걸면 꽃반지가 되고 목걸이로 만들면 보석 목걸이가 된다. 또한, 입에 넣으면 녹아내리는 보석 꽃이다. 이러한 옛 놀이이자 풍속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양말」에서는 구멍 난 양말을 소재로 엄지발가락이 드러난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숨겨놓았던 마음이 들킨 것 같아 부끄러운데 엄마는 얼른 그 마음을 깁는다. 이에 마음도 구멍도 환해지고 엄마도 웃고 있다. 어린아이 화자는 이번에는 엄마가 고마워 웃는다.
차선옥 동시인은 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다. 맑은 마음이 시어에서 드러나 시를 맑고 아름답게 만든다. 이에 등단작에 선정한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한국의 문단을 빛내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한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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