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고을 상빈기 문예지 등당 신인 문학상
수상 당선자 심사평 제 59회 1차 공모
권정숙 시인의
새로운 서사와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서정
권정숙 시인의 는 신비롭고 새로운 서사가 담긴 시다. “옛날에 어느 천국에 누구보다 날개가 크고 몸집이 작은 소녀가 살았습니다”로 시작하는 는 기존의 민족 또는 국가의 신이나 영웅을 주인공으로 삼는 서사시의 특징에서 조금 더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지구라는 커다란 존재의 신선함을 던진다. 또한 날개와 몸이라는 반어적인 표현과 분노의 재앙과 소녀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설정 등은 신비감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녀는 분노의 재앙을 비젼이라 부르고 비젼은 소녀를 지구라고 불렀답니다”로 끝맺음으로 시인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제시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여 시에 드러낸 권정숙 시인의 창의성이 두드러진다.
은 와 다른 짧은 4연 7행의 시다. 연마다 드러난 화자의 반복적인 시각적 효과가 강조되는 시다. “태양을 보아도 그대가 보이고 하늘을 보아도 그대가 보입니다.” 에 드러난 태양과 하늘이라는 오브제는 “곁에 없는 당신의 사진을 가진 것처럼”으로 연결된다. 태양과 하늘이라는 자연에서 사진처럼 당신을 보는 화자의 시선과 함께 드러난 보이지 않는 당신이라는 사진 또한 화자의 곁에 늘 존재하며 내려다보는 존재로 동시에 나타난다. 그 뜨거움과 따뜻한 자연 속에 충만한 서정이 간결하며 많은 여운을 남긴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남현수 시인의
독자의 감성을 유도하는 개성적인 시적 서술
남현수 시인의 는 액자로 된 하나의 그림이 걸쳐져 있는 미술관이며 MZ 시대를 살아가는 남녀의 새로운 사랑을 드라마로 보이는 브라운관이다. “예쁜 동생이 결혼하자고 했는데 거절했다”는 시의 흥미와 재미를 잡는 예고편 같다. 왜? 라는 질문과 호기심이 꽂히는 환기의 시어는 남현수 시인의 개성적 언어로 재미를 더한다. “동생은 울기보다는 멍청이라고 화를 내고 가버렸다”에 드러난 동생에 대한 화자의 시선이 상상력을 자극 한다. 그리고 화자는 ~하기보다는 이라는 표현으로 간접적인 생각을 전하며 독자들이 아쉬움 혹은 응원 같은 결론적인 감성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에서 화자의 동선은 더욱 개성적으로 표현된다. 남현수 시인은 일기를 쓰듯 고백적인 화자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순간 나는 욕심에 한 마리를 비닐봉지로 잡아서 집에 데려왔다”로 시적 배경이 전환되며 긴장감을 준다. “다시 산으로 데려가야겠다 했지만 빛은 점점 희미해져서 찾을 수 없었다”에 허탈감과 죄책감과 아쉬움 또한 명시하지 않으면서 독자로 하여금 감성을 유도한다는 점이 남현수 시인의 개성적인 시적 서술 방식이다. 에서 보여준 화자의 행동들은 과하지 않게 여러 가지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둔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천경준 시인의
대비되는 시어들이 주는 색다른 결합과 상상력
사실적 묘사가 주는 공간의 시어들이 주는 환기가 인상적인 천경준 시인의 은 적나라하다. “때 묻은 벽지, 창틀에 뿌연 먼지, 곰팡이 핀 화장실, 고양이와 쥐가 지린 노란 담벼락”처럼 행복하고는 거리가 먼 집에 대한 비유들은 오래전에 주인 떠난 월세 주거 공간이며 그림자가 들어찬 곳이다. 이곳에서 시인은 현재는 없으나 존재했던 사람의 온기를 찾는다. “한때는 살붙이끼리 스스럼없이 농을 주고받았을 그 아늑했을 공간”,“그래도 현관 등 들어오면 남부럽지 않을 공간”이라는 표현을 통해 봄날의 사람 냄새나는 전혀 다른 공간을 동시에 표현한다. 한 공간에서 대비되는 시어들이 주는 다른 결합들은 새로운 서정을 만든다.
는 세상을 편견 없이 보려고 하지만 색안경 없이는 모든 게 따가운 자외선이라는 확고한 메시지가 있는 비유적 표현들이 돋보인다. “방구석은 자외선이 없으니 눈 가릴 것 없이 투명한 렌즈로 돌아온다” 그러나“요란한 세상살이라도 편견 없이 바라보려고 별수 없이 렌즈는 재차 검게 물들인다”에서 렌즈라는 제재가 가지고 있는 사물의 관찰력이 두드러진다. 천경준 시인의 비유적 표현들은 를 더욱더 현실감 있고 매력적인 제재로 표현되게 한다. 특히 렌즈를 통한 상상력과 관찰력은 천경준 시인만의 저력이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유희현 시인의
감각적인 비유들이 주는 역동성과 대비적 정서
유희현 시인의 는 꿈틀거린다. 감각적인 비유들이 주는 역동성은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보여준다. 그리고 도시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삶은 라는 시의 제목을 뒷받침한다. “터벅터벅 걷는 소리 도시를 깨운다”를 시작으로 도시에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을 나열한다. 어깨 처진 사람들, 땀방울 얼룩진 옷을 벗은 아저씨, 돈 세는 아주머니들은 꾸부정하고 어깨가 처져 있으며 땀방울이 얼룩져 있다. 그러나 그들은 어묵탕 한 사발에 녹아나는 햇살처럼 술잔에 상사 이름을 띄워 놓고 노를 저으며 돈 세는 아주머니의 손끝은 너플너플 춤을 춘다. 이런 일상을 비유적인 표현으로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에서의 사람들의 모습은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반추된다.
에서도 시인의 정서와 현실이 대비되며 인식을 다양화시키고 의미 있게 한다. 엄마 손 잡고 장에 갔다가 폭풍우를 만나 길거리 헤매며 앉아 있던 시적 대상에 대한 묘사와 “바람 불면 넘어질라 살얼음판 헛디디면 어찌하나 수많은 밤 뜬 눈으로 지새며”와 대비되는 정서가 흐르며 일상적으로 기대되는 패턴을 깬다. 기대되는 역할들을 고립시키면서 느껴지는 언어적으로 새로운 정서를 만들어 내는 유희현 시인의 는 관습적인 지루함이 없다. 유희현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임형열 시인의
새로운 창의적인 세계로의 공감을 이끄는 구성력
“가을은 애닯게도 누군가의 부끄러운 하늘에서 온다”에 드러난 화자의 고백적인 시어로 시작하는 임형열 시인의 는 짙은 자아의 반성이 담겼다. 되돌아 보고 알 수 없음에 괴롭고 부끄러운 참회는 가을의 하늘에 있다. “하늘을 우러러 한없이 부끄러운 누군가 각성의 채무로부터” 시작된 가을을 화자는 치열하게 맞이하고 있다. 시적 화자는 주관적인 고백이라는 점에서 실제 시인과 동일시되며 자전적이며 창조된 세계를 공감력 있게 표현한다. 가을이라는 시적 화자가 만들어 낸 이 세계를 무의식적으로 현상적 화자인 시인의 세계로 인식하고 독자들은 더욱 를 경험하게 된다.
은 임형열 시인이 만들어 낸 또 다른 상징이다. “치대고 독소를 빼는 당신의 인생 같은 인고의 시간”을 견딘 배곯은 아이를 보고 만들어 낸 은 개인적이고 함축적인 시인의 언어를 거울로 반사해 비춘다. 이 상징을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인식될 수 있도록 화자가 심어놓은 시어들이 빛을 발한다. “땅속에 나는 모든 것들을 안 먹을 수 없었다.”로 배고픔을 인식할 수 있는 시작과 “솔가지 꺽어 한소금 끓이면 엄마가 뽀얀 국물에 보인다”로 중의적인 표현으로 마무리하는 여정에 담긴 은 시인이 만들어 낸 완벽한 음식이다. 에 드러난 임형열 시인의 공감력 있게 이끄는 힘은 크고 강했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유형준 시인의
반복 어구를 통한 강조와 리듬감이 주는 서정
감수성 짙은 유형준 시인의 는 화자의 확고한 목표와 강한 의지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나 닻을 끊고 나아가리라”, “나 노를 저으며 나아가리라”, “나 웃으며 뜻대로 나아가리라”처럼 반복 어구를 통해 강조된 의지는 영광의 깃발을 꽂는 날을 향해 가고 있다. 또한 반복 어구로 인한 리듬감을 느낄 수 있어 밝고 진취적인 느낌이 감돈다. 돌아올 수 없다 해도 메마른 나뭇가지 갈라진 살가죽에 새겨 놓은 지도를 보며 빛이 쏟아지는 그곳으로 향하는 시적 화자는 조금의 머뭇거림이 없다. 강한 의지와 결연한 자세로 시의 확고한 지향이 그려지고 있다.
에서도 드러난 시인의 리듬감은 1연과 2연에서의 “춤을 추자”인 종결 어미의 반복으로 표현된다. 시적 대상인 그녀는 긴 치마를 입은 튤립으로 비유되며 3연에서 “풍차의 바람은 조명이 되고 튤립 향이 객석에 가득 차며 그녀의 아리아가 들판에 울려 퍼지니 작은 몸짓도 선율이 되어 간다”로 춤의 절정을 보여준다. 유형준 시인의 은 유형준 시인만의 풍류의 세계이며 감각적인 비유다. “그녀가 있는 무대 들판도 초록 신을 신고 우리를 반겨주니 함께 손잡고 춤을 추자”에서도 시적 대상과 무대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시인의 시어들은 활기차고 희망적이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보람 시인의
동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뛰어난 상상력
이보람 시인의 은 “월요일은 내 일주일 시작되는 날”로 시작된다. 일상을 “늦잠 자고 TV 보고 게임하고 놀이터도 가고 마트에도 가고”로 사전처럼 나열하며 공감을 일으킨다. 그리고 시적 화자는 한 가지 궁금증을 나타낸다. “그런데 나의 주말은 어디로 간 걸까”로 궁금증을 나타내며 2연에서“머리가 화끈화끈 팔다리가 후들후들” 의태어를 쓰며 리듬감까지 이어간다. 월요일이라는 약속과 규칙을 동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신선하고 재미있게 표현됐다.
은 이보람 시인의 뛰어난 상상력이 펼쳐지고, 교훈적이다. 지유네 꽃밭인 시적 배경에서 의인화된 꽃들의 이야기들은 탄성을 자아낸다. 목련과 민들레, 모란, 동백까지 시적 대상들은 저마다의 이야기하고 자신의 꽃말을 이야기하며 호기심과 재미를 더한다. “너희들 내 꽃말이 무엇인지 아니? 우애와 숭고한 정신이야. 어때? 나와 너무 잘 어울리지? 겨울 요정이 알려주었지”처럼 대화처럼 쓰인 시어들은 쉽게 읽히고 쉽게 이해된다. 그러나 을 관통하는 아포리즘은“개나리와 민들레 목련은 동백꽃에게 우리를 정성껏 기르던 할아버지를 잊고 있었어. 동백꽃아 놀려서 미안해”처럼 선명하고 강하다. 이보람 시인의 은 흥미 있는 소재와 꽃들의 의인화를 통해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으며 따뜻한 철학을 담고 있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합평
이영규 작가의
요즘 층간 소음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파트로 이사하며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뛰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겪는 화자의 이야기이다.
전망 좋은 고층에 살며 그 아름다운 전망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다. 아래층에서 느끼게 될 소음에 대해 전전긍긍하며 스스로 만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러던 중 엘리베이터에서 아래층 사시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미안한 마음에 먼저 사과를 하게 된다. 아이들이 자라다 보면 그럴 수 있지 않냐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본인이 너무 예민했던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이 생긴다.
할아버지의 돌아온 대답에 어느 정도는 마음 편해졌을 화자.
이런저런 일들을 대범하게 넘기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마음 편하게 한다. 글에서 화자의 미안한 마음이 드러나 있다. 층간 소음을 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후안무치의 사람들도 있다. 소음이 조금 있다고 해서 관대하지 못하고 소란을 일으키는 사람 또한 있다.
어차피 인간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인간이 어울렁 더울렁 어우러져서 마음 편히 살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하여 바람 잘날 없는 사회가 되다 보니 화자의 글에서처럼 ‘스스로 층간 소음 감옥에 갇혔다’고 표현했으리라. 화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문장이라 하겠다.
이사해서 오랜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시점에서 화자는 흐뭇하기만 하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며 감회 또한 새롭고 1802호 이웃이 감사하기만 하다.
이렇듯 좋은 마음으로 서로 감사하며 이해하고 살면 이 세상은 온통 아름다운 세상일 것이다.
화자의 글에는 차분한 진정성이 담겨있다. 이웃에 대한 진심 어린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적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층간 소음으로부터 벗어나며 비로소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한 것과 비유가 잘 되어 있다. 자유로운 구성 안에 심리 묘사 또한 탁월한 글이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우뚝 서는 훌륭한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합평
박주혁 작가의
화자와의 정확한 관계는 서술되어 있지 않으나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지인을 방문하면서의 여정을 담아낸 글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의 인생 역정을 화자는 존경하듯 써 내려간다.
선생님이 사는 강원도 평창에 방문하여 차 한잔하며 주고받는 이야기들 속에서 다른 이들을 위해 살아가는 선생님에 대해 경외심을 갖는다.
노동 운동과 사회운동 그리고 정치를 했다는 선생님은 서울의 삶을 정리하고 고향인 강원도 평창으로 낙향하여 고장 사람들을 위한 많은 일을 추진한다.
그러한 일에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는 선생님의 말씀 중에 “사람은 각자 나름대로 정해진 운명이 있는 것 같다. 그에 순응하는 삶도 의미가 깊다 ”라는 말씀에서 많은 생각을 하는 화자이다. 소수의 이타와 다수의 이기가 혼재되어 있는 요즘의 세상에서 화자는 감탄해 마지않는다.
존경하는 사람이나 인생의 롤 모델을 한 사람씩 가슴속에 넣고 닮아가려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올바른 자기애의 한 과정이리라.
화자 또한 선생님이 살아오신 족적과 지금 하고 있는 지대한 공적의 많은 일을 보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깊어진다.
남을 위한 일을 광범위하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절로 숙연해 짐을 느낀다. 나를 위하여 살아가는 것이 여러모로 벅찬 시대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즈음에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도 한다. 세밀한 구성의 글이 느낌이 있다. 생각 또한 잘 표현했다.
먼저 등단을 축하하며 한국 문단에서 대성하는 작가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심사위원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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